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플러님, 여름 방학 잘 보내고 계시나요?!
현재 북플래터가 여름 방학을 맞아 격주로 발행되고 있는데요!
그래서 이번 레터는 에디터 쏘피의 여름 방학 생활을 담았답니다.
무더운 여름에도 북플래터와 함께, 이번에는 에디터와 함께 여행하듯 가벼운 마음으로 즐겨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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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방학 생활 하나. 여행 중 시집 읽는 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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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산 여행 중 호텔 밑에 서점이 있었는데요! 평소 같았으면 실용적인 책들 위주로 바삐 눈을 움직였을 텐데 이번엔 시집 코너를 들렀어요😙 괜히 눈길이 가는 문장을 손가락으로 짚어보고 속으로 읽어보기도 하면서,,, 가만히 문장을 음미하기도 했는데요. 여행 장소가 부산이어서였는지, 고르는 시집들에서 유독 '바다 관련 단어들'이 눈에 들어왔어요. 여행의 배경과 분위기에 따라 책을 집어 드는 것도 재미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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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을의 강은 아무것도 생각하게 만들지 않는다. 그 강가에 있는 사람은 그저 그 강가에 있을 뿐이다.
🏷️내가 이 지구 전체를 깨물 수 있다면 그래서 어떤 맛을 볼 수 있다면, 그리고 지구가 깨물 수 있는 무언가라면, 한순간은 더 행복할 텐데 (중략) |
🏷️배가 있었네, 아주 작은 배가 있었네, 라고 노래하던 가수가, 작은 배로는 떠날 수 없네, 아주 멀리 떠날 수 없네, 라고 노래하던 가수가, 어젯밤 아주 멀리 떠나버렸네. (중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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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책은 문득 펼쳐 본 시집이라 제목이 기억이 나질 않지만, 좋은 문장이라 공유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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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과 함께 오로지 대화로만 이루어진 책도 읽었어요! 바로 뒤라스와 고다르, 두 사람의 대화인데요. 글쓰기와 영화의 거장들이 나누는 대화라고 하니 제목만 봐도 흥미진진했어요. 그저 제목에 끌려서 무작정 펼쳤던 책인데, 각자의 분야에서 뚜렷한 자기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 두 사람의 대화가 매력적이었어요. 😲싸우는 거 아냐?! 싶을 만큼 팽팽한 대화가 오히려 신선한 자극을 줬던 그런 책이랍니다.
👀'책'에 대한 뒤라스X고다르 대화
📚뒤라스: 자네는 책을 읽지 않나?
🎬고다르: 열차를 탈 때나 걸을 때 말고는 책을 더 읽지 않습니다. 제가 풍경을 누비는 걸까요.
앞으로 나아가는 걸까요? 확신할 수가 없습니다. 통하는 낱말을 골라내기 위해 책을 대충 훑어요.
📚뒤라스: 나는 자네가 무슨 책을 읽고 있다고 말하는 걸 전혀 들은 적이 없네.
🎬고다르: 오랫동안 그런 얘길 했지만, 그러고 나면 정확히는 제가 읽지 않았단 걸 알게 됐죠.
안-마리는 책을 읽어요. 그이가 책을 읽기 시작하면, 설령 그게 복약 설명서라 하더라도 끝까지 읽지요. 설사 지루하더라도, 모두 읽고 지루해하는 거죠.
📚뒤라스: 나도 그렇게 읽는다네.
🎬고다르: 안-마리는 책을 읽다 그만두지 않지요. 저는 영화도 그렇고 처음부터 끝까지 보질 않아요. 늘 끝부분이나 어떤 순간들만 봐요.
📚뒤라스: 텍스트와 영화 앞에서 조바심을 내는군.
🎬고다르: 네 맞아요. 사실이에요.
