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껏 골라 먹는 북플래터🍽️
시선이 머무는 책으로
북플러님만의 북플래터를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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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은 도서관 같은 곳일거라고 보르헤스는 말했지만, 서점이야말로 천국이다.
언제나 열려 있어 온갖 영혼의 책들과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책을 위한 책의 공간이다.
도서관보다 더 열려있는 책의 공간, 지식과 지혜의 자유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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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러님은 여행가서 꼭 들리는 곳이 있나요? 저는 그 나라의 서점이나 도서관을 꼭 찾아가서 책구경을 하곤 해요 😎 언어는 몰라도, 유명한 고전의 색다른 표지라거나 그 서점만의 독특한 분류 방식을 보는 게 재미있거든요. 저처럼 여행에서도 책이 있는 공간을 찾는 북플러라면 흥미 있을 수 밖에 없는 책, <세계서점기행> 을 소개해요.
<세계서점기행>은 출판사 한길사를 창립한 저자가 세계의 개성 있는 독립서점을 방문하고, 그 서점들을 이끌고 있는 서점인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에요. 유럽의 서점 7곳, 미국의 서점 4곳, 중국 7곳, 일본 2곳, 한국 2곳까지. 총 22곳의 서점을 방문해 서점인의 철학을 탐구하고, 그 서점이 존재하는 나라와 사회의 지성과 문화를 이야기하죠.
그 중 흥미로운 이야기를 가지고 있었던 서점 3곳을 북플러에게 소개해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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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앤 컴퍼니, Paris
파리 여행을 갔던 북플러라면 익숙한 이름이 아닐까 싶어요. 센강 근처에 있는 서점으로, 헤밍웨이가 자주 들렸던 곳으로 유명해요.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에는 곳곳에 아래와 같은 문구가 써져있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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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 미드나잇인파리
배고픈 작가들을 먹게 하라
Feed the Starving Writers
낯선 사람을 냉대하지 마라. 그들은 변장한 천사일지도 모르니
Be not inhospotable to Strangers. Lest They be Angels in Disguise
이 구절처럼, 서점은 갈 곳 없는 작가와 배고픈 지식인들을 위해 수프를 끓이고, 잠잘 곳을 제공했어요. 서가와 책 더미 사이 간이침대를 놓아 그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죠. 머무는 이들에게는 세 가지 일이 주어져요. 하루에 책 한 권 읽기, 두 시간씩 서점 일 돕기, 한 장짜리 자서전 쓰기. 떠돌이 작가들이 남기고 간 자서전이 무려 3만여 장이라고 해요! 이 자서전들은 <내 마음의 넝마와 뼈의 책방>(The Rag and Bone Shop of the Heart)이라는 책으로 출간되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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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트북스, London
런던에 무려 6개의 매장이 있는 대표적인 독립서점, 돈트북스에요. 저도 직접 가보지는 않았지만, 에코백이 유명한 서점으로 들어봤어요! 돈트북스의 풀 네임은 '여행자를 위한 돈트북스 (Daunt Books for Travellers)' 인데요. 그만큼 여행서를 비치하는 방식이 특색있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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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서점의 품격이란 어떤 여행서들을 비치하느냐로 가늠할 수 있다. 고품격 여행서들을 갖고 있기에 돈트북스다. 어디서 어떻게 쇼핑할까, 어디 가서 뭘 먹을까 하는 진부한 가이드는 돈트 북스의 주제가 아니다. 돈트북스는 나라별로 정리된 책의 세계를 비치한다. 각 나라 코너엔 역사와 문학, 철학과 사상, 민속과 예술이 망라되어 있다.
- 세계서점기행 中
예를 들면 '인도' 코너에는 '인도 여행 제대로 즐기기'라는 여행서가 있는게 아니라, 포스터의 <인도로 가는 길>,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 간디의 자서전 등 인도라는 나라에 대해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서적이 비치되어 있는 것이죠. 돈트북스의 큐레이션을 훑고 가는 여행은 훨씬 더 다채로운 경험과 생각이 쌓일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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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롄타오펀서점, Beijing
싼롄타오펀서점은 2014년부터 24시간 운영하고 있어요. 하루 내내 불이 꺼지지 않는 서점인 것이죠!
낮에 일하는 사람들이 근무 중에는 서점을 못 가지요. 24시간 문 여는 영화관도 있고 카페도 있는데, 서점은 왜 없을까요.
