📚 골라골라 독서모임 📚
북플러님은 주로 책을 혼자 읽는 편인가요? 아니면 누군가와 같이 읽나요?
독서나 글쓰기는 기본적으로 고독한 행위라고는 하지만, 가끔 책을 사랑하는 마음을 나누고 싶기도 하고, 좋아하는 부분에 대해 같이 이야기하고 싶을 때도 있어요. 또 도저히 책에 손이 안가는 날이면 다시 동기부여 해줄 누군가가 필요하기도 하죠. 이런 생각이 들 때 저는 주로 모임을 찾곤 하는데요. 북플래터를 포함해서 제가 이번 년도에 했던 책/글 관련 모임만 무려 8개가 넘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레터에서는 제가 했던 다양한 독서모임에 대해 짤막하게 소개해보려고 해요.
북플러님에게 맞는 독서모임을 찾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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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의 책을 정해서 함께 읽어요.
🥨 돌아가면서 책을 정하고 발제를 해요. 발제자는 그날 하는 활동까지 모두 정해와요.
🥨 만남 전까지 발제문에 대한 답변을 작성해 오고, 이야기를 나누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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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정석적인 형태의 독서 모임인데, 특별한 점은 발제자가 그날의 활동과 코스를 모두 짜온다는 거예요. 2~3시간 정도 진행되는 모임과는 다르게, 아예 하루를 통으로 비우고 하나의 책을 테마로 하루 종일 노는 모임이죠.
저는 <싯다르타>와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를 발제했었는데요. <싯다르타> 활동을 했을 때는 책의 주인공 싯다르타가 강에서 깨달음을 얻은 것을 모티브로 이촌한강공원을 가고, 사유의 방을 갔어요.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활동 때에는 아래처럼 하루 동안 소설가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과제를 냈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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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으로서의 소설가>의 미션 🍉
소설가적 시선을 가져보기!
💡 하루키는 소설을 쓰려면 인간을 묘사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을 많이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해요.
이때 중요한 것은 관찰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인데요. 책 속의 일화를 예로 들면…
- 어, 이런 사람이 있구나.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세상에 이런 일도 있구나. 라고 덩어리째 쏙 기억해보기
- 상대를 이해하거나 분석하는 정도까지 가는 게 아니라, 관찰해보기. (예를 들면, 진지하게 화를 내면 자꾸 재채기가 나는구나… 정도)
- 한 번 보고 ‘이 인간은 영 마음에 안 드네’라는 생각이 들더라도 눈을 돌리지 말고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는가’ ‘어떤 식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가’ 등의 요점을 머릿속에 담아두기
- 네거티브한 일을 맞닥뜨려도, 거기에 관여한 사람들의 모습이나 언행을 세밀히 관찰하는 데 주의를 기울여보기
오늘 하루, 우리가 카페에서 대화 나누기 전까지 마주친 사람들을 잘 관찰하고 기억해 봅시다! 메모해도 좋고, 사진을 찍어도 좋고, 그냥 머릿속에만 기억해도 좋아요… 그리고 그 중 내가 소설을 쓸 때, 등장인물의 특성으로 활용하고 싶은 부분을 나누어보아요~
EX) 오는 길에 버스에서 매니큐어를 칠하는 사람을 봤는데,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러 가기 전 어떻게든 모든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자 노력하는 사랑스러운 사람으로 등장시키고 싶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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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친구는 <여행의 기술>을 발제하며 '실제 공항에 입고 갔던 옷'이라는 드레스코드를 정해주기도 했어요. 이렇게 그날 미션에서도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것, 그리고 책을 매개로 경험을 확장할 수 있는 있다는 점이 재미있었어요. 독서 모임을 핑계로 친한 지인들과 주기적으로 만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좋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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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점
- 책을 오감으로 즐길 수 있다!
😵 이런 사람에게 추천해요
- 딱딱한 독서모임은 싫고, 편한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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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과학>과 관련된 책을 정해 함께 읽어요.
🧠 1~2챕터씩 읽어와요.
