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껏 골라 먹는 북플래터🍽️
시선이 머무는 책으로
북플러님만의 북플래터를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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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사람들이 한국을 택한 이유를 물었을 때 순대라고 답 하는 게 결국 가볍거나 웃기려고 하는 말이 아니다. 이건 길고 지루한 답변보다 짧고 좀 더 솔직한 답에 불과하다.
- 깍두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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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러님, 외국에서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금 떠오르는 나라가 있나요? 그렇다면 그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고 있나요? 그 나라에 대해서 어떤 점을 알고 있나요?
이방인으로 외국에서 느끼는 불편함이 한두개가 아닌 것을 알면서도 오로지 '순대'를 생각하며 한국까지 온 영국인의 이야기를 소개해요. 오랜 삶의 터전을 떠나 4년간 한국에서 살며 작가가 일상에서 느낀 세밀한 감정이 귀여운 그림일기와 함께 담겨있어요.
한국에 살며 의도치 않게 저지른 반말 실수, 원어민 교사가 느낀 학원 문화, 서울에서 타는 따릉이 이야기까지. 이제는 [외국인의 시선에서 바라본 한국]이라는 소재가 아주 새롭지는 않지만 네일기 작가의 아내가 번역한 한글판은 계속해서 피식-거리는 웃음을 자아내요. (정말이지 술술 읽히는 페이지가 아쉬울 정도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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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아름답고도 슬픈 모순에 대해 듣자마자, 놀이터에서 뛰놀던 깍두기들에게 공감하고 이해하는 마음이 밀려왔다. 능력이 부족한 아이들이 신체적으로 따라오기 힘들거나 복잡한 규칙을 지킬 거란 기대 없이 놀이에 참여시켜 배제를 피하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바로 그 노력으로 인해 배제가 생겨난 것이다. 난 깍두기들이 느꼈을 감정을 콕 집어서 설명할 자신이 있었다.
- 깍두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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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일화 중 가장 인상 깊은 이야기는 바로 <깍두기>. '포용의 대상이었지만 어떻게 보면 완전히 받아들여지지는 않는, 어린 시절의 깍두기가 마치 한국에 사는 외국인같다'라는 친구의 말을 들었을 때 네일기작가는 오랜 시간 동안 어렵게 다듬으려 했던 자신의 감정이 바로 이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대요.
한국에 살지만 이 나라에 사는 원어민들처럼 한국어를 잘할 날은 오지 않을 것이며, 한국인들은 자신에게 대화를 이해하길 기대하지 않는다는 것. 일종의 혜택이자 동시에 대가가 되는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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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미국을 거쳐 스페인, 일본 등 다른 나라에서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년의 시간을 경험하며 늘 설명할 수 없는 복잡 미묘한 감정을 느끼곤 했는데요. 깍두기를 읽으면서 더욱 더 공감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해요.
그렇지만 가끔은 완벽히 소속되지 않는 불안감과 색다른 문화가 주는 신선함이 공존하는 외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주류의 사회 구성원에서 벗어나 다시금 미지의 세계에 떨어져 온몸으로 색다름을 느끼고 싶다는 생각 말이죠. 북플러님, 설령 깍두기가 되어야 한대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떠나보고 싶은 나라가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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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봄이 찾아온 이번 주말, 서촌에 있는 독립 서점에서 만난 깍두기 !
