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이 많아지며 한층 더 여름에 가까워진 요즘, 잘 보내고 계신가요?
오랜만에 개인 호차로 돌아온 에디터 민트🌱에요.
북플러님은 책을 접할 때, 어떤 경로로 그 책을 만나게 되는 편인가요? 저는 영화를 보다가 그 영화가 주는 메시지와 관련한 책을 찾아 읽게 될 때가 종종 있는데요, 오늘 개인 호차는 최근 영화 '인사이드 아웃 2'을 보고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구성해 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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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라일리의 모든 것을 사랑하죠
엉망이지만 아름다운 라일리의 모든 면을
- 영화 '인사이드아웃2'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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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 2'는 '라일리'라는 13살 소녀가 새로운 감정들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에요.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불안’, ‘당황’, ‘따분’, ‘부럽’ 등 라일리의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를 운영하는 다양한 감정들이 등장하고, 라일리가 이러한 감정들을 받아들이고 내면 세계의 성장을 겪는 과정을 그렸어요. (이미 많은 북플러들이 보셨을 것 같아요🤩!)
저는 영화를 보고 이런 메시지를 얻었어요.
- 자아 찾기를 위한 다양한 감정 수용의 중요성
- 불안, 슬픔 등 감정을 돌보는 법을 터득하며 이루는 내면의 성장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진짜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 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만족스런 삶을 살아가는 데에 중요한 주제인 만큼, 북플러님에게도 함께 나누고 싶었어요. 그리고 비슷한 주제와 관련한 책을 소개해 드리고 싶었죠. 그래서 이번 호차에서는 감정 수용을 통한 자아 찾기를 주제로 몇 가지 책과 영화를 추천해 드리려 해요.
진짜 북플러님을 만나는 여정을 응원하는 마음으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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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좋은 삶이란 꼭 평화로운 삶이어야 할까? 좋은 삶은 오히려 적절한 수준의 불안을 포함하는 삶이 아닐까? 불안이야말로 (욕망과 더불어) 우리가 삶에서 정체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힘 아닐까?
- 가치 있는 삶 中
불안이라는 감정으로 고민한 적이 있는 북플러라면, 이 책을 꼭 한 번쯤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불안이 무조건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감정이 아니라, 좋은 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감정임을 인식하게 해 주는 책이에요.
진정한 나로 사는 삶이라는 주제로 시작해서 불안의 긍정적인 측면까지 다루는 에세이인데요. 작가는 고통과 불안이 어떻게 우리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지에 대한 철학자들의 이론을 바탕으로 불안마저도 온전한 나를 발견하고 완성하는 데에 필요한 감정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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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러님은 어떤 때에 불안이라는 감정을 느끼나요? 저는 뜻하던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목표를 이루지 못했을 때나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을 때 주로 불안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그럴 때 불안감을 느끼는 저에게 실망하거나 자책할 때도 종종 있었어요.
그렇지만 돌아보면 일이 풀리지 않을 것 같다는 불안감은 저로 하여금 새로운 시도를 하게 만들고, 관계 속에서 느꼈던 불안감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고민을 하게 했던 것 같아요. 불안을 긍정적으로 활용한다면 기존의 나에 머물러있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나은 모습을 만들어가며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요. 불안마저도 감싸 안아 긍정적으로 발현되도록 하는 것, 어렵지만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는 일일 거예요. 불안의 순기능에 대해 사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해 드리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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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감정을 '좋다', '싫다', '나쁘다' 정도로 뭉뚱그리지 않고 기쁨, 슬픔, 분노, 증오, 불안, 기대, 신뢰, 놀람 등으로 구별하고 그에 알맞은 어휘를 붙여 불러주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안정되고 후련해진다.
- 감정 어휘 中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것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잃어버렸던 감정에 이름 붙여주기' 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많은 경우 우리는 감정을 찾지 못하곤 해요. 무슨 감정을 느끼는지 파악이 안 될 때도 있고, 어떤 감정을 느끼는 것이 옳은지 그른지를 따지며 죄책감을 느낄 때도 있고, 때로는 외부적 요인 때문에 느껴지는 감정을 애써 억눌러버리기도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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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나 느낌, 기분을 표현할 수 있는 더욱 세밀한 감각 어휘들을 배울 수 있었어요. 예를 들자면, 우리가 흔히 '좋다'라는 말로 표현하는 말은 이런 감정들로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거예요.
- 마음이 부담이 없이 가볍고 편안하다 (개운하다/상쾌하다/홀가분하다)
- 어떤 일이 잘 진행되어 마음을 놓다 (다행이다/안심이다/긴장이 풀리다)
- 마음이 편하고 걱정이 없이 좋다 (편안하다/안락하다/포근하다)
- 성품이나 태도가 따뜻하다 (다정하다/정답다/상냥하다/온화하다)
- 기쁨이나 감격이 마음에 넘칠 듯이 가득하다 (뿌듯하다/벅차다/보람되다)
감정을 이렇게 적확한 어휘로 표현하면 내가 느끼는 감정의 정체를 더욱 정확히 인식하게 되고, 다양한 상황 속에서 각각의 감정에 더 잘 대처할 수 있게 된다는 거죠.