뒤라스와 고다르는 독서하는 방식도 뚜렷하게 다르더라고요! 뒤라스는 처음부터 꼼꼼히 독서하고, 고다르는 영화의 한 장면을 찍듯 부분을 읽는 습관처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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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는 책을 소개할게요😲 여름엔 직설적이고 분명한 문체의 문장들만 봐도 마음이 시원해지는 기분인데요. 저에겐 그런 책이 바로 양귀자 작가님의 소설들이에요. (여름마다 양귀자 작가의 문장을 수집하는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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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가 고른 문장
🍀남기처럼 우직한 인간에게는 순수와 용맹은 한 이름의다른 얼굴일 뿐이다. 순수하기에 용감한 것이고 용감할 수 있기에 순수한 것이다. 여기에는 옳고 그르거나, 추하고 아름답다는 식의 이분법적 논리가 발붙일 자리가 없다. 그 단순 명료함, 이것이 우직한 삶이 지닌 미덕이다.
🍀나는 낡은 생각, 낡은 언어, 낡은 사랑을 혐오한다. 나의 출발점은 그 낡음을 뒤집은 자리에 있다. 장애물이 나와도 나는 그것을 뒤집어 버린다.
🍀나는 언어의 표피를 만지는 것보다 그것의 본질을 만지는 것을 더 좋아한다. 쓸데없는 말의 낭비는 딱 질색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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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진 여름을 지금 당장이라도 분명하게 만들 수 있는 문장이 북플러님에겐 있나요?! 오늘 그런 문장을 수집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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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쏘피의 아이템 : sonak의 비즈 책갈피
친구가 저의 🏖️행복한 북 바캉스를 빌어주며 선물해 준 책갈피예요! 💚여름 닮은 책갈피를 꽂은 책을 상상할 때면, 괜히 읽던 책이 더 좋아져서 책에 한 번 더 손이 가게 돼요. 여름에 없어서는 안 될 독서템이랍니다. |
피크닉과 독서를 좋아한다면 탐낼만한 디자인의 북커버인 것 같아요! 저도 영원이 이 북커버를 가지고 있는 걸 보고 소장 욕구가 들었답니다😲 개인적으로 북커버에 적힌 문구가 마음에 들어요.
-읽고 또 읽고 읽고 또 읽고 또 또 또 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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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도 북플래터와 함께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북플러에게 재밌는 책을 발견하고 소개하는 건 북플래터에게 언제나 여행과도 같은 일이랍니다! 그럼 북플러의 남은 여름 방학도 응원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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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 집 현관문은 집 바깥쪽으로만 열릴까?” 하는 생각을 해본 적 있으신가요? <익숙한 건축의 이유>는 너무 당연하게 지나쳐 온 일상 건축물들의 숨은 디테일을 유쾌하게 풀어낸 책인데요! 😲
이 책의 매력은 어느 외국의 멋진 건축물이나 가기 어려운 낯선 공간에 대한 건축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살고 들르고 지나는 집, 동네, 도시의 친숙한 건축물을 소재로 하고 있어 공감이 많이 갔어요.
유수의 건축상을 수상한 작가가 직접 영국 유학 생활을 하며 겪은 에피소드를 통해 건축이라는 어려운 분야를 쉽게 풀어낸 것도 특징이죠! 곳곳에 저자가 직접 그린 근사한 드로잉 31컷이 함께 수록되어 건축 여행을 떠난 것 같은 경험까지 드는 책이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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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런던이라는 두 대도시를 오가며 살기 좋은 도시란 어떤 모습인지 뾰족하게 묻는 저자의 글을 읽다 보면, 🤨“내가 사는 집에서, 집 앞거리에서, 이 도시에서 나는 행복한가?”라는, 물음도 함께 들게 해요. <익숙한 건축의 이유>를 통해 북플러님이 그동안 당연하게 지나쳐 온 일상의 건축과 도시 풍경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을 거예요. 건축&도시&여행 모두에 관심 있는 북플러라면 이 책을 주목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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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증정 이벤트
신간 출간 기념, 북플러를 위한 이벤트를 준비했어요. 추첨을 통해 블랙피쉬 출판사에서 5명의 북플러에게 <익숙한 건축의 이유> 도서를 보내드려요🎁 참여 방법 확인 후 응모해 주세요.
🤍이벤트 기간: 7월 22일 (월) ~ 7월 25일 (목)
🤍당첨 인원: 5명
🤍이벤트 참여 방법
하단 설문 제출 (~7/25)
🤍당첨 발표
일정 종료 후 블랙피쉬 출판사에서 개별 연락 및 발송 예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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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platter.lett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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