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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 박완서, 세계사
에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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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보살핌이나 사랑이 결코 무게로 그들에게 느껴지지 않기를, 집이, 부모의 슬하가, 세상에서 가장 편하고 마음 놓이는 곳이기를 바랄 뿐이다.
-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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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적인 체험을 바탕으로 한 글쓰기로 유명한 우리 문학 거장 박완서의 산문집을 소개해요. 1971년부터 1994년까지, 약 20년 동안 작가가 남겼던 일상 기록 에세이 46편 모음집이에요. (가족, 친구, 글쓰기를 포함한 일상 속 경험과 생각을 담은 짧은 글들이 묶여 있어요. 하나씩 꺼내어 읽기 좋아요💝)
박완서 작가 하면 붙는 수식어는 '현대 문학의 거장', '여성 문학의 시대를 연 작가' 등 다양한데요. 유명한 작가인 만큼 북플러들 중에서도 박완서 작가에 대해 들어 봤거나 좋아하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요.
저는 학창 시절에 익숙하게 접한 작가인데도 정작 박완서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 잘 몰랐어요.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 개인으로서의 박완서 작가를 조금이나마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 책 한 권 읽었을 뿐인데, 내적 친밀감이 쌓인 것 같달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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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저자의 숨결이 가까이에서 느껴지는 것 같았는데요. 그 이유는 그녀의 글이 솔직하고, 꾸밈없이 순수하고 따스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예컨대 작가가 암에 걸린 자신의 아파트 이웃을 보면서 했던 생각에서 이런 면모가 드러나는데요.
아무리 인정사정없는 게 병이라지만 그 착하고 밝은 미소를 앗아 가려는 건 참을 수가 없었다. 나는 그날 밤 잠을 잘 못 이루었다. (중략) 그 여자는 알까? 내가 마음으로부터 그 여자의 건강을 빌면서 손자가 결혼하는 걸 볼 때까지 살고 싶은 내 과욕을 줄여서라도 그 여자의 목숨에 보태고 싶어 하는 마음을.
- 1장 『나의 아름다운 이웃』 (1983년) 中
어떤가요? 누군가의 건강을 순수하게 바라는 마음이 가감 없이 담겨있지 않나요? 저는 이 부분을 읽고 어떤 글이 재미있게 느껴질 수 있게 하는 건 작가가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군더더기 없이 솔직하게 표현해서가 아닐지 싶었어요.
이런 솔직함은 작가로서의 글쓰기에 대한 생각을 고백하는 부분에서 정점을 찍죠.
밤에 몰래 도둑질하듯, 맛난 것을 아껴가며 핥듯이 그렇게 조금씩 글쓰기를 즐겨 왔다. 그건 내가 뭐 남들보다 특별히 바쁘다거나 부지런해서 그렇다기보다는 나는 아직 내 소설 쓰기에 썩 자신이 없고 또 소설 쓰는 일이란 뜨개질이나 양말 깁기보다도 실용성이 없는 일이고 보니 그 일을 드러내 놓고 하기가 떳떳하지 못하고 부끄러울 수밖에 없다고 내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기 떄문이다. 쓰는 일만 부끄러운 게 아니라 읽히는 것 또한 부끄럽다.
- 3장 『코 고는 소리를 들으며』 (1971년) 中
유명한 작가임에도 어떠한 꾸밈 없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섬세하게, 소탈하게 표현하는 매력이 느껴지시나요? 책 한 권, 글 한 편으로 누군가의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지만, 저와 다른 시대를 살아간 저자의 마음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고 진정성 있는 글의 힘이란 이런 것일까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읽으며 잔잔한 행복감을 느꼈던 책이었다 보니 북플러님에게 추천해 드리고 싶은 마음에 글이 길어졌네요. 마음이 편안해지는 글을 읽고 싶은 날, 이 책을 펼쳐 보세요. 사랑을 무게로 느끼지 않기를 바라는 작가의 따스한 마음이 위로처럼 다가올 거예요🧚
- 에디터 민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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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행복의 7가지 조건 채정호, 인플루엔셜
인문교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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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행복'이에요. 북플래터에서 소개했던 <행복의 기원>이라는 책에서 '행복은 거창한 관념이 아니라 구체적인 경험이다.' 라는 구절을 마주한 뒤로, 정확하게 어떤 '경험'을 해야 행복해질 수 있을까? 를 많이 고민했죠.
