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님의 2024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오랜만에 특별 호차로 찾아온 에디터 민트🌱에요. 얼마 전 한국 문학계, 그리고 한국 전체에 너무나 기쁜 소식이 있었죠. 한강 작가님의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북플래터 에디터들도 벅차오르는 감정을 공유했었는데요. 한강 작가님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으로 여느 때보다 기쁜 마음으로 쓰게 되는 호차네요.
이번 특별 호차에서는 한 손에 잡힐 정도로 가볍게 들고 다니기 좋은 책들을 모아서 소개해 드려요. 요즘의 쾌청한 가을 날씨를 즐기며 돌아다닐 때에도 언제든 꺼내 읽기 좋은 책들. 무게는 가볍더라도 내용은 알차서 읽기 좋은 책 다섯 권을 가져와 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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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 일기 아니 에르노, 열린 책들
소설/프랑스 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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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익숙하거나 흔해서, 하찮고 의미가 결여된 듯 보이는 그 모든 것에서. 우리가 세계에 대해 갖는 경험에 위계란 없다. 장소나 사물이 자아내는 느낌과 사유는 그것들의 문화적 가치와 무관하며, 대형 슈퍼마켓 역시 콘서트홀만큼 의미와 인간적 진실을 제공한다."
202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아니 에르노 작가의 소설인데요. 작가가 1992년 파리 근교 도시에 살면서 마주한 일상의 소소한 장면에 대해 관찰하며 집필한 일기들을 엮은 책이에요.
생각을 정리하는 방법이 꼭 내면을 돌아보는 것일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때론 외부 세계를 관찰하면서 그 안에서의 나를 비춰보고, 느껴지는 감정을 적어 내려갈 수도 있겠죠. 말 그대로 내면 일기가 아닌 바깥 일기를 써 볼 수도 있겠다는 새로운 인사이트를 안겨준 책이에요. 작가의 짤막한 일기들을 읽다 보면 작가가 살던 도시를 여행하는 기분이 들기도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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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는 사랑이 없다 김소연, 문학과지성사
에세이/산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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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랑에 무능력했던 나의 경험들이 사랑에 대한 무지와 두려움에서 기인되었다고 생각해왔다. 언젠간 이 두려움과 정면으로 마주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러기 위해서, 사랑을 멜로로 연결짓고 식상해하던 습관이 사랑에 대한 결례라는 걸 우선 알아채야 했다."
사랑함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찰이 엿보이는 산문집. 멜로드라마에서 그려지는 격정적인 감정만이 아니라, 이를 포괄하는 좀 더 다양한 사랑의 면면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해요.
'그녀'라는 3인칭 화자가 겪은 일화 형식으로 사랑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는데요. 사랑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사랑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와 철학이 묻어나는 문장들이 인상적이에요. 자연스레 다양한 사랑의 얼굴에 대해 성찰하게 된다는 점에서 두께는 얇지만 묵직한 존재감을 발하는 책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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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서도, 집에서도, 해외에서도!
<사랑에는 사랑이 없다> : 요즘 북플래터 에디터 사이 제일 핫한 책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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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 가벼운 여행 토베 얀손, 쏜살문고
단편 소설/북유럽 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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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내가 짐에 무엇을 넣었는지 궁금할지도 모르겠다. 최소한만 챙기는 거다! 짐이 가벼운 여행은 언제나 내 꿈이었다."
무민 시리즈로 사랑받은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소설가인 토베 얀손이 집필한 12개의 단편집이에요. 인생을 살며 누구나 겪는 아주 일상적인 일부터, 갑자기 떠난 여행에서 맞닥뜨린 예기치 못한 사건들까지. 지극히 현실적이고 평범해서 자칫 지루하거나 무거워질 수 있는 이야기들이지만, 작가만의 담백하고 재치 있는 문체로 그려내 부담 없이 읽기 좋아요.
여담이지만, 쏜살문고에서 펴낸 책들 중에는 한 손에 잡히는 휴대하기 좋은 책들이 많더라고요. 형태에 디자인까지 트렌디한 책들을 읽고 싶다면 <두 손 가벼운 여행> 외에도 쏜살문고에서 펴낸 다른 책들도 구경해보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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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벼리면 장면의 세밀함을 잘 포 뜰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보고 듣고 느낀 자연의 감동을 있는 그대로 잘 이야기할 수 있도록 장면에 가까워져 보려고 한다. 살면서 만난 무해하고 아름다운 자연의 장면에 안겨 쉬면서 행복감을 느낄 때면 살아 있다고 느꼈고 계속 살아 있고 싶어졌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독립출판물을 소개해 드려요. (언젠가 북플러님에게 소개하려고 꼭꼭 아껴두었을 만큼 좋아하는 책입니다.) 자연과의 연결감을 느낀 장면들을 포착하여 적은, 그야말로 자연 장면 채집록과도 같은 수필집인데요. 170페이지 정도의 분량으로, 휴대하며 꺼내 읽기에도 좋아요.
