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라이프스타일 기획자들ㅣ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ㅣ 사라진 개발자들
취향껏 골라 먹는 북플래터🍽️
시선이 머무는 책으로
북플러님만의 북플래터를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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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라이프스타일 기획자들 유지연, 책사람집
경제경영/마케팅/브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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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좋아하는 장소, 음식, 제품, 그 끝에는 그것을 만든 사람, 즉 기획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물건을 파는 사람들이 아니라, '이런 생활 방식은 어떤가요?'라고 말을 거는 이들이다.
- 서울 라이프스타일 기획자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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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나만의 깊은 취향을 만들어갈 수 있을까? 온라인이 대세인 요즘, 오프라인 매장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서울 곳곳을 변화시키는 기획자들은 어떤 인사이트를 갖고 있을까?
이런 질문을 한 번이라도 던져봤다면 흥미롭게 다가올 책이에요. 제목처럼 공간 기획을 통해 서울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거든요. 또 다양한 브랜드를 소개하는 책이기도 해서 아는 브랜드에 숨은 기획을 알아가는 재미도, 모르던 프로젝트를 알아가는 기쁨도 있었어요.
혹시 북플러님은 '이런 곳 있으면 좋겠다' 싶은 공간이 있나요? 저는 책덕후들이 독서 모임을 편하게 하면서도 톡톡 튀는 영감을 얻어가는 공간을 언젠가 꼭 만들고 싶어요. 새로운 공간 기획을 꿈꾼다면 이 책에서 더욱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자신만의 메시지가 담긴 공간을 끊임없이 기획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시선이 담겨 있답니다.
- 에디터 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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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에디터 민트)
폐공간 살리는 공간 개조 프로젝트, Fabrikr
‘버려진 공간만이 가진 감각을 그대로 살리는 방향으로 개조한다’. 지금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베이커리 어니언 안국점은 사실 폐업한 한식집이 운영되던 한옥이었다고😮 폐공간을 살리면서 한국의 멋짐을 소개하는 창작그룹 ‘패브리커’는 자신만의 공간 기획법으로 통유리창과 한옥 처마가 어우러진 이곳을 만들어냈죠. 5호점과 6호점도 준비 중이라는데, 벌써부터 기대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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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마르쉐 농부시장@ 공식 누리집)
농부, 요리사, 수공예가가 대화하는 마르쉐 농부시장@
'돈과 물건의 교환만이 아닌 관계와 대화👥가 있는 시장이 있다면 어떨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시장. 생협과 여성환경연대에서 활동한 이보은 이사의 기획으로, 일회용품 금지 등 제로웨이스트를 일찍이 도입했어요. 농수산물 판매자들이 시장을 찾는 셰프들과 직접 대화 나누며 협업 관계까지 맺는 보기 드문 곳이기도 해요.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데, 일정이 궁금한 북플러는 아래 버튼을 참고하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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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호호당 인스타그램 피드 캡쳐)
한국 전통의 친환경적 재해석, 호호당
우리 고유 멋과 일상을 연결하는 방식을 고민하는 브랜드. 국제 재생 표준 인증에서 100퍼센트를 받을 정도로 환경에도 신경썼어요. 에코 양단 보자기 가방, 노방 소재로 만든 에코백 등 한국적 미학과 환경 보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제품으로 소비자를 찾아가요. 우리 고유 아름다움을 시대의 흐름에 맞게 실현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움직임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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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포레스트북스
철학/인문교양/실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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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에 그칠지라도 돈은 비천하고, 명예는 악하며, 질투는 멸망할 것이라고 생각해야겠다.
내일 아침 나의 기분이 어떻게 변할는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어제 아침처럼 각박하고, 숨 막히고, 불안해하지는 않을 것이다.