오늘 소개할 <진정한 행복의 7가지 조건>도 그런 고민에서 읽게 된 책이에요. 이 책은 37년간 행복에 대해 연구한 정신과 의사가 행복을 가져오는 삶의 스펙트럼 7가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한국인 행복 보고서'라는 부제답게, 우리 사회와 한국인의 특성을 고려한 7가지 방법을 소개해 주는데요. 추상적이고 철학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행동'을 위주로 설명해 줘서 좋았어요. 책에서 말하는 7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은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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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용 - 적극적으로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경험하라
2. 변화 - 어제보다 더 나은 나를 목표로 하라
3. 연결 - 함께하는 삶의 가치를 잊지 마라
4. 강점 - 성격 강점을 찾아 자기답게 살아라
5. 지혜 - 삶의 문제에 대처할 능력을 길러라
6. 몸 - 마음에서 빠져나와 몸으로 살아가라
7. 영성 - 삶의 의미를 찾으려면 현실 너머를 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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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제가 특히 와닿았던 '수용' 챕터를 소개해 볼게요.
사실 삶 자체를 바꾸는 건 어렵다. 변호사는 변호사대로, 의사는 의사대로, 학생은 학생대로 주어진 삶을 살아야 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각자의 삶에서 이미 자신에게 주어진 긍정적인 자원들을 발견하고 그것들에 기쁨을 느끼면서 살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 진정한 행복의 7가지 조건 中
행복해지는 방법 중 하나는, 내 앞에 있는 좋은 것을 ‘적극적으로' 발견하고, ‘최선을 다해서’ 즐기는 (=수용하는) 것인데요. 저자는 긍정적인 자원을 발견하는 방법이 바로 ‘감사 일기'를 쓰는 것이라고 말해요.
북플러님, 혹시... 😒 그걸 누가 몰라? 뻔해! 라고 생각하셨나요? 저도 그랬는데요... 책을 읽으며 감사 일기를 제대로 쓰는 법!을 알 수 있었어요. 제가 예전에 감사 일기에 썼던 문장을 하나 가져와 볼게요.
책을 읽으며 생각할 시간을 가진 것에 감사한다.
저자는 이런 문장은 '주관적인 느낌' 일 뿐 '진정한 감사'가 아니라고 말해요. 감사의 핵심은 1) 좋은 것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2) 그것이 남의 도움으로 있게 된 것이라고 생각하고 3) 그것에 좋은 감정으로 반응하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위의 이 문장은, 2번, 즉 ‘남의 도움으로 있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부분이 빠져있기 때문에, 감사가 아닌 그저 느낌이라는 것이죠. 그럼 진정한 감사는 어떤 식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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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하다 (X)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야외에서 이런 여유를 느끼는 것이 어려웠어.
그런데 정말 수많은 사람이 애써준 덕분에 지금 이렇게 건강하게 여유로운 주말을 보낼 수 있으니
정말 고마운 일이야. (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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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렇게 아름다움 불꽃놀이를 볼 수 있음에 감사하다 (X)
새해에 보는 불꽃놀이는 다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이런 불꽃놀이를 준비해 준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 (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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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주어진 경험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인식하고, 그것이 당연하게 주어진 것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의 수고 덕분이라는 것을 인정하며 고마운 감정을 느끼는 것이 바로 '감사'라는 것이죠.
진정한 감사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이 그냥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닌,
무언가 엄청나고 대단한 것들의 집결체라는 것을 깨달을 때 이루어진다.
- 진정한 행복의 7가지 조건 中
늘 '감사 일기'를 써야지 결심하는데, 막상 하루의 감사한 일을 적을 때마다 어딘가 종교적인 느낌도 나고... 진정한 감사의 마음이 우러나지 않아 '이거 맞아?' 하며 며칠 못 쓰고 그만뒀었는데요. 저자가 말한 대로 '감사하는 대상'을 명확하게 규정해서 작성하면 더욱 긍정적인 마음이 우러나올 것 같아요. 북플러님도 이런 관점에서 오늘의 감사한 일을 찾아 한 줄 적어 보면 어떨까요? 😊 더 행복한 하루가 될지도 몰라요!
- 에디터 란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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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함은 삶의 법칙이지 예외가 아니다.
우리의 감각적 경험과 개개인의 지극히 사적인 판단들도 프레임의 영향력 아래 놓여 있다.
애매함으로 가득 찬 세상에 질서를 부여하는 것이 프레임이다.
한마디로 프레임은 우리에게 '애매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주는 것이다.
- 프레임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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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선한 사람이 더 많을까, 악한 사람이 더 많을까? 나쁜 행동을 하는 사람은 절대적으로 악한 사람일까? 우리가 하는 선택들은 과연 우리의 온전한 자유의지일까?
북플러님은 평소에 이런 생각들을 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복잡성과 애매함으로 가득 찬 세상을 우리는 어떤 자세로 살아가는 게 맞을까요.
