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껏 골라 먹는 북플래터🍽️
시선이 머무는 책으로
북플러님만의 북플래터를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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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게으른 사람이 쓴 게으름 탈출법 지이, 마인드 빌딩
에세이/습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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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을 적고 나서 피드백하면, 이루면 이루는 대로 성취감이 들고 못하면 못하는 대로 개선점이 보입니다. 반면 할 일을 머릿속으로만 생각한다면 이룰 때의 성취감도 어길 때의 개선점도 흐릿하고 모호하기만 해요. 일단 스마트폰 앱이든 종이 수첩이든 무언가를 적어야 한다는 걸 명심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 진짜 게으른 사람이 쓴 게으름 탈출법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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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정 일정이나 루틴이 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 나가기 전에 챙겨야 할 것들을 찾느라 방안을 늘 뒤집어 놓는다 ☑️ 생활패턴이 망가졌다
하나라도 해당되는 북플러라면 주목하세요. 세 가지 모두 해당될 때의 제가 인간다운 일상을 살 수 있게 도와준 책을 소개할게요. <진짜 게으른 사람이 쓴 게으름 탈출법>이라는 직관적인 제목처럼, 게으름을 물리칠 수 있는 일상의 작은 실천 방법을 소개하는 책이에요.
루틴화된 삶에 관심이 많아 습관 책을 몇 개 읽어보았는데요. 오늘 소개하는 책은 다른 습관 책보다 실천적인 느낌이 강해요. 타 습관 책에서는 '이 방법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과학적 근거나 사례를 갖고 온다면, 이 책은 이 방법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줘요. 이론서 다음 실전 편 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읽고 나서 바로 그다음 날 '게으름 탈출법'을 실행할 수 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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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제게 도움이 됐던 팁을 몇 개 소개할게요.
아침도 부지런하게 : 암막 커튼 대신 안대를 껴라 😎 부지런한 일상을 위해 하루의 시작은 무엇보다 중요하죠! 아침에 일어나는 게 힘든 북플러라면 안대를 이용해 보세요. 암막 커튼을 쓸 경우에는 침대에서 일어나서 커튼을 걷는 행위까지 해야만 잠이 깨지만, 안대는 그냥 그 자리에서 벗기만 해도 잠에서 깰 수 있어요. 사소한 변화지만, 이 덕에 정오까지 쿨쿨 자던 습관을 고칠 수 있었어요!
낮의 일과를 더 효율적으로 : 할 일 목록을 적어라 ✏️ 계획을 머리로만 생각하고, 약속을 캘린더에 적어 놓지 않아 늘 ‘그게 언제였지?’ 떠올리는 사람… 그게 저예요😂 이렇게 할 일을 머릿속으로만 생각하고 적지 않으면, 일을 하고 있으면서도 ‘나 할 거 또 뭐 있었지?’를 계속 생각하게 돼요.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모하게 돼서 효율이 낮아지고, 우선순위를 설정하기가 어려워지죠.
계획을 적으면 뇌가 할 일을 종이에 아웃소싱하기 때문에 할 일을 관리하는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 진짜 게으른 사람이 쓴 게으름 탈출법 中
계획을 머리로만 생각하지 말고 종이에 적어보면, 할 일을 관리하는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어요. 이때 저자는 기록 초보일수록 단순한 노트를 사용하라는 팁을 줘요. 시간 단위의 빽빽한 플래너보다는 먼슬리 다이어리를, 두꺼운 노트보다는 들고 다니기 가벼운 수첩을 추천해요.
하루를 마무리하며 : 외출 후 15분은 정리 시간으로 고정하라 🕑 나갔다 와서 바로 눕지 말고, 딱 15분만 타이머를 설정해 보세요. 타이머가 울릴 때까지 가방 비우기, 옷 갈아입기, 간단하게 씻기 등 쉬기 위한 준비를 해주세요. 이 정도 일과만 끝내도 몸과 마음이 정돈되는 느낌이 들어 하루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어요. *여기서 포인트는 타이머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정말 간단하고 쉽지 않나요? 아주 간단한 세 개의 실천만으로도 일상이 조금 더 잘 굴러간다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이 외에 삶을 더 생산성 있게 만들어주는 실천법이 궁금하다면 책을 읽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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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우리는 사랑한다는 말 대신에 다른 말로 서로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곤 했다. “넌 정말 대단해.” 지원과 나는 어느 순간 그 말이 다른 어떤 말들보다 서로를 감동시킨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내일의 연인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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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연인들>은 젊은 연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8개 단편들로 구성된 소설집이에요. 특히 지나간 연인과의 이야기를 달콤하게 회상하면서 무심코 지나가버린 연애의 순간순간들을 선명하게 포착하고 있어요. 누군가를 만났고, 알았으며, 사랑하고, 멀어졌던 '그 순간들'을 말이죠.
