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13 19호 책 읽는 고양이 ‘체키’가 배달하는 북레터, ‘체킷’. 더이상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어떤 책을 읽을지 몰라 헤맬 필요 없을 거예요. 체킷 팁: 이미지 클릭 시 이동해요😺 📕빠르게 감상하는 오늘의 책 경찰관속으로 원더 민들레 홀씨처럼 퍼진 한 경찰관의 기록 언니, 나는 오늘도 일기에 써. 아무것도 모르겠다고. 한 명의 노력으로 바꿀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그런데 언니, 나는 또 다른 걸 알고 있어. 한 명의 노력으로 모든 것을 바꿀 수도 있다는 걸. 그 가능성마저 져버리기엔, 나는 그럼에도 정말 어쩔 수 없는 대한민국의 경찰관이라는 걸. 나의 이야기가, 지금도 무수한 현장에서 나와 같은 마음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경찰관의 외침이, 마냥 흩어지기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걸. 북플러님은 경찰관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민중의 지팡이’와 같은 수식어 말고, 실제 경찰관들의 삶이 어떨지를 떠올려 본 적이 있나요? 사건 현장에서 마주하는 씁쓸한 현실과
그 속에서 감내해야 하는 감정들을 담은 한 경찰관의 회고록이 있어요. <경찰관속으로>는 현직 경찰관인 원더 작가가 "경찰관들이 조금이라도 덜 외로울 수
있도록" 경찰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고자 집필한 책이에요. 가정 폭력, 자살, 실종 아동, 장난 전화, 결혼 이주 여성 등 다양한 이슈들과 관련해 자신이 목도한 현실을 고발하고, 경찰관 개인의 시선에서 경찰 인권 문제와 공권력 문제을 제기해요. 뛰어난 필력으로 경찰관의 삶을 기록한 책은 이례적이었기에 출판 이후 독립 책방 업계, 경찰계,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대요. 현실에 엄연히 존재하는 모순과 불합리를 잊지 않기 위한 그녀의 기록을 읽다보면 좁게는 경찰 조직 속에서, 넓게는 우리 사회 속에서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고군분투하는 경찰관의 모습이 그려져요. 선과 악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이 있더라도, 끝내 선을 향해 나아가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는 작가의 다짐이 숭고하게 다가와요. 언뜻 보면 어둡고 무거운 책일 것 같지만, 진지한 이야기이면서도 술술 잘 읽힌다는 점이 반전 매력! 😺: 근래 본 책들 중에 이 책만큼 서문을 잘 쓴 책을 못 봤어요. 소소하고 진솔한 경험담만으로도 충분히 멋진 책을 쓸 수 있음을 보여주는 책. 경찰관이 아닌 일반인이 보지 못하는 것들을 경찰관의 시선에서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에요.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라우라 에스키벨 레시피로 엿보는 인생 이야기 “티타 이모할머니는 누군가 그녀의 요리법으로 요리를 하는 동안은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이다.“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中- 한국과 일본에 음식으로 인생을 이야기하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가 있다면,
멕시코에는 요리 소설 <달콤 쌉싸름한 초콜렛>이 있어요.
<리틀 포레스트>가 잔잔한 힐링 영화라면, 이 책은 오감을 자극하는 요리법으로 격정적인 감정과 사랑을 이야기하는 소설이에요. 원제는 ‘Como agua para chocolate’. 스페인어로 초콜릿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상태를 의미해요. 달콤 쌉싸름한 인생 한가운데 주인공 티나가 느끼던 터질듯한 감정의 상태를 나타내죠. 티나는 강압적인 어머니와 전통적 관습으로 인해 자유와 사랑을 포기하도록 강요당하면서 언제 끓어 넘칠지 모르는 분노와 욕망을 가지고 살았어요. 그런 그녀에게 유일한 안식처는 부엌이었고, 그곳에서 요리로 고통을 해소해요. 그리고 결국엔 마음속 불꽃을 일으켜줄 수 있는 자유와 사랑을 찾아 나서고, 운명에 맞서 영혼의 양식을 채워요. 중남미 문학 특유의 마술적 요소와 음식에 관련된 감각적인 표현들이 결합돼 인물들의 감정이 생생하고 관능적으로 그려지는 이 책! 내년 발렌타인 선물로 어떨까요?🍫🍫🍫 😺: 1월부터 12월까지 매달 한가지의 멕시코 음식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어서, 생소한 멕시코 음식을 접해보며 먹방보다 재밌고 맛있게 읽을 수 있어요. 