앞으로 읽으면 영어가, 뒤로 읽으면 한글이 나와 두 가지 버전으로 읽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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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화림
종로구 계동의 가파른 언덕 길에 위치한 서점이예요. 비밀의 숲이라는 뜻의 이름으로, 주인장의 시선이 담긴 다양한 책을 만날 수 있어요. 고소한 핸드드립 커피도 함께 즐길 수 있어요☕
◻수, 금요일 12-19시
◻토, 일요일 11:30-19시 (휴무 월/화/목)
◻서울시 종로구 창덕궁길 153 |
이라선
사진서적에 특화된 서점. 갈 때마다 영감이 살아난다는 후기가 인상적인 곳이예요. 아늑한 분위기에서 사진집을 구경하다보면 평소에 보지 못했던 생소한 풍경들을 사진으로 체험하는 기분이 들어요📸
◻ 화-토요일 13-19시 (휴무 월/일)
◻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1길 30-11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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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는 내추럴 와인이 재미있습니다 장경진, 파이퍼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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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추럴 와인을 공산품이 아닌 수제 공예품으로 이해하고, 내추럴 와인 생산자를 공예품을 만드는 장인으로 바라보면 이해하기 쉬울 거 같아요"
- 그래서 저는 내추럴 와인이 재미있습니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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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부터 대략 80여 권의 책을 읽고 소개하며 나름대로 책에 관한 취향이 생겼는데요. 저는 보통 제 관심사를 넓혀주는 책에 눈길이 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내추럴 와인이 재밌습니다>는 취향을 저격한 책 중 하나예요. 덕분에 수공예품과 같은 내추럴 와인의 매력을 알게 되었죠.
이 책은 내추럴 와인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무엇이 이 와인을 힙하고 특별하게 만드는 지 저자의 시선으로 이야기해요. 추천할 만한브랜드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어, 내추럴 와인을 취미로 삼고자 하는 분께 입문서로 활용하기 좋아요.
"Poetry Is Growing in Our Garden" (우리의 정원에는 시가 자란다)
이 글귀는 카피라이터 같은 센스로 자신이 만든 와인의 이름을 짓는 앤더슨이 기록한 노트를 모아 발행한 잡지 표지에 적힌 제목인데요. 생산자의 개성을 담아 만들기에 맛이나 라벨에서 그의 철학이 묻어날 수밖에 없는 내추럴 와인의 매력을 관통하는 말인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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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추럴 와인에 관한 이야기는 지난 호차의 <미식경제학>에서도 등장했어요. 에디터 다니가 소개한 것처럼 내추럴 와인의 특별함은 자연 효모에 있어요. 인공 효모나 첨가제를 넣어서 만든 컨벤션 와인(일반 와인)과는 달리, 내추럴 와인은 유기농 포도와 포도 껍질에 붙어 있는 자연 효모로 만들어지죠.
동일한 인공 첨가제가 아닌 자연 효모를 쓰기 떄문에 생산자의 개성과 환경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게 매력적이에요. 이산화황(방부제)과 같은 인공첨가제를 쓰지 않기에 보관 기간이 짧고, 만드는 데 손이 많이 가서 소량만 생산한다는 점이 단점이긴 하지만, 오히려 이 희소성이 매력이 되기도 해요. 유기농 포도와 자연주의 기법을 쓴다는 그 정의 자체보다도, 생산자의 와인 철학에 따라 다양한 맛이 나올 수 있기에 자신의 취향에 가까운 와인을 찾아나갈 수 있다는 점이 힙한 매력의 핵심인 것 같아요!
어떤 내추럴 와인이 북플러님의 취향에 꼭 맞을 지 궁금하네요🍷 그 취향을 찾아가는 여정이 내추럴 와인을 재밌게 만드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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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이란 건 잘 알지 못해서 생기는 거야.
- 모 이야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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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의 센스있는 선물로 새로운 책을 알게 되는 기쁨이 있죠. 귀엽고 작은 아기 고양이가 있는 파스텔 톤의 표지.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 그림책은 북플러 친구에게 선물로 받아 읽어보게 됐어요.
💌북플러 친구의 책 추천 메시지 "선물은 고민하다가 힐링이 될 만한 귀여운 그림책을 보내. 때로는 큰 의미가 없더라도 그냥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아지는 것들이 필요하잖아? 요즘 회사 다니는 거 같은데, 퇴근 후 지친 하루에, 이불 속에 파묻혀 한 장씩 까먹을 수 있는 소중한 선물이 되길 바라며."