🧠 따로 발제자나 과제는 없어요. 매주 목요일 아침 9시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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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에 관심 있는 팀원들과 결성한 뇌과학 독서 모임이에요. 가장 큰 특징은 유연함과 자유로움인데요. 딱히 발제자나 진행자가 정해져 있지도 않고, 글을 써오는 과제가 있지도 않아요. 업무로 바쁜 주간이면 모임을 취소하거나 뒤로 미루기도 하죠. 우리 모두 바쁘디바쁜 K-직장인들이니까요... 😊 <내가 된다는 것>, <감정의 발견>이라는 책을 거쳐 현재는 <내면소통> 이라는 무려 760페이지에 달하는 책을 함께 읽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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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소통 김주환, 인플루엔셜
나와 세상을 바꾸는 힘은 불굴의 의지가 아니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 근력에서 나온다.
몸에 근육이 있듯이 마음에도 근육이 있고, 체계적으로 훈련하면 강해질 수 있다고 말하며 '마음 근력'을 향상시키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마음 근력을 단련시킬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내면 소통, 즉 나와 나의 소통이고, 가장 효과적인 내면 소통은 바로 명상이에요.
종교가 아닌 과학적 접근, 수많은 뇌과학 이론을 바탕으로 명상을 풀어내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에요. 뇌과학 연구 결과는 물론 철학, 심리학, 물리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를 바탕으로 '자아'와 '의식'에 대해 깊이 고찰하며 살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밀도 높은 책이라, 북플러에게도 꼭 추천해 주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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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의 끝판왕 (?) 같은 책이다 보니, 한 주에 한 챕터씩만 읽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요. 딱히 발제문도 없고 주제를 정하지 않아서 그런지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더라고요. 이 모임에서 나온 인사이트들을 짤막하게 공유드리자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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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VE만 할 수 있는 사람 말고 LOVE & RESPECT 를 모두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중요함
✔️ 너무 아끼고 저축만 하지 말고 어느 정도 써야만 그만큼 또 성장할 수 있다
✔️ 내가 어떤 이의 문제를 모두 보듬어주고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면 안 된다. 결국 나도 한 명의 연약한 인간일 뿐이기에, 그의 모든 문제를 감당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명심하자.
✔️ 현재의 내가 엉망진창이라 긍정할 수 없을 때는, 억지로 긍정하거나 다그치기보다는 아이한테 하는 것처럼 "왜이걸 제때 못했을까? 어떤 마음에서 그랬을까?" 다독이며 성찰해 보는 게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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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등.. 뇌과학과는 전혀 관련 없는 주제 같지만, 다 책의 내용에서 파생된 이야기랍니다. 책의 정보량이 많은 만큼, 대화는 조금 힘을 빼고 다소 의식의 흐름대로 진행했었는데, 이 시간이 퍽퍽한 회사 생활의 낙이었던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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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점
- 특별히 주제를 정하지 않아 더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직장과 병행하기에 부담이 없다.
😵 이런 사람에게 추천해요
- 책 읽을 시간을 많이 내기 힘든 직장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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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각자 읽고 싶은 책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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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에 4번, 카카오톡으로 내가 읽은 책의 인상깊은 구절과 코멘트를 공유해요.
🥨 달에 한 번 블로그에 서평을 올려요.
🥨 달에 한 번 사람들과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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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두 독서 모임과는 다르게, 대면이 아닌 비대면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지인이 아닌 낯선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는 모임이에요. 다른 사람의 기록을 보며 여러 책에 관심이 생기기도 하고, 코멘트를 읽는 것만으로도 좋은 영감이 되더라고요💡 책 읽는 게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책 읽는 습관을 들이기에 좋고, 책 읽는 게 이미 습관인 사람들도 좀 더 깊이 있게 독서 할 수 있어요.
