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껏 골라 먹는 북플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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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하야마 아마리, 위즈덤하우스
에세이/목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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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의 마지막 날, 라스베이거스에서 최고로 멋진 순간을 맛본 뒤에 죽는 거야.
내게 주어진 날들은 앞으로 1년이야.'
-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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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어지는 순간이 찾아오곤 하죠. 그럴 때 필요한 건 자신만의 삶의 목표를 찾는 것 같아요💡그런데 여기 조금 특이한 목표를 세운 사람이 있어요.
저자는 파견사원, 실연, 아버지의 병, 급격하게 살이 찐 체형과 같이 이어지는 절망 속에서, 20대가 끝나는 날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자신의 인생을 건 최후의 도박을 즐기고 생을 마감하기로 다짐해요.
처음이자 마지막 목표를 위해 그녀는 1년간 치열하게 살았어요. 낮에는 파견사원으로, 밤에는 호스티스로, 주말에는 누드모델로 일하면서 그녀의 삶에 조금씩 변화가 생겨요. 😮 바쁘게 일하며 27kg을 감량하였고, 사교적인 성격으로 변했으며, 치장하는 법도 배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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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180도로 변화한 뒤는 어떻게 될까요? 그녀는 과연 목표를 이룰 수 있었을까요? (참고로 이 이야기는 제1회 일본 감동대상 대상 수상작이에요.) 특이한 목표였지만 결과적으로는 삶의 원동력이 되어준 이야기예요. 목표가 지닌 힘은 대단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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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은 최소한의 도덕이라는 말이 있다. 독일의 법학자 게오르크 옐리네크의 말이다. 법은 도덕을 기초로 형성된 것이지만 도덕과 달리 강제력을 가지기에 법의 규율은 '필요한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말이다. 하지만 나는 '도덕'보다는 '선의'라는 말이 좋다. 이렇게나 서로 다른 인간들이 모여서 함께 살아가기 위해 이것만큼은 꼭 지키자고 약속한 최소한의 선의, 그것이 법 아닐까.
- 최소한의 선의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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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러님, '법'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나 생각이 있으신가요? 저는 법 하면 한자어가 가득한 두꺼운 책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요. 📔 많은 사람들에게 법은 어려움, 딱딱함, 차가움 등의 이미지가 연상 되는 심리적 거리감이 느껴지는 단어인 것 같아요.
우리가 '인간답게' 살아가는 데 있어 핵심적인 도움을 주는 필수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내용과 궁극적 목표를 완벽히 이해하는 것은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죠. 특히 가끔 화제가 되는 범죄 사건이나 사회적 문제를 대면할 때, 과연 법이 우리를 제대로 보호해주고 있긴 한 것인지 의심이 들 때도 있어요🤔
우리가 한 번쯤 생각해보게 되는 법과 인간의 권리를 둘러싼 형이상학적 고민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책을 소개할게요. 바로 판사 출신 문유석 작가의 법과 인간에 대한 따스한 시선이 담긴 <최소한의 선의>예요.
책에서 저자는 인간의 존엄성은 어떤 의미가 있으며 왜 필요한지, 사회가 외치는 자유와 평등, 정의가 무엇인지, 헌법은 인간다운 삶을 어떻게 보호하는지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요. 저자의 이야기는 헌법의 피상적 개념이 아닌, 모든 인간다운 삶의 공존을 위한 '최소한의 선의'로서의 사고방식에 대한 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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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어떤 특성을 부여했기 때문이 아니라, 인간에게 어떠한 본성적인 특징이 있어서가 아니라, 인간들이 오랜 역사 속에서 서로의 존엄함을 인정하기로 약속했기 대문에 이를 기초로 하는 사회가 성립되었고, 이러한 약속은 비록 현실에서 완전히 실천되고 있지는 못하다고 해도 여전히 소중하다.
- 최소한의 선의 中
최근의 저는 일상을 살아내며 취업 지옥, 폭락하는 주식 시장, 물가 등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서만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었는데요. 책을 읽으며 멀게 느껴지기만 했던 헌법에 공감 포인트를 갖게 되었어요.
특히 저는 사형제, 성범죄 등 자주 거론되는 사회적 쟁점에 대한 법학적 설명을 흥미롭게 읽었어요. 많은 국가들이 사형제를 폐지하는 이유, 가끔은 우리의 예상보다 낮은 형량의 판결이 내려지는 이유, 우리가 유독 성범죄에 분노하는 이유 등 한 번쯤 고민해보지만 결론을 내리기 힘든 문제에 대해 작가가 속 시원한 대답을 제시해주는 것 같았답니다.