이렇게 추천받아 읽고 주변에 널리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북플러님에게도 특별한 마음을 담아 추천해 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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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별을 찾아 밤길을 나선 고양이 '모'🐱
이야기는 아기 고양이 '모'가 잠이 오지 않는 밤 창밖으로 웃음 짓는 듯한 빛✨을 보고 그 정체를 찾아 나서며 시작돼요. 어두운 밤, 숲을 지나며 '모'는 여러 동물을 만나게 되죠. 이들은 빛을 찾기 위해 떠나온 모에게 탐험에 필요한 조언을 해 주며 특히 숲 속의 곰을 조심하라고 신신당부하는데요. 정체 모를 곰의 존재에 두려움을 느끼며 숲을 헤쳐나간 '모'는 빛을 찾을 수 있었을까요? 빛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요? (직접 책을 읽고 확인하는 걸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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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에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저자가 친동생을 따라와 저자의 가족이 된 어린 고양이 ‘모대리’가 그전까지 어떤 일들을 겪었을지 상상하며 쓰고 직접 펜으로 그림을 그려 만들었대요. 모대리를 발견한 동생이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며 응원하는 마음으로 집필했다고 하는데요. 동생처럼 새로운 시작을 앞둔 사람들에게 '너무 두려워하지 말라'는 응원의 마음을 담았다고 하는데, 동생을 생각하는 저자의 마음을 떠올리며 읽다 보면 메시지가 더욱 깊이 와 닿는 듯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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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책을 동생과 쇼파에 앉아 한 장씩 넘기며 함께 읽었는데요. 이야기가 끝나가는 게 아쉬울 정도로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책이었어요. 특히 별을 찾는 과정에서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마주하는 '모'의 모습에 얼마 전 새로운 일을 시작하며 두려움을 느끼는 제 모습을 대입하게 되었는데요. '두려움의 이유는 그것의 정체를 아직 제대로 모르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위안을 얻게 된 것 같아요.
<모 이야기>는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이지만, 한 가지의 메시지로만 이 책을 다루기는 어려워요. 두려움을 마주하는 용기라는 메시지 외에도 호기심, 관계, 순수함, 포용 등 여러 삶의 주제를 뽑아낼 수 있는 책이거든요. 독자의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는 만큼, 북플러님에게 어떤 메시지를 줄 수 있을지 궁금해요. 그 의미를 기대하며, 지친 마음에 힐링이 필요한 날 한 번쯤 읽어보시는 것 어떨까요? 고양이와 귀여운 그림체를 좋아한다면 더더욱이요!😽
- 에디터 민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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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젝트 성수점에서 발견한 '모'
문구 등을 비롯한 다양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소품샵 '오브젝트' 성수점에서 발견한 고양이 '모' 필통. 귀엽지 않나요? '모' 굿즈 오프라인 구매처는 여기를 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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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플래터 <독서 챌린지 1기 _ 14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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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러는 책을 읽고 어떻게 기록하나요? 북플래터 에디터들은 레터를 만들면서 늘 ‘책을 읽고 더 잘 흡수하는 법’에 대해 고민해요. 그래서 저희가 내린 답은 : 어떤 방식으로든 일단 기록하는 것 !! 에디터들과 같은 고민을 가진 북플러를 위해 북플래터가 <14日>을 준비했어요.
오늘 읽은 책에서 마음에 드는 문장을 공유하면 인증 완료! 책 읽기 가장 좋은 4월, 8일부터 21일까지 총 14일간 함께 기록해요.
잘 남기고 잘 곱씹을 수 있는 4월을 기대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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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래터의 <14日>
🧀참여방법
-챌린지 기간: 4월 11일(월) ~ 4월 21일(목)
-인증 방법: 오늘 읽은 책의 인상 깊은 한 문장
*자세한 참여 방법 및 인증 방법은 오픈 채팅방에서 확인해주세요.
🧀당첨 발표
- 3월 30일 (토)에 당첨자 개별 연락 및 카카오 오픈채팅으로 당첨자 초대
- 모집 인원: 선착순 20명
- 3월 29일 (금)까지 하단 구글폼을 통해 신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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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platter.lett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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