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터의 시작에 앞서, 북플래터는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해 소중한 생명을 잃은 분들과 그 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고통과 슬픔을 함께 나누며, 마음으로 함께하겠습니다. |
|
|
북플래터와 북플러들의 2024년❤️🎁
북플러들에게 이렇게 쓰는 건 정말 오랜만이에요.
2023년에 이어서 2024년에도 책을 읽고 글을 쓰며
북플래터를 만들고, 저희의 세상을 더 넓혀온 한 해를 보냈더라구요.
시끌벅적하지도, 계속해서 새로운 걸 시도하는 거창한 레터는 아닐지 몰라도
좋은 책을 선별해서 북플러에게 소개하는 본연의 목적을 늘 잊지 않고 쓰고 싶어요.
2024년, 저희 에디터들에게 의미 있었던 책 한 권씩과 한 해를 돌이켜 보는 질문을 준비했어요.
북플러에게 가장 와닿는 책을 골라 답해주세요🌟
(북플러들을 위한 선물이 준비되어 있어요( ՞ ܸ. .ܸ՞ ))
북플러들이 늘 책과 함께하는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더 노력할게요.
HAPPY 2025 !! 📕📙📒📗📘 |
|
|
민트의 올해의 책 🌱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류시화, 열림원 |
|
|
올해 저에게 인상적인 책의 기준은 ‘서사가 기억에 남는 책’인 것 같아요. 류시화 시인의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이라는 시집이 그런 책이었어요. 한참 일과 일상에 치여 버거웠을 때, 친한 동료가 이 책 속의 시를 공유해주었는데요. 그게 참 좋아서 평상시에 책을 잘 구매하지 않는데 이 책은 직접 구매해서 읽어보게 됐어요. 제 마음에 특히 와닿았던 글귀를 북플러님에게도 공유할게요.
‘네가 하는 일이 아무리 보잘것없는 것일지라도 그 일에 열정을 쏟으라. (중략) 특히 사랑을 꾸미지 말고 사랑에 냉소적이지도 말라. 왜냐면 모든 무미건조하고 덧없는 것들 속에서 사랑은 풀잎처럼 영원한 것이니까.’
바쁘게만 살아가던 저에게 잠시나마 휴식의 시간을 안겨준 책이었는데요. 나중에도 이 책을 펼치면 치열하게 보냈던 2024년 올해의 순간이 기억날 것 같아요.
|
|
|
- 올해 가장 힘들거나 지쳤던 순간 나를 다시 한번 일으킨 책이 있다면? |
|
|
영원의 올해의 책 🌿
사랑에는 사랑이 없다
김소연, 문학과지성사
|
|
|
사랑을 잘 알고 싶어서, 잘하고 싶어서 매년 사랑에 관한 책을 꼭 집어 드는 것 같아요. 올해 읽은 사랑을 다룬 책 중 김소연 시인의 산문집 <사랑에는 사랑이 없다>가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설렘이 성장하여 든든함이 되고, 두근거림이 성장하여 애틋함이 되고, 반함이 성장하여 믿음이 되는 시간의 순례를 함께 겪어야만 그녀는 비로소 사랑이라고 받아들였다.
제가 생각한 사랑의 정의를 책에서 찾는다면 '시간의 순례'일 거예요. 함께 보내는 시간이 겹겹이 쌓일수록 관계가 두터워지고, 사랑이 단단해진다고 생각해요. 시인의 아름다운 언어로 쓰인 이 책에서 저와 비슷한 생각을 엿보며, 더욱 깊은 감명을 받았답니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지만, 여전히 사랑의 힘을 믿으며! 나름 잘 지내온 것 같아요. 북플래터 에디터들과 북플러님의 연말과 새해에도 사랑이 가득하길 바라며 이 책을 다시 한 번 추천해봅니다 ...❤️ |
|
|
- 올해 북플러님이 특별히 잘하기 위해 공들인 분야가 있나요? |
|
|
봉봉의 올해의 책 🍭
도둑맞은 집중력
요한 하리, 어크로스
|
|
|
한 기자가 집중력을 회복하고, 잃어버리고, 문제의식을 느끼고 집중력에 대한 사회적 현상을 밝히기 위해 여러 전문가들을 만나 집중력을 상실해 가는 현대인(우리들...😅)에 대해 연구한 책이에요.
저자의 그의 경험을 토대로 제가 찾은 단 한 가지의 해법은? - 매일 꾸준하게 몰입의 시간을 갖는 것. ’해야 하는 일’들을 정신없이 하는 하루 이전에 몰입의 경험을 겪는 거예요. 내가 좋아하는 일에, 혹은 나를 알아가는 시간에 깊이 빠져드는 경험을 반복적으로 하면서 그것을 하나의 루틴으로 만드는 거죠.
다가올 2025년에는 너무나 많은 일에 에너지를 분산시키기보다 정말 필요한 곳에만 제 에너지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더 밀도 있게 응축된 에너지로 살아갈 수 있도록요. |
|
|
- 2025년, 단 하나의 루틴을 세운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
|
|
란란의 올해의 책 🍰
이처럼 사소한 것들 Small Things Like These
클레어 키건, 다산북스 |
|
|
이번 해의 큰 변화라고 한다면, 소설을 살 때 엄청나게 공을 들이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저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만이 제 책장에 자리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올해 산 소설 중 '가장 자격 있는 작품'으로 꼽을 수 있는 책입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아일랜드의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빌 펄롱이라는 석탄 장수가 평범한 삶을 살아가다가 중요한 선택의 순간을 마주하는 내용을 그려요.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으면서도 쉽게 선물하고 싶지는 않은 책이에요. 이 책을 읽었을 때 나와 비슷한 정도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을 신중히 골라, 오랫동안 아껴온 물건을 건네는 마음으로 선물하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따뜻한 공간에서 나란히 책장을 덮고, 긴 침묵 속에서 감정을 나누고 싶어지는 책이에요. |
|
|
지금처럼 한 해의 끝자락에 다다라, 한겨울의 차가운 공기가 스미는 이맘때가 이 책을 읽기 딱 좋은 시기 같아요. 조용히 자신을 돌아보고, 우리가 지나쳐버린 사소한 순간들 속에서 진정 중요한 것을 발견하게 만드는 소설이니까요. 이 책을 읽으며 빌 펄롱의 용기가 북플러님의 용기와 겹쳐지길, 그리고 북플러님도 이 작은 이야기 속에서 큰 울림을 느끼길 바랍니다. |
|
|
- 올해 북플러님의 사소하지만 사소하지 않았던 선택은 무엇인가요? |
|
|
나기의 올해의 책 🌙
한 남자
히라노 게이치로, 현대문학 |
|
|
낯선 제 모습을 많이 보게 되는 한 해였습니다. 그렇다 보니, 진짜 나는 누구일까 하는 생각에 닿게 되더군요. 얼굴, 습관, 심지어 기억까지도 나를 확실히 증명하는 무언가라 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만 '진짜 나'란 개념을 움켜쥐지 않으려 할 때 나는 더 자유로워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 남자'를 두 번째 마무리하면서요.
나답지 않은 일을 더 많이 하는 새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나란 사람을 넓혀 쓰고, 내가 품을 수 있는 사람도 늘려 보았으면 해요. |
|
|
- 나를 규정한다고 생각한 것들이 사실 특별한 게 아니었다는 경험,
올해 언제 해봤나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 그럼에도 내가 나를, 타인이 나를 온전히 알아볼 수 있게 하는 키워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
|
|
bookplatter.letter@gmail.com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