- 세계서점기행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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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중앙일보
그만큼 야간독서가에게 유독 친절한 서점이에요. 야간에는 20퍼센트 할인된 가격으로 책을 살 수 있고, 야간 독자를 위해 의자와 책상도 제공해요. 책을 사지 않아도 마음껏 읽을 수 있도록, 24시간 도서관의 기능도 하는 것이죠. 한 대학생은 버스가 끊겨 집에 갈 수 없을 때, 해 뜰 때 까지 기다리는 곳으로 이용하기도 한대요. 베이징 여행을 간다면 이 곳에서 밤새 책을 읽고 첫 차를 타보는 것도 꽤나 낭만적인 경험일 것 같아요. 버킷리스트에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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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은 단순히 책을 팔아 이윤을 남기는 곳이 아니라, 예술인을 지원하고 한 시대에 대한 정치적 메시지를 던지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곳 같아요. 방에서나마 세계 각국의 서점을 구경할 수 있어 여행하는 기분도 들었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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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너무도 느리고 희망은 너무도 난폭해 프랑수아즈 사강, 레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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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베로니크
네게 편지를 쓰기 위해 내게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한지 너는 모를 거야. 끔찍하게 덥고, 나는 지금 피부가 빨갛게 벗어진 왼팔을 테이블 위에 꾹 눌러 내 몸을 지탱하고 있거든. 아, 우정이란 때로 그 추종자에게 혹독한 것이로구나.
- 인생은 너무도 느리고 희망은 너무도 난폭해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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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픔이여 안녕>, <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마음의 심연> 등 프랑스 문학가 프랑수아즈 사강의 작품들을 이전 호차들에서도 소개한 적 있었는데요. 오늘 소개해 드리는 책은 그녀가 스무 살 무렵 절친 베로니크에게 쓴 편지들을 엮은 책, <인생은 너무도 느리고 희망은 너무도 난폭해> 입니다.
최근에 간 여행지의 서점에서 읽을만한 책을 찾다가, 이 책의 흥미로운 제목에 끌려 앉은 자리에서 바로 다 읽어보게 되었는데요. 인간적이면서도 사랑스러운 사강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책이었어요. 영민하고, 자유의 영혼의 소유자로 실없는 장난치는 것을 좋아하고, 진지함보다는 유쾌함을 추구하며, 글쓰기에 대한 진심 어린 마음을 가진 스무 살 사강의 모습이 생생히 그려지는 듯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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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모든 게 괜찮아, 거의 그렇다고 봐야겠지. 나는 요즘 열심히 글을 쓰고 있어. 내 장점에 어울리는 결과물이 나왔으면 좋겠어.
나의 귀여운 베로니크, 네가 꼭 와야 해, 네가 오지 않으면 난 심심해 죽을 거야.
너도 알겠지만, 인생은 픽션을 능가하는 법이니까 모든 게 유쾌하게 섞이면 좋겠어.
난 지금 이 순간 네가 많이 보고 싶다고, 너야말로 내가 변함없이 보고 싶어하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말해두려고 해.
너를 다시 만나 새로운 장난을 치고 싶은 마음 간절해. 이제 때가 됐어. 내게 편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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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강이 <슬픔이여 안녕> 등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작가로서 활동을 시작할 시기에 절친한 친구에게 쓴 편지들을 다루고 있는데요. 큰 성공을 거두며 일약 유명 작가로 발돋움한 사강도 사실 친구와 놀기 좋아하는 학생들과 다를 바 없었겠다는 생각이 들어 읽는 내내 웃음이 나왔어요.
친구와의 우정을 새삼스럽게 확인하는 것에 전전긍긍하고, 재미있는 장난을 치지 못해서 안달난 마음. 누구나 한 번쯤 아끼는 친구에 대해 가져봤을 순수한 마음을 스무 살 사강의 목소리로 느껴볼 수 있었어요. 즐거움, 슬픔, 기쁨 등 다양한 감정에 무뎌진 무채색의 어른이 될까 봐 두렵다는 생각을 최근에 종종 할 때가 있었는데요. 그런 저에게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누군가에게 털어놓는다는 것이 얼마나 사랑스러운 것인지를 일깨워준 책이었어요.