지나치게 선명히 남은 연인과의 장면들은 마치 초록 여름날에 어두운 필터를 끼운 듯 아늑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씁쓸했어요. 뭐랄까,,, 그때 그 장면 그대로 영원히 존재할 것만 같은 아련함마저 들었죠 🍃🎞️
이야기들은 일기처럼 특정한 결말 없이 그때의 감정, 일화, 분위기를 떠올리며 끝나요. 소설 하나를 읽을 때마다 그래서 어떤 내용이었지? 싶었는데요. 그만큼 찰나처럼 지나간 순간과 감정들로 점철된 사랑의 아름다운 장면들에 푹 빠져들어 읽었단 증거이기도 해요! 작가는 이렇게 우리의 인생에 '아주 작은 비율로 존재하는 어떤 감정들이 삶을 이어가게 한다'라고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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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구원까지는 아니어도 남현동 언덕 위에 있던 조용하고 아늑한 빌라가 적어도 우리를 구조하긴 했다고 여겼던 것 같다. 삶의 지난함에서, 무기력함에서, 희망 없음에서. 학교나 회사에 있어야 할 때를 제외하고, 우리에게 허락된 ‘진정한’ 삶의 시간의 대부분을 그곳에서 보내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곳은 우리에게 서로의 존재만큼이나 중요한 무언가가 되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 내일의 연인들 中
🎞️이 장면 상상해 보세요 !
하루 종일 걸으면서도 이야기가 이어졌던 것, 처음 본 날 그다지 세련되지 않았던 그 사람의 셔츠, 어수룩한 움직임과 거칠고 투박한 손, 상대의 아주 작은 태도 때문에 끌린 마음, 빌라촌 끄트머리에 위치한 자취방을 보며 그 사람을 떠올린 것, 연인의 응원에 삶이 구원받는 듯했고, 안온한 어느 날 문득 관계가 끝날지 모른다는 불안함을 느끼고, 다른 연인의 모습 보며 일 년 전 이미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장면들을 읽으면서 왠지 모를 기시감이 들었어요.
소설에 나오는 연정, 연희, 수진, 해원, 지원, 선영같이 한 번쯤 들어봤을 연인의 이름이 이야기를 더욱 생생하게 만들어요. 서로를 알지 못한 채 살아온 삶이 하나로 포개지고, 젊고 불안했기에 오늘의 연인이 나의 내일이 되기도 했던 순간이 북플러님에게도 있나요?
- 에디터 쏘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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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 보면 내일의 연인들 속 정은과 정안의 일상은 아마 이랬을 것 같은 느낌.. 👫
('카더가든-나무' 뮤비를 보면 이 소설이 생각나는 것 같아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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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부키
보이지 않는 질병의 왕국 메건 오로크, 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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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은 심각했으나 보이지 않았다. 보이지 않는 현실이 모든 차이를 만들어 냈다. 내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 그 자체로 나는 거의 죽을 뻔 했다.
- 자연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면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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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러님, 살면서 가장 아팠던 때가 언제인가요? 순간적으로 크게 아팠을 때? 알 수 없는 신체적인 불편함이 계속해서 찾아올 때? 그것도 아니라면 마음이 아파서 힘들었나요?
질병이라는 거대한 벽 앞에 놓인 순간, 우리는 무력한 존재가 되곤 하죠. 특히나 그 병의 원인을 찾을 수 없다면? 아무도 내 아픔을 알아주지 않는다면? 고통에 답답함이 더해져 어려움이 배가 될 것 같아요.