북플러님, 인간다운 삶과 법에 대해 너무 어렵지 않게 접근해보고 싶으실 때는 이 책을 추천 드려요. 찬찬히 읽다 보면 무릎을 탁 치는 문장과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에디터 영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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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시간 기록자들 정재혁, 꼼지락
에세이/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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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의 일이란 건, 은퇴 직전까지도 계속 시행착오를 겪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더 도전할 의미가 있다고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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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을 둘러보면 슴슴치 않게 확인할 수 있는 '스몰 브랜드'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저마다의 정의가 있겠지만, 저는 스몰 브랜드를 작지만 뚜렷한 자신만의 아이덴티티가 있는 모든 브랜드라고 생각해요. 우리나라에 있는 수만 개의 카페 중 유니크한 분위기를 내는 그 집, 북촌 어딘가를 찾아가야만 살 수 있는 향수. 이런 관점에서는 곳곳에 숨겨진 동네 찐맛집들도 스몰 브랜드라고 할 수 있겠네요.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일본의 밀레니얼 장인들을 소개하는 '도쿄의 시간 기록자들'입니다. 숙련된 기술자, 또는 예술인을 일컫는 말로 쓰이는 장인과 밀레니얼 세대의 결합이라니, 다소 독특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 책은 14명의 밀레니얼 장인들이 가업, 새로운 아이디어,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의 여러 가지 이유를 계기로 (앞으로 더 크게 뻗어나갈✨) 스몰 브랜드를 만들고, 그 브랜드를 운영하는 오너의 과정과 철학을 인터뷰 형식으로 담은 책이에요.
빠르게 변화하는 도쿄의 거리 거리마다 숨겨진 가게를 하나하나 상상하며 읽는 재미가 있었던 14개 브랜드의 이야기. 문구 덕후들을 위한 39호차에 이어 수제 노트를 제작하는 '츠바메 노트'를 북플러님에게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츠바메 노트의 일기📕
양동이에는 하얀색 본드가 한가득이고, 물을 넣어 본드를 희석하고 넓적한 붓에 묻히고, 한쪽에 쌓아놓은 노트에 일일이 풀칠을 하고... 노트 한 권이 아닌 역사의 한 페이지를 만드는 듯한 그 곳의 시간이 나는 그냥 좋았다.
- 도쿄의 시간 기록자들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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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의 역사가 깃든 츠바메 노트는 아버지와 아들이 운영하는 수제 노트 브랜드예요. 한 권의 노트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공정은 수십여가지가 되지만, 그 중 80%의 공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대요. 현대적인 방식을 따라갈 수도 있지만 '츠바메'라는 브랜드가 70년간 유지해온 가업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함이죠.
그렇다고 모든 과정이 정체되어 변화 없이 계승되는 것은 아니에요. 일반적인 수평 괘선(노트에 그어진 밑줄)이 아니라 대각선 괘선이 그려진 '똑바로 노트'등을 만들고, 브랜드와 협업해 다양한 모양의 노트를 만드는 등 새로운 시도가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거든요.
(+북플래터를 하면서 손으로 책을 가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만나게 되는 것 같네요. 그럴수록 한 권 한 권의 책이 귀하게 느껴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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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흐름만큼 기계는 낡고 기술자 역시 사라져가고 있는 일본의 전통 문구 제작 과정. 만약 공장에 하나만 있는 '크로스' 기계(본드를 바른 노트에 검정 띠지를 순차적으로 부착하는 기계)가 고장 나면 공장이 중단되고, 괘선을 그리는 '게비키' 기술자는 아흔을 바라보고 있어요. 지나간 시간의 기록이 노트위에 하나씩 입혀진 츠바메의 공장. 옛 기술의 끝을 향해 달려가는 빠른 사회와 옛스러움 위에 새로움을 덧붙이는 현시대의 느릿느릿한 시도들이 겹쳐있는 공간처럼 느껴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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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 브랜드와 21세기 장인정신
새로울 줄 알았던 밀레니얼 장인은 그저 성실하게 하루를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이었지만 그래서 새로웠고, 자기만의 리듬으로 매일을 살아가는 14인이 이야기하는 건 다름 아닌 '자신의 자리에서 살할 수 있는 것들을 꾸준히 이뤄가는' '내가 나이기 위한' 결코 지루하지 않은 오늘이었다.
- 도쿄의 시간 기록자들 中
서울과 도쿄, 이 두 도시 모두 옛 것과 현대적인 것이 공존하는 오래된 도시들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높이 올라가는 빌딩숲이 있지만 그 옆에 대대로 이어 온 가업으로 서울의 전통을 지키는 젊은 세대가 있기도 하죠. 그 가운데 밀레니얼 장인이 있습니다. 작은 카페에서 단골을 위해 카페를 내리고, 할아버지가 알려주신 레시피에 새로운 재료를 넣어 품질을 높이면서 꾸준히 자신만의 '스몰 브랜드'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죠.
이 책은 21세기의 장인정신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 장인정신은 '꾸준함'과 '나'를 합성한 단어처럼 표현되기도 해요.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꾸준히 하는 것.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변화를 받아들이고 자신의 호흡으로 흐름을 읽어 시류에 서퍼처럼 안착하는 것이 바로 그 장인정신을 이루는 방법이라고 말해요.
북플러님의 장인정신은 어디서 발휘되고 있나요? 아직 발휘되지 않았다면, 어느 분야의 장인이 되고 싶으신가요? 우직하게 북플러님의 길을 걸어가면서도 계속해서 자신을 열어둔다면, 언젠가는 우리만의 스몰 브랜드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지지 않을까요?☺️ 북플래터도 늘 찾고 싶은 스몰 브랜드가 될 때 까지 좋은 콘텐츠를 선보일께요💌 북플러들의 피드백은 언제나 여기서 환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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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PLATTER's BEHIND STORY
🧀북플래터, 왜 맛봐야 하나요?
💡북플래터, 어떤 의미가 담겨있나요?
🥄북플래터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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