📗조금 더 깊이 읽어요 남의 마음을 흔드는 건 다 카피다 김한민 글 쓰기 너무 어려워요 어디까지 카피야? ⚠️학교 앞 카피월드의 복사용 카피가 아닙니다⚠️ 광고용어로 카피는 슬로건, 헤드카피, 바디카피, 캡션, 브랜드 네임 등 다양한 요소를 모두 일컫어요. (이게 다 뭐람..) 넓은 의미로는 광고 전체를, 좁게는 광고에 사용되는 모든 언어 표현을 지칭해요. 즉, 광고에 나오는 모든 말과 글을 카피, 광고 대상에 대한 생각과 이미지를 글로 표현해 고객을 설득하는 사람을 카피라이터라고 해요.(참고: 정철 - 카피책 ) 뜻은 알겠는데, 그래서 카피가 정확히 뭔데? 그래서 준비했어요. 체키가 알려주는 광고 카피의 모든 것. 요즘 체키😺는 주변에서 최근에 본 광고 중 삼성전자의 가전제품 광고가 힙의 끝판왕이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요...(광고 아님❌) 냉장고? 세탁기? 이게 힙하다고? 라고 생각했던 체키도 광고를 보고는 납득할 수 밖에 없었어요. 트렌디한 광고의 카피는 어떻게 쓰이는지, 슬로건은 뭐고 카피는 뭔지, 광고를 해부해보고, 카피 쓰는 카피라이터에 대해서도 알아봐요. **공식 영상이 모두 삭제 돼 글과 사진으로만 전달드리는 점, 양해 부탁드려요. 다음부터는 더 유익한 정보를 가져오는 체킷이 될께요! - 카피 종류 알려드림 - 슬로건 슬로건은 카피라이팅을 설명할 때 가장 자주 쓰이는 용어예요. 카피 중에서도 설명하고자 하는 대상의 가치와 비전을 압축한 하나의 메시지를 의미하죠. 일반적으로 고객이 가졌으면 하는 기업/제품에 대한 이미지를 짧고, 간결하게, 동시에 친근하고 소비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표현해요. 수많은 타 브랜드와 우리 브랜드를 구분할 수 있는, 방향성을 내포하죠. 슬로건은 상황에 따라 변경되기도 해요. 브랜드가 지향했던 방향이나 콘셉트가 변화하면 슬로건도 자연스럽게 변경되는 거죠. 맞춤형 가전을 표방하는 비스포크의 슬로건 '가전을 나답게'. 자신이 원하는 색깔과 사이즈를 고를 수 있다는 맞춤형의 특징을 알려주면서도 나다움을 드러내고자 하는 MZ세대를 정확하게 겨냥한 아주 영리한 슬로건 같아요. (머리에도 쏙쏙 들어오지 않나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페, 카누] 공유 배우의 목소리가 어디선가 들려오는 듯한 이 카피도 아주 유명한 슬로건이에요. 카누는 이 슬로건과 함께 첫 해 3800만 잔, 이 년 후에 3억 9400만 잔을 팔며 가파르게 성장했어요. 헤드 카피 혹시 예-전에 TV에서 봤던 카피가 머릿속에서 둥둥 떠다니고 있다면?... 아마 헤드 카피일 확률이 높아요. 고객이 꼭 이 브랜드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를 전달하는 헤드 카피. 슬로건이 지속적으로 브랜드/제품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카피를 말한다면, 헤드 카피는 단발성 광고안에서 핵심이 되는 문구를 말해요. 최대한 눈길을 사로잡는 단어를 조합해야 짧은 시간안에 고객의 마음을 끌어 당길 수 있겠죠? '가전을 나답게'가 브랜드 전체를 관통하는 슬로건이라면, 'COME BESPOKE HOME'은 🎵서태지의 컴백홈🎵을 배경음악으로 한 21시즌 광고의 헤드카피였어요. '컴백홈'을 '컴 비스포크 홈'으로 바꾸면서 '코로나 19로 바뀐 일상에서 우리가 돌아가야 할 곳은 비스포크 가전이 있는 우리의 집이다'라는, 기업의 메인 메시지를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컴 비스포크 홈' 캠페인은 5월 14일 온에어 된 후 약 한 달 반 만에 유튜브 조회수 2250만 뷰를 넘어서며 이례적인 기록을 만들었어요. 광고에서 음악과 카피가 아주 잘 맞아떨어졌을 때의 효과를 느낄 수 있는 지점! -헤드 카피와 슬로건의 차이는? 이라는 생각이 드는 체키 친구들을 위한 짤막 정보- 처음에 기업의 슬로건이 없는 상태에서 먼저 쓰이던 헤드 카피가 반응이 좋아져 나중에 슬로건으로 대체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개념이 아닌, 상호보완적인 성격을 가지기도 해요. (그래서 광고가 대박 나면 헤드 카피가 기업의 슬로건이 되기도 한대요🙌) 😺: Bed is Science,,,회사가 그 대표적인 예시!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라는 광고 카피가 초초초 메가 히트를 치면서 자연스럽게 회사의 슬로건으로 자리 잡았어요. 서브 카피 헤드 카피만으로는 충분한 정보를 다 담을 수 없을 때, 보조요소로 서브 카피를 이용해요. 폰트에 차이를 두거나, 크기에 차이를 둠으로써 헤드 카피와 구분해요. 바디 카피와도 혼용되곤 하는데, 길이에 따라 둘을 구분하기도 해요. 헤드 카피만으로도 고객을 사로잡을 수도 있지만, 회심의 한 방을 더 날려줄 때, 더 큰 효과를 가질 수 있어요. 나도 카피라이터 저,,저도 카피 쓰고 싶어요✒️ 소설을 쓰는 작가들도 저마다의 집필 방법이 있듯이, 카피라이터도 저마다 고유한 방식으로 카피를 만들어요. 하지만 카피라이터들이 중요시하는 덕목은 대부분 비슷한 편이에요.