독서가 익숙한 저지만, 가끔은 검은 건 글자요 흰 건 종이니.... 라는 식으로 생각 없이 페이지만 넘길 때가 많아서, 독서를 했다기 보다는 글자를 읽으며 시간을 죽였다는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는데요. 이 모임을 하면서부터는 좀 더 독서다운 독서를 하게 되어서 좋더라고요. 무엇보다 새로운 이들을 알게 되며 내가 만날 일 없던 사람과 친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게 재미있었어요. 이런 류의 독서 모임은 독서도 독서지만 사람과의 관계를 중요시하는 북플러라면 더욱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독서모임에서 영업당한 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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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사상
무라카미 하루키는 아주 유명한 러너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매일 하루에 10km를 달리고 완주한 풀코스 마라톤만 해도 수십 개가 될 만큼, 하루키는 꽤나 숙련된 러너인데요. 하루키가 달리기라는 신체 행위를 통해 개인적으로 얻은 깨달음, 그리고 이 깨달음이 '소설가'로서의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회고록이에요. 제가 '읽어야겠다!'라고 결심하게 된 것은 바로 이 문장 때문.
나는 달려가면서 그저 달리려 하고 있을 뿐이다. 나는 원칙적으로는 공백 속을 달리고 있다. 거꾸로 말해 공백을 획득하기 위해서 달리고 있다, 라고 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른다.
사실 이 책은 몇 년 전에 한 번 읽었었는데, 특별히 인상 깊지는 않았거든요. 그런데 러너가 되고 나서 읽으니 공감가는 부분이 많더라고요 🏃💨 달리기라는 간단한 활동은 대체 왜 그렇게도 기분이 좋은 건지, 나는 왜 계속 달리고 싶은 것인지... 런닝에 점점 취미를 붙여가는 시점에 읽어서 참 좋았던 책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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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점
-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좋은 인풋을 많이 얻을 수 있다!
😵 이런 사람에게 추천해요
- 새로운 사람들과 책을 매개로 친목을 쌓고 싶은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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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일 좋아하는 3개 모임만 소개해 봤는데요. 이 중에서 북플러님이 가장 하고 싶은 모임은 어떤 것인가요? 😊 오늘의 레터가 독서 모임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높여주었다면 좋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니까, 여러 사람들과 좀 더 재미있게 읽어보면 좋지 않을까요!
- 에디터 란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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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드펠 수사 시리즈> 6 : 『얼음 속의 여인』
엘리스 피터스, 북하우스
클래식에는 이유가 있는 법. 세대와 언어를 뛰어넘는 영원한 고전, 캐드펠 수사 시리즈가 완간 30주년을 기념해 전면 개정판을 출간했어요.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역사와 미스터리, 인간적 고뇌가 어우러진 역사 추리 소설로, 왕위 계승 내전으로 혼란스러웠던 12세기 중세 잉글랜드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요. 정치적 음모와 전쟁의 여파가 사회 전반에 스며들어 실종 사건을 비롯한 각종 범죄 사건이 발생하고, 전쟁과 혼란 속에서도 평화와 정의를 추구하던 '캐드펠'은 각종 살인사건과 비극의 진실을 좇게 돼요.
그 중 <얼음 속의 여인> 은 얼어붙은 강 속에서 피살당한 여성 시신을 발견하며 시작되는 이야기로, 겨울이라는 계절적 배경과 얼음 속 시신이라는 상징적 이미지로 서늘하고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가 돋보이는 에피소드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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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에 <캐드펠 수사 시리즈> 1~5권이 전면 개정 출간되었고, 10월에는 6~10권이 추가로 개정되었는데요. 6~10권 시리즈의 개정판 출간을 기념하며 한정판 박스 세트도 함께 선보인다고 하니, 미스터리 수사물에 관심이 있는 북플러라면 주목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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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증정 이벤트
개정판 출간 기념, 북플러를 위한 이벤트를 준비했어요. 추첨을 통해 북하우스 출판사에서 5명의 북플러에게 <캐드펠 수사 시리즈> 6 : 『얼음 속의 여인』 도서를 보내드려요🎁 참여 방법 확인 후 응모해 주세요.
🤍이벤트 기간: 11월 11일 (월) ~ 11월 14일 (목)
🤍당첨 인원: 5명
🤍이벤트 참여 방법
하단 설문 제출 (~11/17)
🤍당첨 발표
일정 종료 후 북하우스 출판사에서 개별 연락 및 발송 예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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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platter.lett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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