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16 15호 책 읽는 고양이 ‘체키’가 배달하는 북레터, ‘체킷’. 더이상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어떤 책을 읽을지 몰라 헤맬 필요 없을 거예요. 오늘의 체킷 팁: 이미지 클릭 시 이동해요😺 📕빠르게 감상하는 오늘의 책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 나의 조언이 때로는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기에 예전에 나미야 잡화점에 상담 편지를 보내고 답장을 받으셨던 분들에게 부탁드립니다. 그 답장은 당신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끼쳤습니까? (...) 그때처럼 가게 셔터의 우편함에 편지를 넣어주십시오. 꼭 부탁드립니다. 과거와 현재의 사람들이 편지를 통해 고민을 해결하는 마법의 공간, 나미야 잡화점. 사람들은 저마다의 사연으로 힘들어하지만 나미야 잡화점의 상담 편지와 함께 고민을 해결해나가요.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속으로는 알고 있지만, 그래서 혼자서 이겨내야 하는 것도 알지만 끝에는 주변 사람에게 털어놓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결국, 우리에게는 나의 문제를 진심으로 들어줄 누군가가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그들의 진심은 우리에게 힘이 되어 고민을 해결하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거예요. 세대를 막론하고 고민거리를 안고 살아가는 것이 인간의 필연적인 나약함이라면, 그것을 이겨내는 힘도 우리 안에 있다는 것. 이것이 나미야 잡화점이 우리에게 주는 위로 아닐까요? 봉봉🍭: 베스트셀러에는 다 이유가 있다. 새벽 세 시까지 잠 못 들게 하다니.. 손 뗄 수 없는 책을 읽고 싶은 날, 이 책은 필수다.
말하기를 말하기 김하나 기억해, 너는 말하는 사람이 될 거야. "하나야, 강연도 다 기싸움이다잉. 강연할 때 자불거나 딴짓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이 싸람들이 지금, 어? 내가 을마나 준비를 해가, 열과 성을 다해서 강의하고 있는데 버르장머리 없구로! 학 마! 안 들으면 니 손해지! 이래 생각을 해야 된다잉! 쭈뼛거리고 거게 말리들면 안 되는 기라. 알았제?"
-말하기를 말하기 中- 북플러님은 말하기에 두려움이 있나요? 많은 사람 앞에서 발표나 강연을 할 때면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긴장감에 말문이 턱 막히기도 하죠. 이 책은 어린 시절 말하기를 두려워했던 작가가 어떻게 말하기로 먹고살 수 있게 되었는지 이야기해요. "말하기"라는 주제로 풀어낸 그녀의 인생사에 공감하는 재미도 있고, 말을 매력적으로 만들어주는 화술도 배울 수 있어요. 🎤 📌막힌 말문을 시원하게 뚫는 방법 1. 말하기에 힘 빼기 (휴지를 두어 강조, 내용의 밀도 낮추기->집중도up) 2. 말소리의 매력 높이기 (자신의 말하기 녹음해서 속도, 억양, 발음, 추임새, 어휘 체크!) 3. 찰떡같이 말하기 4. 마인드맵 이용하기 (키워드를 미리 시각적으로 정리해보기) 5. 움츠러들지 말기 (겸손병 노노) 📗조금 더 깊이 읽어요 콜센터 김의경 수화기 너머 청춘들의 피, 땀, 눈물 체인점 사장, 방송국 아나운서, 워킹 홀리데이, 공무원, 기업 취업... 자신이 꿈꾸는 번듯한 사회인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청춘들이 모인 곳, 콜센터.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과 타인의 고통을 감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콜센터>의 면면을 들여다봤어요. 1. 수화기 너머 사람들의 정체 콜센터 구성원은 80퍼센트가 대학생과 휴학생 그리고 졸업한지 얼마 안 되는 취업준비생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나머지를 서른살 이상의 미혼 여성과 아줌마, 그리고 여고생이 차지하고 있었다. 여고생의 경우 부모동의서가 있어야 한다는데 엄마 도장을 슬쩍해 찍어 온다는 것을 알면서도 눈감아주는 눈치였다. 지금처럼 크리스마스를 앞둔 때에는 여고생까지 아쉬워할 만큼 콜센터는 인력 이탈이 잦았다. -콜센터 中 콜센터 근무자 대부분은 20대 청년들. 아무 생각 없이 건 전화를 받는 사람이 자신만의 소중한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감정노동을 감내하는 대학생, 휴학생, 취업준비생일 확률이 높다는 얘기에요. 2. 얼굴도 모르는 '손놈'의 화풀이 전문상담사 일이 난감한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이었다. 대부분의 진상 고객은 '별다른 이유도 없이' 진상을 부렸다. -콜센터 中 진상 고객이 상담사를 괴롭히는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없어요. 그저 화풀이 상대가 필요할 뿐이에요. 