평소 사강의 책을 좋아하는 북플러라면, 이 책을 사강으로부터 온 편지처럼 생각하고 읽어도 좋을 것 같아요. 천진난만하면서도 예리하고 자신만만한 사강을 더욱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사강을 잘 몰랐지만 궁금했던 북플러들에도 사강을 자연스럽게 알아갈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해 드려요. 이 책을 읽고 나면 북플러님도 모르게 사강의 인간적인 매력에 빠져 그녀의 작품들을 하나씩 찾아보게 될지도?!🧚
P.S. 책 표지나 내용 구성이 감각적이라서 물성으로서도 매력적인 책이에요. 감각적인 디자인의 책을 찾고 있는 북플러들에게 탁월한 추천이 될 것 같아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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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 이름 붙이기 존 케닉, 윌북
에세이/시/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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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망가지거나 배신당하거나 버려지거나 상처받거나 죽을 뻔한 일이 생길 때면 사과나무 앞에 앉아서 주위에 사과가 무더기로 떨어지며 달콤함을 낭비하는 소리에 귀 기울여 보라. 자신은 그것을 최대한 많이 맛보았다고 스스로에게 말하라.
- 슬픔에 이름 붙이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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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러님은 가끔 나조차도 내 마음을 잘 모를 정도로 복잡한 하루일 때가 있지 않으신가요? 저는 그럴 때면 일기 같이 글을 쓰면서 마음을 살펴보는 것 같은데요. 모호한 감정을 언어로 쓰다보면 그것들이 선명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더라고요. 저는 그럴 때가 바로 언어의 힘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때가 아닌가 싶어요.
이 책도 그랬는데요. <슬픔에 이름 붙이기>는 작가가 십 년 동안 '모호한' 감정에 이름을 붙여 300개 감정 신조어를 모은 책이에요. 예를 들면 '비밀을 혼자서만 간직해야 한다는 사실에 외로움을 느끼는' 이라는 감정을 고대 영어 hidid(은신처)에서 출발해 히들드(hiddled)라고 이름 붙이는 식으로요!
사실 이런 감정들은 일상에서 한 번쯤 느껴본 감정들이지만 어떤 단어로 표현해야 할지 몰랐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어디서도 심지어 나조차도 이해해 주지 못했던 묵은 감정들을 속 시원히 이해받으면서 동시에 위로가 되었어요. (처음 보는 귀여운 단어들을 발견하는 재미는 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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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날과도, 그 누구와도 같지 않은 난감한 기분은 적절한 단어와 정확한 비유로 표현될 때 비로소 내가 다룰(즐길) 만한 것이 된다. 이것은 ’창작‘이다. 타인의 고통에 대한 묵묵한 위로, 자신의 슬픔을 위한 지적인 언어 처방, 그저 온갖 기분들에 대한 눈부신 시 쓰기. 케닉 씨, 이것도 명명해보세요. ‘구상은 커녕 상상해본 적도 없지만 읽으면서 뭔가 뺏겼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좋은 책 앞에서 느끼는 허탈한 쾌감.
- 신형철 평론가 추천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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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에 대한 책들은 시중에 많지만 그중에서도 이 책이 북플러에게도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 이유는 미묘한 마음들의 뉘앙스를 섬세하고도 집요하게 포착해냈기 때문이에요! <슬픔에 이름 붙이기>는 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감정 신조어 사전! 책에는 공감 가는 단어들이 정말 많았는데요, 그중에서도 특히 북플러들이 아-! 하고 공감할 수 있을 만한 단어 몇 개를 미리 소개해 드릴게요!
🧐내 맘에 쏙! '감정 신조어' 미리보기
엔드존드[endzoned] - 원한다고 생각했던 것을 정확히 얻었지만 그것이 자신을 행복하게 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말았을 때의 공허한 기분
녹러포비아[nachlophobia] - 비록 그 관계가 지금은 알맞은 듯하지만 자신이 실은 기쁨, 희생, 상실을 무릅쓴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사실이 밝혀질 거라는 두려움
펄리지아[falesia] -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누군가가 자신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불편한 깨달음
에테르니스[etherness] -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공간을 둘러보고는 그곳이 지금의 온기와 웃음소리로 가득하다는 걸 너무 잘 알면서도 그것이 언제까지나 지속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느끼는 아쉬움
루스레프트[looseleft] - 좋은 책을 다 읽은 후 뒤표지의 무게가 자신이 아주 잘 알게 된 인물들의 삶을 가두어버린다는 기분에 상실감을 느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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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끝나지 않을 것 같다 느껴진다면,
이렇게 슬픔에 이름을 붙이는 행위는 나의 슬픔을 적극적으로 구원하는 행위 같다고 느껴졌는데요!