작가의 섬세하고 개성 있는 필력과 자연에 대한 순수한 애정이 돋보이는 책이에요. 걷기, 그리고 눈, 비, 숲, 빛 등 자연을 사랑하는 북플러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올 거예요. 자연 속을 거닐며 여유를 두고 천천히 읽어보는 것도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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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내가 홀로 있는 방식 페르난두 페소아, 민음사
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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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시에서, 시가 뭘 원하는지를 알아야 하긴 하지만, 우리가 느끼고 싶은 걸 느끼면 된다."
생각을 비우고 싶을 때 읽을만한 시를 찾고 있다면, 이 책이 딱이죠. 포르투갈의 대표 시인 페르난두 페소아의 시집 <시는 내가 홀로 있는 방식>인데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페르난두 페소아 작가의 초연한 태도와 담백한 문장이 마음을 편안케 해요. 그래서인지 이 시집을 읽으며 '시를 읽으면서도 생각을 비울 수 있구나!'하고 생각하게 되었죠.
시 읽는 것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주저 없이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문체가 간결하고 옮긴 이의 해석본도 수록되어 있어 편하게 읽을 수 있을 거예요. 왼쪽에는 포르투갈어 원문이, 오른쪽에는 한국어 번역본이 적혀 있어 외국 시를 읽는다는 감각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는 것도 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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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벽돌 책을 한 장 한 장 읽어나갈 때의 뿌듯함도 있지만, 가방에 툭 넣어서 어딜 가든 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책들만의 매력이 있죠. 가끔 분량이 부담스럽거나, 어떤 책부터 읽어야 할지 고민일 때 이런 책들을 완독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책의 두께가 전부가 아니라는 말처럼, 깊이 있는 메시지를 얻을 때도 있고요. 북플러님은 어떤 책에 손이 가시나요? 오늘도 북플러님의 독서 생활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레터는 여기에서 마칠게요.
- 에디터 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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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러님, 하고 싶은 일이 잘 안 풀릴 때 어떤 생각으로 그 시간을 견디나요? 우습게 들릴 수 있지만, 저는 성공한 사람들의 실패 스토리를 찾아보게 돼요. 구차하지만 다른 사람의 실패로 마음의 허기라도 채우면 잠깐이나마 나아지는 것 같거든요.
MBC 뉴스 앵커이자 레드벨벳, 윤하 등 다수 앨범에 참여한 작사가로서 큰 화제를 모은 김수지 아나운서. 어린 시절 가졌던 콤플렉스와 그럼에도 꿈꾸고 소망했던 자신의 모습을 진솔하게 털어놓은 에세이에요.
어쩌면 인간에게는 모두 채워야 하는 '실패의 총량'이 있는 게 아닐까. 괴로울 때마다 이 지난한 시간이 내 목표를 이루는 데 꼭 필요한 양만큼의 시간일지도 모른다고, 그건 5천 원을 지불하고 커피를 마셔야 하는 당연함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치러야 할 값을 치른다고 생각하면 숙명을 이고 가는 인간처럼 퍽 순응이 되었다.
- 때로는 워밍업 없이 가보고 싶어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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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 나오는 화려한 모습 뒤, 아무도 몰랐던 숨겨진 아픔이 있었다는 셀럽의 이야기는 고전적인 플롯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하지만 하나의 성공을 이루고도 안주하지 않고 조용히, 꾸준하게 새로운 꿈을 완성해내는 모습을 보며 저의 노력의 결실도 함께 상상하게 되죠. 차분한 문체로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내는 그녀의 이야기가 북플러에게도 작은 용기를 주기를 바라면서 추천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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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my dreams, you love me back
꼭 춤추듯이 둘만의 공중을 돌고 돌지 (uh) 긴 밤을 건너 어디든 금세 닿을 듯해 우린 (yeah)
- in my dreams 가사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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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작사가의 대표곡.
레드벨벳의 미니앨범 Feel My Rhythm' 6번 트랙 'In My Dreams' 가사 중 일부예요.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작사가의 꿈을 최애 가수와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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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증정 이벤트
신간 출간 기념, 북플러를 위한 이벤트를 준비했어요. 추첨을 통해 서사원 출판사에서 3명의 북플러에게 <때로는 워밍업 없이 가보고 싶어> 도서를 보내드려요🎁 참여 방법 확인 후 응모해 주세요.
🤍이벤트 기간: 10월 14일 (월) ~ 10월 17일 (목)
🤍당첨 인원: 3명
🤍이벤트 참여 방법
하단 설문 제출 (~10/17)
🤍당첨 발표
일정 종료 후 서사원 출판사에서 개별 연락 및 발송 예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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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platter.lett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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