인간의 모든 감정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모두 나를 살리기 위한 시그널이기에 중요하고 내 안의 타자가 나를 바라보는 시선 역시 부정적이라고 해서 무조건 해롭다고 볼 수는 없다.
저는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때 '힘들다' 등의 단어로 뭉뚱그리곤 했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인간의 모든 감정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모두 나를 살리기 위한 시그널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부정적인 감정도 면밀히 들여다보고 정확하게 진단하는 연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혹시 북플러님도 감정의 정체를 모르겠을 때가 있었나요? 수많은 감정을 잘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 중이라면 이 책이 도움될 수 있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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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 "자존가들"은 자기 품위를 스스로 지키는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 자존가들 中
자존감. 사전적 정의로는 자기 자신을 스스로 존중하고 중요하게 여기는 마음인데요. 이 책은 각자의 방식으로 나이의 많고 적음, 사회적 성취 등 세상의 기준보다 진정한 나로 살기로 결정하고 실행한 '자존가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집이에요.
고(故) 이어령 교수 인터뷰집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을 집필한 인터뷰의 대가 김지수 저자가 자존을 지킨 17인을 대상으로 인터뷰한 내용을 엮었는데요. 평소 '자존감을 이루는 것이 무엇일까?' 궁금해했던 저에게 자존감의 정의와 그것을 만드는 것들에 대한 인사이트를 다양하게 얻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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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말말말💘
살아 보니 제일 아름다웠던 순간도 가슴 아팠던 순간도 다 소중하게 모여서 기억이 돼요. 뇌가 쪼그라들어도 우리는 사랑하고 사랑받은 기억으로 살아요.
- 배우 김혜자
정상까지 올라가면 어느 순간 내려갈 일만 남더라고요. 성공은 높이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지금은 많은 걸 넓이로 느껴요. 많은 사람과 연결되면서 제 경험도 그만큼 넓어지고 다양해졌거든요.
- 댄서 리아킴
라이벌은 누구였나요? - 저 자신이요. 오로지 저의 나태와 자만과 싸웠습니다.
- 야구선수 이승엽
다양한 표현이 나오지만, 책 속 인터뷰이들이 말한 내용을 큰 틀에서 묶자면 자신을 성실하게 대하는 태도가 자존감을 만드는 핵심 요소가 아닐까 싶었어요. 이들은 배우, 댄서, 야구선수 등 각기 다른 직업을 갖고 있지만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고, 자신이 만족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공통점이 있었어요. 스스로를 성실하게 관찰하고, 돌보고, 가꾸는 거죠.
이건 제가 이 책을 읽고 정리해 본 자존감의 핵심 요소인데요, 자존에 대한 북플러들의 생각은 각자 다를 것 같아요. 여러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구경하며 자신다움에 대해 사유해보고 싶은 북플러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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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자아를 찾는다는 것은 내면을 탐구하고 삶의 의미와 방향을 찾기 위한 여정이죠.
때로 자아를 발견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복잡하게 느껴지기도 해요. 그렇지만 포기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우리 자신을 이해하고 성장해 더 나은 사람이 되게 하고 진정으로 만족하는 방향에 가까워지게 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니까요.
여기 북플러님을 위해 자아를 찾는 과정을 담은 책 이외의 콘텐츠를 몇 가지 소개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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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성공했던 음악 프로듀서 '댄'과 연인과 헤어진 싱어송라이터 '그레타'가 우연히 만나면서 서로의 삶을 변화시키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에요.
이들은 각자 삶의 위기와 좌절을 겪으며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찾고, 음악을 통해 새로운 시작과 성장을 이루어 나가는데요. 이 과정에서 자신의 꿈과 정체성을 다시 정의하고, 자아를 실현해 나가는 모습을 감각적인 OST와 함께 담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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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 교사로서 단조로운 일상을 보내던 '그레고리우스'는 어느 날 우연한 계기로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타는 것을 시작으로 포르투갈 작가 '아마데우 드 프라도'의 삶을 추적하게 되는데요🚅 영화는 여정을 통해 '그레고리우스'가 자신을 재정의하는 과정을 비춰요.
그의 모험을 감각적으로 그린 영화도 매력적이지만, 섬세한 내면 성찰에 비중을 둔 원작 소설도 읽어보시길 추천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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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김유미'의 일상과 그녀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감정 세포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에요. 유미가 일상 속에서 겪는 여러 사건들을 중심으로 사랑 세포, 이성 세포, 감성 세포, 식욕 세포 등 다양한 세포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는데요. 인간관계 속에서 감정의 중요성과 주체적인 선택에 대해 다뤘어요. (유미의 연애사가 포인트!💝)
💛웹툰은 여기, 드라마는 여기에서 볼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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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에 관한 콘텐츠를 다뤄보았는데요. 저도 예전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질문을 던지고, 답을 내리기 위해 노력하는 주제인 것 같아요.
오늘의 호차가 북플러님에게는 어떤 생각으로 이어질지 궁금하기도 해요. 더 많은 이야기, 아래에서 공유해주실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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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platter.lett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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