책의 가장 마지막 챕터, 마지막 단어에 '티리스[TIRIS] - 모든 일에는 반드시 끝이 있다는 달콤 씁쓸한 깨달음' 이라는 단어가 나와요. 비록 우리 주변에 있는 것이 나를 떠나고, 사라져버린다는 생각에 슬퍼질 때가 많지만 그럼에도 👫오늘 하루 사랑하는 사람과 산책하며 걸을 수도 있고, 😌아이들에게 아주 오랫동안 기억될 옛날이야기를 들려줄 수도 있고, 🌱정원을 가꾸고, 🍦그곳이 모두 시들어 눈과 재에 파묻히기 전에 잠시 그곳의 달콤함을 즐길 수도 있겠죠 !
인생에 의미가 없다고 느껴져도 오늘 내 하루에 내가 할 수 있는 의미를 붙여보는 건 어떨까요?! 적극적으로 슬픔에 이름 붙이기를 선택한 작가와 이 책처럼요! 오늘 하루, 북플러님에게 어떤 슬픈 일이 찾아와도 북플러님만의 행복을 붙일 수 있기를 바라며💖, 이만 마칠게요.
- 에디터 쏘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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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한 도서의 추천사를 쓴 김소연 시인의 <마음 사전>이라는 책인데요. 김소연 작가도 십수 년 전부터 '마음 관련 낱말 하나하나에 밑줄을 긋고, 주석을 달며' 말해왔다고 해요. 외롭다, 권태, 적막하다, 아끼다, 개운하다 등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의미보다 더 섬세하게 공감받고 싶다면 이 책도 추천할게요! |
<분더카머>도 <슬픔에 이름 붙이기>처럼 '단어'를 통해 기억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이 비슷해서 추천드려요. 이 책은 초대장, 도자기와 거울, 검은 숲, 금지된 말들처럼 단어를 통해 우리가 잊고 지냈던 유년 시절과 추억의 이미지 속으로 빠져들게 한답니다.
✨독서 tip : 생각 없이 글자만 따라가면서 나만의 추억에 빠져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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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이름 붙이기>에서 작가가 여러 단어들을 조합해 신조어를 만든 것을 보고 시와 시인이 떠올랐는데요! 저는 시인들이야말로 낯선 단어들을 자유자재로 조합해 감정을 표현하는 '이 시대의 언어의 마술사'라고 생각해요. 특히나 시집은 다른 책과 다르게 제가 내용을 이해 못 해도 괜히 마음에 드는 단어나 신기한 단어 조합이 있으면 집어 들게 되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아무렴 어때요! 이렇게 읽고 싶은 책도 있는 거죠 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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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게 다 영감>, <기록의 쓸모>를 쓴 작가이자 인스타그램에서 영감 계정을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한 이승희 마케터의 인스타그램인데요. 최근 이승희 마케터님의 영감계정을 보다가 또 한 번 영감을 받아버렸지 뭐예요!
'작은 틈을 통해 잠시 비치는 햇볕'을 순우리말로 볕뉘 그리고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 일본어로 코모레비라고 한다고 해요. 북플러님도 아마 이런 풍경과 함께 였던 적이 분명 있으실 텐데요. 동시에 이런 순간 너무 좋은데 뭐라 설명할 방법이 없군,, 🤨 했던 적도 있으실 거고요! 그치만 찾아보니 그걸 설명하는 단어들이 있을 수도 있단 걸 알게 됐어요. (신기신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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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증정 이벤트
신간 출간 기념, 북플러를 위한 이벤트를 준비했어요. 추첨을 통해 윌북 출판사에서 무려 10명의 북플러에게 <슬픔에 이름 붙이기> 도서를 보내드려요🎁 참여 방법 확인 후 응모해 주세요.
🤍이벤트 기간: 5월 13일(월) ~ 5월 16일(목)
🤍당첨 인원: 10명
🤍이벤트 참여 방법
하단 설문 제출 (~5/16)
🤍당첨 발표
일정 종료 후 윌북 출판사에서 개별 연락 및 발송 예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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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platter.lett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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