-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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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는 니체, 사르트르, 카뮈로 이어지는 실존철학의 뿌리인데요! 쇼펜하우어는 고통이야말로 삶의 본래 모습이며, 😲쾌락이나 행복은 고통이 없어졌을 때 잠깐 찾아오는 소극적인 것이라고 보았죠. 그의 대표작과 편지, 일기를 새롭게 엮은 이 책은 우리 삶에서 고통, 실패, 절망이라 여겼던 일에서 되려 희망을 발견하는 법을 알려주고 있는데요. "인생은 고통이요, 이 세계는 최악의 세계” 라고 했던 것처럼 흔히 염세주의자로 알려졌지만 그가 말한 '행복에 대한 비관'의 종착지가 사실 삶의 명확함과 희망이었다는 걸 책을 통해 알았어요! ☑️
대문자 NF인 저는 인생을 마냥 행복하게 보다가 힘들 때가 있는데 그때 ST인 친구랑 얘기하면 왠지 마음이 가뿐해지거든요. 쇼펜하우어도 그랬어요. 지난 삶을 그다지 후회하지도, 쓸데없는 감정으로 나를 소모시키지도, 남들의 칭찬에 나를 속이지도 않는 그런 마인드랄까요. (쇼펜하우어는 아마 잇팁이 아니었을까 예상😎)
철학, 비관, 실존같은 단어 하며 쇼펜하우어 이름만 들어도 어렵게 느껴질 수 있을 텐데요. 이 책은 소목차 별로 한두 장 분량이라 술술 넘어가고 긴 철학 책보다 잘 읽혔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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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낙원을 그리워한다는 이유로 낙원의 실체를 믿고 싶어 하는데, 그리움은 떠나온 곳에 대한, 떠나간 자들에 대한 향수가 아닐 수도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내가 지혜로운 인간인가를 판단하는 것은 신이 아니라 나의 임무다. 확신을 가져야 한다. 명백한 근거가 나열되지 않더라도 확신을 가져야 한다.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마주침이다. 어둠 속에서 나를 노려보는 공포들과의 마주침, 나를 경악하게 만드는 나 자신의 숨겨진 의지와의 마주침, 내 삶에 아직도 행복이 남아있다고 확신하는 어리석음과의 마주침, 그리고 이 세계의 숨겨진 진실과의 마주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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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는 '현실은 그래!'라고 말해도 고통 끝에 도사리는 새로운 삶을 굳건히 믿었어요. 고통을 삶의 주제로 삼은 용기 자체가 이미 삶에 대한 의지였던 게 아닐까 싶어요.
쇼펜하우어를 통해 무작정 희망하기보다 현실을 명징하게 바라보는 게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음을 믿게 됐어요! 마냥 따뜻하진 않아도 등에 오랫동안 켜켜이 쌓인 먼지를 툭하고 털어내버리는 쇼펜하우어, 괜히 위로가 되네요. 이 '험난한 세상' ,, 잘 살아가볼 수 있겠죠? 🥹 by ENFP
- 에디터 쏘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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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여성들은 그 거대한 컴퓨터가 무슨 일을 하는지, 자신들이 왜 거기에 있는지 분명하게 알고 있는 듯했다. (...) 나는 이 여성들의 이름을 찾기로 했다. 이들이 무슨 일을 했기에 아름다운 1940년대 에니악 흑백 사진에 등장하게 되었는지 알아보기로 결심했다.
- 사라진 개발자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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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러님, 세계 최초의 컴퓨터로 알려진 '에니악'🖥️을 들어 보셨나요? 그렇다면, 에니악을 프로그래밍한 개발자들이 6명의 여성👩🏻💻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이야기는 에니악의 흑백 사진 한 장에서 시작해요. 작가 캐시 클라이먼은 에니악의 역사와 사진을 구경하던 중, 컴퓨터를 둘러싼 낯선 여성들을 발견해요. 그들은 단순히 제품을 광고하려고 섭외한 모델과 달리 거대하고 복잡해 보이는 에니악을 아주 자연스럽게 대하는 듯했죠.
하지만 에니악을 연구하는 누구도 그 여성들에 대해 알지 못했어요. 사실 에니악 프로젝트에 중추적인 기여를 한 이들은 모두 남성으로 알려져 있기도 했죠. 호기심이 생긴 작가는 그때부터 에니악 사진에 등장한 여성들의 발자취를 좇고, 그들이 바로 에니악을 프로그래밍한 개발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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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레이스 백작 부인 이래 컴퓨터 역사상 최고의 초기 프로그래머들은 여성이었다.