더 좋은 카피를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저자의 글 일부를 인용해요. 광고에 정답이 없다는 말은 커뮤니케이션의 특성상 1+1=2 같은 명확한 답이 존재하는 건 아니라는 얘기이다. 하지만 하나의 정답이 존재하진 않더라도, 더 나은 답이나 지금 꼭 필요한 답은 반드시 있다. 아니, 어쩌면 정답이 하나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더욱 지금 꼭 필요한 답이 뭔지, 더 나은 답이 뭔지, 그걸 찾기 위해 집중해야 한다. '정답은 없는 거잖아'라며 도망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남의 마음을 흔드는 건 다 카피다 中- 세상에서 글쓰기가 제일 어려워 그래서 카피 어떻게 쓰는 건데? 카피 쓰는 방법 대공개 앞서 소개한 카피라이터의 덕목을 하나라도 갖췄다면, SNS에 사회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나만의 글로 표현할 줄 안다면, 북플러님이 카피라이터가 되기 위한 준비는 다 마친 것 같아요. 광고 카피만이 아니더라도, 남의 마음을 훔치는 모든 글은 카피라는 말, 기억하시나요? 일상에서도 더 나은 글을 쓰기 위한 북플러님께 몇 가지 책을 더 소개해드려요. 카피계의 바이블. 1957년에 발간되어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책이에요. 광고 기획자이자 카피라이터인 핼 스태빈스의 1060가지의 말을 정리했어요. 1060가지의 카피가 들어있는 셈! 코카콜라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의 카피를 담당한 민재희 카피라이터의 카피라이팅 실용서. 카피라이팅의 시작인 마케팅 지식부터 카피 발상법, 다양한 표현법과 글을 잘 쓰기 위한 훈련법을 제시하고 실전에서 참고할 수 있는 다양한 카피 사례를 소개해요. 글쓰기의 방법만 빠르게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해요. "사람이 먼저다." 누구나 한번 쯤은 들어봤을 법한 카피를 만든 정철 카피라이터의 책. 카피라이터가 실제로 일하는 모습, 아이디어가 통과되지 않았을 때의 아쉬움부터 유명한 카피의 비하인드까지 다뤄 카피라이터의 실제 삶을 생각해볼 수 있어요. 📚잡다한 책 이야기 이미지 클릭 시 이동//(광고) 아님 카카오메이커스 가이드라인 북플러님, 혹시 카카오메이커스 이용해보신 적 있나요? 사실 카카오메이커스 상품 자체보다, 상품 설명란을 읽다가 구매 욕구가 확 올라가서 장바구니로 보낸 물건이 한 두개가 아닌데요. 간결하고도 진솔하게, 제품에 대한 애정어린 시선이 글에 묻어나는 것이 카카오메이커스 카피의 특징인 것 같아요. 카카오메이커스가 이러한 노하우를 담아 현직 마케터, 일반인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간했어요. 실제로 어떻게 카피를 작성하는지, 브랜드의 보이스톤 앤 매너를 어떻게 잡았는지, 그 비밀은 사진을 눌러 확인해주세요- 😺: 아 아 체키 친구를 찾습니다🥚 18호 체킷, 어떠셨나요? 설문조사에서 체키 친구가 남겨준 책 인용구 글씨가 너무 밝다는 피드백을 받아 바로 색을 바꿔보았어요. 진심어린 조언 정말 감사드려요! 너무 밝은 색의 인용구로 그동안 눈이 아팠던 체키 친구가 있다면, 이 자리를 빌어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체키는 북플러님의 피드백이 늘 궁금해요! 늘 열려있는 피드백 함은 저기 아래에 있답니다- 오늘도 체키와 함께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북플러님😺 -🐾체킷🐾 에디터들의 한 마디- 민트🌱: 새싹이 자라 나무가 되듯이, 사소한 것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든다고 믿는 열정맨. 체킷에 제가 가진 글과 말에 대한 애정을 가득 담을게요.
초코🍫: 현실과 이상 사이를 열심히 좁혀가는 낙천주의자. 넘쳐나는 책들 속에서 길을 잃은 친구들에게 체킷이 이정표가 되어줄게요.
봉봉🍭: 극강의 I형 인간. 체키와 함께 당신이 찾던 모든 책을 소개해 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