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껏 골라 먹는 북플래터🍽️
시선이 머무는 책으로
북플러님만의 북플래터를 만들어보세요.
|
|
|
|
어른이 되어 그만둔 것 이치다 노리코, 드렁큰에디터
에세이/라이프스타일 |
|
|
일에 대해 무리하게 애쓰던 강박을 버리기, 음식이나 패션에 대한 집착을 버리기, 일상에 자리 잡은 여러 불필요한 습관을 그만두기... 그렇게 제 삶 속에서 하나둘씩 '그만둔 것'을 이 책에 담았습니다.
- 어른이 되어 그만둔 것 中
|
|
|
요즘 북플러님에게는 스스로만 아는 고민이 있나요? (북플러님에게만 들려드리는 비밀인데요🤫) 저는 뭔가를 잘 혹은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시작이 어려웠던 적이 많았어요. 최근에도 ‘어떻게 하면 잘 해야 한다는 부담 없이 뭔가를 꾸준히 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 잘 살기 위해 애쓰는 것에 관련해 색다른 관점을 선사한 책이 있어 소개드리려 해요.
이치다 노리코의 <어른이 되어 그만둔 것>은 제목 그대로 저자가 삶의 모든 면에서 무게감을 덜어내기 위해 그만둔 것들에 관한 에세이에요. 결점 고치기, 내일 할 일 앞당겨 하기, 혼자 도맡아 하기, 남들 의견에 묻어가기, 예쁘고 불편한 구두 신기 등. 일💼, 관계👥, 일상🚶, 스타일👚 4가지 면에 있어서 쓸데없는 완벽주의와 겉치레를 조금씩 덜어낸 경험을 독자들에게 공유해요. |
|
|
젊을 때는 무엇이든 최선이 아니면 직성이 풀리지 않았어요. 하지만 최선이 안될 때는 차선이라도 괜찮다고 여기는 태도가 때로는 필요하더군요.
- 어른이 되어 그만둔 것 中
50대에 접어든 저자의 차분하고 따스한 문체가 마치 여유있는 어른의 위로처럼 다가와 읽는 동안 마음이 편안했어요. 무엇보다 이상적인 삶을 꿈꾸며 평소 뭔가를 늘 더 하기에만 힘썼던 제게 비움의 미덕을 일깨워 주었는데요. 잠시 반짝하고 꺼지기 쉬운 ‘완벽주의’보다, 희미하더라도 꾸준히 오래 가는 ‘대충주의’를 적용해보고 싶어졌어요. 애쓰지 않고 힘을 조금 빼면 역설적으로 어려워 보이는 것에도 도전하고 원하는 것들을 꾸준히 해나갈 수 있는 마음의 힘이 생길 것 같아요😌
일이나 인간관계 등 모든 것에 있어서 열심히, 잘 해야 한다는 마음을 덜어내는 것이 오히려 진정한 나 자신을 만나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잊곤 해요. 어른으로서 스스로의 삶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설정하는 쉼의 시간을 갖고픈 북플러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어요. 인생에 대한 정답을 찾는 것보다 인생이 던지는 질문 자체를 향유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랍니다.
|
|
|
삶이 기쁨인지 슬픔인지 구분할 수 없는 것처럼. 우리가 아는 것은 잘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지않는다는 것 뿐이다. 살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지 않듯이.
- 끝내주는 인생 中
|
|
|
길어지는 장마🌧️☔️에 축축 쳐지는 몸. 이런 날씨엔 만사가 귀찮죠(사실은 책에도 손이 가지 않을 때가 있잖아요. 이해해요😔).
축축하고 어둑한 날엔 쉽게 읽히는 책을 조금씩 읽으며 늘어지는 마음을 정돈해보세요. 요즘의 무드와 꽤 어울리는 나른한 (하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은!) 산문집 <끝내주는 인생>을 소개해요.
<끝내주는 인생>은 이슬아 작가의 일상에 대한 에세이와 이훤 작가의 사진들이 담긴 산문집이에요. 글의 소재는 주로 작가의 가족, 화상 영어 수업, 요가, 친구들 등 낯섦 없는 평범한 것들이에요. 여기 부여된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위트가 소소한 재미와 감동을 주기도 하여 밸런스가 잘 잡힌 글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한숨 쉬어가며 읽기 딱 좋았답니다. ☕️📚 |
|
|
자기 주도적 인생 같은 건 다 집어치우고 싶을 때가 있다.
모든 결정이 버겁게 느껴질 때면 진하네 집에 간다. 어른의 일을 성실히 수행하다가도 일주일에 한 번쯤은 방전되어 그 집으로 향한다. 진하는 은은한 조명을 켜놓고 기다리고 있다. 현관에 입장할 때부터 난 이미 철부지다.
- 끝내주는 인생 中
<끝내주는 인생>에는 우리가 당연하거나 가끔 지루하다고 느끼는 일상에 낭만💖을 부여하는 능력이 있어요. 반복되어 익숙해진 오랜 연인과의 데이트는 글에서 빠르게 변하는 현대사회에서 변치 않는 단 하나의 평화가 되고, 종종 하는 친구들과의 모임은 서로의 자의식을 형성하고 응원해 주는 교감의 장이 되죠.
따뜻한 문체로 거침없는 글을 써내는 작가, 이런 그도 매번 닥치는 마감이 두렵게 느껴질 때가 있다고 해요. 그런 솔직한 마음을 읽으며 일상적인 것에서도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 나뿐인 것은 아니구나, 다 다르지만 비슷한 하루들을 살고 있구나, 안도하기도 했어요. 짧은 에세이에서 일상의 특별함을 찾고 두려움에 공감하며 슬며시 하루를 다시 열심히 보낼 의지가 생겼답니다.