- 사라진 개발자들 中
사라진 여성 개발자 6명의 이야기는 제2차 세계대전 즈음을 배경으로 해요. 전쟁이 발발하여 남성들이 전쟁에 동원되면서 사회의 구멍들을 여성들이 메우기 시작했어요. 각자의 인생을 살던 6명의 능력 있는 여성 개발자들도 그렇게 '에니악'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유일무이한 동료이자 친구가 되어가요.
아무도 가본 적 없는 미지의 영역을 개척하기란 결코 쉽지 않았을 거예요. 게다가 사회 주류를 이루었던 남성들은 그들을 여성이라는 이유로 무시하기도 했죠(여성에게 수업하기를 거부하는 교수도 있었다고 해요😨). 이렇게 공고해 보이는 벽들 앞에서도 그들은 절대 낙심하지 않고 뜻한 일을 꿋꿋이 해나갔어요. 책에는 그들이 맞닥뜨리는 크고 작은 위기들을 어떻게 해결하며 성장하는지 드라마 같은 과정이 기록되어 있는데요. 6인의 개발자들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과에 한 걸음씩 가까워질 때마다 마치 제가 그 역사의 현장에 있는 듯 생생한 떨림을 느꼈답니다.
세상이 알아주지 않는대도 굳센 의지로 결국 역사에 길이 남을 성취를 얻어낸 여성들의 이야기는 어떤 극적인 소설보다도 묵직한 감동을 줘요. 편견과 차별, 부당함을 대면할 때 분노하거나 좌절하기보단 그것을 뛰어넘을 수 있는 용기와 에너지💪로 가득한 책, 도전을 망설이고 있거나 좌절이 두려운 북플러에게 추천해요!
- 에디터 영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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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오펜하이머 (2023)
최근 개봉한 물리학자 오펜하이머와 미국의 원자폭탄 개발 프로젝트를 다루는 영화예요. 에니악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던 당시와 같은 시대의 이야기죠. (그래서인지 책이 <오펜하이머>의 개발자 버전 같다는 생각도 잠시 들었답니다.)
특히 영화 속 오펜하이머가 프로젝트를 위해 '로스 앨러모스'라는 기지를 설립하는데요. 책에도 로스 앨러모스의 과학자들이 개발자들에게 협업 요청을 하는 장면이 등장해요. 함께 보면 더욱 흥미로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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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히든 피겨스 (2017)
인종차별이 만연했던 1960년대 미국, NASA에서 근무했던 흑인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예요. "천재성에는 인종이 없고, 강인함에는 남녀가 없으며, 용기에는 한계가 없다."라는 말이 기억에 남아요. 성별로 인한 노골적 차별을 딛고 커리어를 쌓아가는 여성을 다룬다는 점에서 <사라진 개발자들>과 공통점이 있기도 하죠. 책과 함께 감상하면 에너지가 두 배, 희망이 두 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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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독서의 계절 가을이 오자마자 🍂 한강 공원에서 야외독서를 즐길 수 있는 독서 프로그램 <책 읽는 한강공원>이 시작되었어요!
지난 2일부터 10월 28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운영되는 프로그램으로, 뚝섬 한강공원과 여의도 한강공원에 6,000권의 도서를 마음껏 빌려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요! 빈백, 캠핑의자에 앉아 한강을 바라보며 책을 읽을 수 있고, 독서등, 양산, 담요 등 독서에 필요한 아이템도 준비되어 있어요. 독서 공간 이외에도 북바인딩을 체험하고 책 처방을 받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과 북토크도 진행된다고 하는데요. 두 달 남짓한 가을에만 즐길 수 있는 낭만적인 경험을 하러 달려가 보세요 🏃
📍 여의도 한강공원, 뚝섬 한강공원
9/2 (토) ~ 10/28 (토) 매주 토요일
오후 12:00~오후 8: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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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platter.lett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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