상담사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본능적으로 느끼는 감정들을 뒤로 하고 누군가가 '별다른 이유 없이' 하는 폭언과 주절거림에 장단을 맞춰주어야 한다는 거예요. 결국 진상 고객의 감정에 말려들지 않는 것이 관건이었다. 하지만 요 며칠 시현의 감정 제어 장치는 완전히 고장 나서 어떤 원칙도 통하지 않았다. 평소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있었던 진상고객의 말이 칼로 가슴을 후비는 것처럼 치명타를 입혔다. 시현은 자신이 이제 전문상담사로서 수명이 다 되었나 싶었다. 가까스로 버티고 있었지만 더 이상은 힘들겠다 싶었다. 고장 난 수도꼭지처럼 감정이 흘러내리는 것 같았다. 시현은 진상 고객들처럼 누군가에게 소리 지르고 발을 구르며 울어버리고 싶었다. 네 탓이라고 책임지라며 억지를 부리고 싶었다. "맞아. 그놈의 콜센터에 다니는 동안 목소리로 너무 많이 맞았어. 피가 안 나고 멍이 안 드니까 아무도 내가 아픈 줄 몰라." -콜센터 中 상담사들이 얼굴도 모르는 이의 갑질 앞에서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억눌러야 하는 이유는 콜센터 조직이나 민원인의 요구와 그들의 감정에 따라야 하기 때문이에요. 꿈을 이루기 위한 돈이 충분치 않은 청년들에게는 콜센터가 그야말로 생활 전선이에요. 이들에겐 일을 그만두는 것도, 수화기 너머 진상들에게 시원하게 욕을 하는 것도 허락되지 않아요. <콜센터>는 상담사들이 처한 가혹한 감정노동의 현실과 그들이 느끼는 감정을 가감 없이 드러내요. 3. 어떤 취준생에게 연애는 사치다 시험공부 할 돈을 벌기 위해 들어온 콜센터에서 누군가가 좋아질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형조에게 콜센터는 정류장이었다. 다른 곳에 닿기 위해 잠시 머무는 곳. 다른 곳이란 '더 좋은 곳' 이었다. 더 좋은 곳에 가려면 정류장에서 머무적거려서는 안 된다. 그러기에는 시간도, 돈도 모자랐다. 앞으로 석 달만 더 일하면 목표한 돈이 모인다. 그럼 형조는 열 달간 공무원 시험에 집중해서 반드시 합격할 생각이었다. 시험에 떨어지면 군대에 가야 했다. 형조는 이별이 예정된 연애 따위 하고 싶지 않았다. -콜센터 中 20대가 맞닥뜨리는 고민 중 하나인 연애와 결혼. 같은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강주리'를 좋아하지만 취업 준비 앞에서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연애를 망설이는 '박형조'의 이야기는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도 사치로 만드는 팍팍한 현실을 비춰요. 4. 그래도 괜찮아, 하고 싶은 게 있어서 "루저라도 좋아. 하고 싶은 게 있는 동안은. 그것을 향해 달려갈 때는 내가 루저라는 사실도 잊어버리니까. 문제는 그 이후야. 더 이상 할 수 없을 때. 이제 더 이상은 안 된다고, 포기하자고 결심해버릴 때." -콜센터 中 이유 없는 화풀이를 당하고, 취업이 잘 된 친구에 대한 열등감에 젖어 찌질해지고, 연애도 마음 가는 대로 못하지만 결국 포기를 모르는 청춘들.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진상 손님에게 복수하러 똘똘 뭉치기도 하고, 현재의 소중한 감정을 놓치지 않고 누군가를 마음껏 좋아하기로 결심하죠. 현실에 안주하지 않으려 어떻게든 발버둥 치며 나아가는 모습이 큰 울림을 줘요. 민트🌱: 예전에 독서실 아르바이트를 했을 때 모니터에 떴던 욕설 문자 하나에 심장이 벌렁벌렁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아무 생각 없이 던진 폭력적인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하루 혹은 평생을 뒤흔들 수도 있다. 조금 더 깊이 봐요📺 극한직업 콜센터 출처: 안전보건공단안젤이 고객 응대 근로자들의 하루의 무게를, 그들이 내뱉을 한숨의 크기를 상상해본다. 이 세상 모든 상담사들이 한 명의 사람으로 존중받기를.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그들에게 일상이 되기를. 📚잡다한 책 이야기 이미지 클릭 시 이동//(광고) 아님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그가 가진 시선을 좋아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글리프는 작가의 시선이 닿았을 모든 것을 모아 엮습니다. 그것이 작가를 정확히 읽어주는 행위 근처에나마 가닿길 바랍니다." 바야흐로 문학도 덕질의 시대다. 한 작가의 작품, 연재글, 참여 인터뷰 등 작가에 대한 모든 것을 아카이빙 한 문학 잡지 [글리프]. 지금까지 정세랑-구병모-김금희-강화길 작가를 덕질했다. 다음 작가는 누가 될지, 벌써 기대 듬뿍🎁 -체킷 에디터들의 한 마디- 민트🌱: 새싹이 자라 나무가 되듯이, 사소한 것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든다고 믿는 열정맨. 체킷에 제가 가진 글과 말에 대한 애정을 가득 담을게요.
초코🍫: 현실과 이상 사이를 열심히 좁혀가는 낙천주의자. 넘쳐나는 책들 속에서 길을 잃은 친구들에게 체킷이 이정표가 되어줄게요.
봉봉🍭: 극강의 I형 인간. 체키와 함께 당신이 찾던 모든 책을 소개해 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