저는 오늘 하루를 열심히 보내고 잠에 들기 전 하루 동안 있었던 특별함을 되새겨 보려고 해요. 가능하다면 글로 끄적이며 약간의 낭만을 더해 보면서요. 오늘 제 글을 읽은 북플러님도 제가 느낀 안도감을 느끼며 익숙하고 특별한 하루를 보내길 바라요.
- 에디터 영원 🌳
|
|
|
#광고 #프런트페이지
자연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면 미셸르 방키앵, 프런트페이지
|
|
|
자연은 인류가 출현한 순간부터 그들의 유전자에 깊이 새겨졌다.
- 자연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면 中
|
|
|
아직 2023년이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여름휴가 고민할 때가 와버려서 슬픈 에디터 봉봉...😅 북플러님은 도시파인가요? 자연파인가요? 저는 휴가를 갈 때마다 자연으로 둘러싸인 곳을 일정표에 꼭 넣고 하루 이틀 핸드폰도, 노트북도 가방에 넣어 버리고 푹 쉬다 오는 여행을 즐겨 해 왔어요. 그때의 감정을 한 마디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고요함, 평온함, 그리고 안정감]으로 표현할 수 있겠네요.
자연 속에서 인간이 여러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본능적으로 느낄 뿐 그 이유를 정확히 알지 못할 때가 많죠. 오늘 소개할 책은 인간의 오감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으로 자연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이유😊를 알려줘요. 저자는 자연이 우리의 오감과 어떻게 맞닿아있는지를 하나하나씩 밝히는데요. 그중에서도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다루는 두 가지 이론에 대해 짧게 이야기해볼게요.
|
|
|
🌱 첫 번째, 바이오필리아 이론은 생존의 과정에서 늘 자연과 함께했던 인간이 자연환경에 본능적인 욕구를 가진다는 주장이에요. 진화를 거치며 자연 요소를 순식간에, 본능적으로 식별할 수 있게 발전했고 결과적으로 자연이 갖춰진 주변 환경을 원하게 되는 거죠.
🥦 두 번째, 주의 회복 이론은 자연이 인간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여러 활동을 한다는 이론이에요. 나뭇가지의 움직임, 흐르는 물, 불어오는 바람과 같이 자연은 우리의 삶에서 일상적으로 감각되고, 이 과정에서 우리의 스트레스가 경감되고 집중력이나 생각하는 능력이 회복된다고 해요.
두 이론 모두 오랜 시간 자연에서 머문 인간이 자연과 맺는 공생관계를 보여줘요. 하지만 저자는 이를 넘어 인간이 자연을 온몸 그대로 느끼는, 즉 자연과 합치되는 직접적인 경험의 횟수 자체가 늘어나야 한다고 주장해요. 자연이 우리의 오감과 맞닿는 모든 경험의 총체를 일상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죠.
“자연은 매 순간 당신의 안녕을 돌본다. 다른 목적은 없다. 그러니 자연에 저항하지 말자.”
- 소로, <월든> 中 -
이 작품이 가진 큰 매력은 인간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자연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면서도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기쁨을 루소, 소로의 아름다운 표현으로 음미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이번 휴가에는 역시 책을 읽으며 온전한 자연 경험을 할 수 있는 휴양지로 떠나봐야겠어요 :) |
|
|
출처: 냥숲
숲속 작은 집, 고양이와 함께 사는 유튜버 냥숲이에요. 특히 '한국판 리틀 포레스트'라는 별명처럼 계절에 맞는 다양한 제철요리를 선보이는데요. 차분한 배경음악 속에서 복잡한 도시를 잠시 벗어나 평온한 자연을 느낄 수 있어요. 마치 한여름 밤의 꿈처럼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자연 속 삶을 엿보고 있는 기분이에요🌿 |
|
|
‘양천공원 책 쉼터도 개방된 하나의 공간으로 계획하여 책으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사람들이 책을 읽거나 차를 마시거나 대화를 나누는 등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거실 같은 분위기가 되길 바라며 계획하였다.'
서울 안에 자연과 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도서관이 이렇게 많았다니!😮 공원 내 책쉼터 조성사업은 지난 2019년부터 추진된 서울시 정책 중 하나에요. 오는 2026년까지 20개 조성이 목표인데요. 그중에서도 책으로 둘러싸인 공간을 설계할 기회를 갖게 된 것은 건축가에게 무척 보람된 일이라는 양천공원 책쉼터의 건축물 설명이 인상적이에요. |
|
|
언제 가도 좋은 서울숲! 서울에서 몇 안 되는 도심 공원이자,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도 편리해 쉽게 이용할 수 있어요. 특히 꽃이 활짝 피었을 때의 그 아름다움은 서울의 그 어느 공원도 따라올 곳이 없는 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튤립이 만개했을 때 서울숲은 사람들로 가득 차요. 피크닉 하는 사람들의 모습, 색색깔로 핀 튤립의 모습, 나무와 꽃의 조화가 인상적이었어요.
올해 활짝 핀 튤립을 못 봤다면 내년 봄에도 잊지 말고 알려드릴게요 🌷🍃 |
|
|
심야책방 사업은 선정된 전국 서점이 폐점 시간을 연장해서 서점별 특색을 살린 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인데요. 한국서점조합연합회에서는 전문위원의 심사를 거쳐 지역 서점을 선정하고, 서점마다 개성을 살린 이벤트를 기획할 수 있도록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어요.
하반기 심야책방은 8월부터 11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진행되며 책 낭독회, 필사, 저자와의 만남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될 예정이에요.
아쉽게도 지난주에 지원 기간이 마감되었지만, 지역 서점을 운영 중인 분이라면 내년 상반기 심야책방 사업에 지원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
|
bookplatter.letter@gmail.com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