오늘 소개할 책은 뚜렷한 이유를 알 수 없는채로 오랫동안 나를 괴롭히는 '만성질환'을 겪는 작가의 에세이에요. 몇 년 동안 걸을 때마다 팔에 찌릿찌릿한 전기 통증이 느껴지고, 자도 자도 너무 피로한 나머지 어떤 일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반복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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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해요. 미국 전역을 돌며 대체요법 의사를 찾고, 집 안에 모든 플라스틱을 버리고 천연 모로 만들어진 브러쉬로 쉴 새 없이 몸을 문지르죠. 하지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친구들과 와인 한 잔을 하는 것은 이미 예전의 일이 되어버렸고 본업인 강의와 글쓰기에는 단 몇 분도 집중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려요.
'에세이'라는 장르가 가진 힘은 질병으로 인한 고통과 매일을 함께 했던 작가의 솔직한 이야기를 통해 배가 되는데요.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오늘을 어떻게 잘 보낼까?'가 아닌 눈을 뜰 때부터 찾아오는 이유 모를 고통으로 신경이 곤두서요. 건강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나아지기 위한 치료법을 강구하는 작가의 모습은 독자가 아니라 가족의 아픔을 옆에서 지켜만 봐야 하는 안타까움으로까지 느껴지죠.
아프면 외롭다. 누가 안쓰럽게 여겨 주고 알아주었으면 하는 어린애 같은 욕망이 생긴다. 그런데 바로 그 알아주는 일이 어렵다. 우리가 아픈 원인이 무엇인지, 증상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아무도 모른다면 고통을 어떻게 설명하고 증명할 수 있을까? 증상이 늘 나타나지는 않는 질병을 어떻게 묘사할 수 있을까?
- <보이지 않는 질병의 왕국> 中 -
내가 겪는 힘듦은 나만 알면 된다는 말이 있죠. 힘든 상황에서 우리를 꺼내 줄 수 있는 말이기도 하지만, 적어도 질병으로 아픔을 겪는 환자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병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하고, 서로가 겪은 해결책을 나눌 때 고통이 경감될 때가 있으니 말이에요.
저자는 자신이 겪은 10여 년의 고통과 외로움의 여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남에게는 말할 수 없는 크고 작은 질환들로 고통받는 우리를 위로해요. 만약 터놓을 곳이 필요한 북플러가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해 드려요. 타인이 나의 고통을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다정한 순간을 기대하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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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나나
선천적인 심장 장애를 가진 나나 작가의 인스타툰이에요.태어날 때부터 가진 장애로 인한 어려움과 슬픔이 녹아 있지만 그 안에서도 작가의 즐겁고 소소한 일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매력이 있어요.
특히 최근 편두통 시리즈의 '고통 빼고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질환이, 누군가와 나눌 수 있는 게 있어 기쁨이 되었다'는 글이 인상적이에요. 『보이지 않는 질병의 왕국』의 저자가 누군가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더 일찍 찾아오기를 간절히 바랐던 것처럼, 아픔 속에서 서로의 나눔이 큰 힘이 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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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는 찾아온다, 늦게라도(@saengki_co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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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생기는 찾아온다, 늦게라도
특히 아토피, 습진, 건선 등 피부 접촉으로는 전염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주변으로부터 상처되는 말을 들은 에피소드가 소개돼요.
그렇지만 주변인들의 사랑과 지지, 또 자신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병과 함께지만 자신의 삶을 알차게 꾸려나가려는 환자들의 의지 역시 느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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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에디터 민트)
북플러님, 이번 주에 직접 가본 책이 있는 공간을 소개드려요. 잠시 멈추고, 오롯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는 모토로 만들어진 ‘뷰클런즈’라는 카페인데요. 곳곳에 비치된 에세이와 글귀, 스웨덴 풍 디자인 소품, 매장에 은은하게 퍼져있는 시원한 향 등이 인상적이었어요. 음료가 나오길 기다리는 동안 카페 창업에 영감을 준 책 속 문장 카드를 뽑아갈 수 있는 코너도 신선했답니다👀
글을 사랑하는 사람이 만든 공간이 내뿜는 아름다움이 기억에 남아요. 무더운 요즘, 낭만이 가득한 공간에서 잠시라도 북플러님만의 쉼을 누려보는 건 어때요?📚
📍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43길 10 1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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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platter.lett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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