같은 상황에 놓이더라도 그 상황을 어떤 관점에서 보는지에 따라 그 상황이 나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도 달라지기 마련이에요. 그런데 그 '프레임'을 어떻게 구축해야 나에게 가장 도움이 될지는 구체적으로 알기 어렵죠.
오늘 소개하는 <프레임>은 정답이 없는 세상에서 군중에 휩쓸리지 않고, 세상을 인식하는 다양한 프레임을 이해하고 나만의 독립적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해요. 다양한 사회학, 심리학 실험을 예로 들며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갖고 있는 사회적 프레임들을 제시해준 점이 특히 좋았어요. 흥미로운 실험 사례를 보며 '나는 어떻게 대처했을까?' 상상하며 읽으니 금방 책의 말미에 다다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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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사람의 11가지 프레임
1. 의미 중심의 프레임을 가져라
2. 접근 프레임을 견지하라
3. '지금 여기' 프레임을 가져라
4. 비교 프레임을 버려라
5. 긍정의 언어로 말하라
6. 닮고 싶은 사람을 찾아라
7. 주변의 물건들을 바꿔라
8. 소유보다는 경험의 프레임을 가져라
9. '누구와'의 프레임을 가져라
10. 위대한 반복 프레임을 연마하라
11. 인생의 부사를 최소화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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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마지막 장에서는 <지혜로운 사람의 11가지 프레임>을 소개해요. 그 중 가장 인상깊었던 소제는 '의미 중심의 프레임'이에요. 인간은 먼 시간대의 일은 의미 중심(이 일이 왜 필요한지, 왜 이상적인지)으로 인식하는 반면, 가까운 시간대의 일은 과업 중심(이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으로 인식한다고 해요. 10년 뒤의 내 모습을 상상하면 '행복하고 화목하게 살아가는 나의 모습'을 떠올리지만, 오늘 또는 내일의 내 모습을 상상하라고 하면 '매일 일에 치이는 나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는 것이죠.
가까운 미래를 과업 중심으로 인식할수록 먼 미래의 행복한 나의 모습은 멀게 느껴지고, 나의 삶은 귀찮은 할 일들을 쳐내는 하루들로 가득하게 느껴져요. 그래서 작가는 가까운 미래일수록 의미 중심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해요. 내가 오늘 할 일들이 얼마나 귀찮은지 생각하기 이전에,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먼저 생각해보는 거예요.
내게 닥친 상황을 보는 관점을 변화시킴으로써 상황 자체에도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프레임의 힘. 외부 의견에 쉽게 휩쓸리지 않는 견고한 나만의 프레임을 갖고 싶다면 읽어보시기를 추천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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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을 돌기 전까지는 무엇이 있는지 알 수가 없지 않나? 날이 밝기 전 어두움을 지나야 태양을 볼 수 있다.
그게 인생이고, 그래서 삶이 재미있는 거다.
앞날은 알 수 없으니까 항상 희망을 가지고 살자. 앞으로 좋은 일이 많을 것이다. 좀 안 좋은 일이 생겼다 고 해서 극단적인 생각하지 말고, 태양이 뜨려나 보다 생각하자.
- 네 인생 우습지 않다 中
한국사 스타강사, 전한길 강사의 <네 인생 우습지 않다>가 출간 1주년을 맞아 한정판 ‘활력 에디션’으로 출간되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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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인생 우습지 않다>는 전한길 강사의 강의 중 나다운 삶을 살아내고 진정한 행복에 닿을 수 있는 50가지 이야기를 엄선하여 엮은 책이에요. 취업, 사업 등 꿈을 위한 ‘준비 과정’에 있는 모든 이들이 자신의 선택에 확신을 가지고 용기를 낼 수 있게 하는 인생 실전 공략들로 가득하죠.
이번 '활력에디션'은 박카스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한정판 에디션이에요. 최선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을 응원하기 위해 선물 같은 3가지 메시지를 스크래치 코팅 속에 숨겨 두었다고 해요. 뿐 만 아니라, 전한길 강사의 캐릭터와 어록 스티커도 제공하고 있죠. 전한길 강사의 생생한 육필, 도서 출간 1년 간의 소감 등 다양한 콘텐츠로 채워져있어 소장 가치가 있는 에디션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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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에서 책을 구매하면 전한길 강사의 북콘서트에 참여할 수 있어요. 경험담을 토대로 만들어진 책의 북토크를 진행하는 만큼 치열하게 고민하며 꿈을 향해 달려가는 많은 시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 같아요 🧚 전한길 선생님의 쓴소리를 생생하게 듣고싶은 북플러들이라면 주목해보세요!
📍 일시 : 7월 20일 (토) 오후 7시~9시 30분
📍 장소 : 청년문화공간 JU 동교동 5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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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platter.lett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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