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플러 북플러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개인 호차로 돌아온 에디터 민트에요.
지난 1월 1일 새해를 맞은 이후 저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다이어리 꾸준히 쓰기인데요. 지난해 기록을 게을리한 게 아쉬움으로 남아서 올해는 더 성실하게 기록하고 마음을 돌보려 해요. 오늘은 연휴를 맞이해 재정비하는 마음으로 일상을 기록하는 데에 영감을 준 책을 가져와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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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불현듯 아침의 거대한 묵음과 일정의 떠도는 소음이, 그 대조가 마음을 날카롭게 파고들 때가 있다. 대조에서 고통과 리듬을 함께 느끼기도 한다. 묵음과 소음의 간극이 커졌다 작아졌다를 반복한다."
첫 번째로 소개해 드리는 책은 <정적과 소음>은 시인으로 활동중인 저자가 2023년 1월부터 12월까지 쓴 일기를 묶은 에세이집이에요. 일상의 사소한 조각들과 문학에 대한 고찰이 담겨 있어요. 돌계단, 물병, 먼지 같은 평범한 사물을 통해 무미한 순간들을 기록하려는 작가의 시도가 엿보여요.
저자의 담백한 글은 '정적'과 '소음'이라는 상반된 이미지를 통해 현대인의 삶과 감각을 보여주는데요. (🧐어쩌면 우리의 기록은 일상의 정적과 소음을 오가면서 만들어지는 것일지도요.) 다른 사람의 일기라 읽으면서 이질감이 들 법도 한데, 이 책은 편안하게 읽히는 게 신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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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다 발췌한 글들이 담겨 있는데, 저자가 쓴 1월의 일기 중 기억에 남는 글을 살짝 공유해요.
"[1월] 날씨는 몹시 춥다 풀렸다를 반복한다. 며칠간 영하 10도를 넘는 한파 속에서 움츠리다 보면, 영상의 기온이 햇살처럼 따뜻하게 느껴진다. 겨울은 가장 역동적인 온도 변화를 보여주며, 그 힘 속에서 나의 선잠은 움트고 단단해진다."
어떠한 꾸밈 없이 독백같은 일기만으로 구성된 책이라 머리를 식히기에도 제격이었어요. 일상 속 소음에 지쳤다면, 이 책이 북플러님에게 정적을 선물해줄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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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과 소음> 이 2023년 작가의 일기라면, 작가의 또 다른 책 <내가 없는 쓰기>는 2022년의 일기를 담은 책이라고 해요.
비교적 규칙적으로, 하루에 몇 줄, 한 단락 정도를 넘지 않게 쓴 글을 월별로 묶은 에세이로, 이수명 시인의 담백한 문체가 마음에 들었다면 이 책도 함께 읽어보기를 추천해 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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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해상도 유병욱, 알에이치코리아
카피라이터가 알려주는 인생의 해상도를 높이는 기록 습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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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눈앞의 세상을 좀 더 선명하게 높은 해상도로 즐겨보려고 노력하는 동시대의 동료가 전하는 ‘해상도 높은’ 삶을 사는 시선과 태도와 습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일기를 쓰다 보면, 하루의 일과 외에도 나만의 시선과 관점으로 일상의 순간들을 포착하고 표현하고 싶다는 욕구가 들더라고요. 그런 욕구를 어떤 방법으로 풀어나갈지에 대한 실마리를 안겨준 게 바로 이 책이에요.
작가는 우리가 더 깊은 통찰과 세심한 관찰을 통해 세상과 자신을 얼마나 선명하게 바라보고 이해하는지를 ‘인생의 해상도’로 표현해요. 해상도 높은 인생은 남들과 같은 세상을 살지만 더 선명하게 경험하고, 풍부하게 음미하는 삶을 의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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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해상도 높은 인생을 만드느냐는 질문에 대해 아래의 6가지 도구를 제시해요.
💎센서: 평범한 매일 속에서 좋은 것을 찾는 능력.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자주 여행 모드로 인생을 사는 사람. 👀관점: 스스로 한 생각이 쌓여 만들어지는 것. 반드시 내가 개입되어야 함. 세상을 바라보는 특별한 시선을 가진 사람을 곁에 두는 것이 도움될 수 있음. ✏️겹: 지적 호기심을 바탕으로 생기는 세상을 보는 필터. 😋음미: ‘아, 정말 좋다’ 싶은 행복한 순간을 더 풍부하게 느끼는 태도. 🤸창조: 남들이 만든 것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노력, 용기, 끈기를 통해 무언가를 내가 직접 만들어 보는 행위. 📝매일: 생활 속에 사소한 루틴을 하나 넣어보는 것.
저는 이 중에서도 음미에 관한 작가의 팁을 제 일기장에 적용중이에요. 가능한 한 빨리 찰나의 순간 느낀 행복을 메모하는 건데요. 특정 시간, 장소, 사람과의 대화 속에서 정말 좋다고 느껴지는 순간에 메모장을 꺼내서 기록을 하고 있답니다. 오타가 나도, 서툴고 적절한 표현을 모르겠더라도 일단 꾸준히 해 보려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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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부터 쓰고 있는 하루 3~4줄 감사 일기에요. 그날그날 느낀 좋은 순간들에 대해 적다 보니 이런 것들이 쌓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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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있는 음식을 먹는 행복
- 몸에 잘 맞는 운동을 하며 느낀 즐거움
- 곧 주말이라는 사실이 주는 기쁨
- 아팠다가 나아진 몸 상태
정말 사소한 일상의 기쁨을 적는 저만의 노트인데요. 적을 때마다 기분이 좋아져서 앞으로도 꾸준히 적어 보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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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기로 했습니다 김신지, 휴머니스트
기록으로 나를 돌보고 알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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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은 누구나 낮 동안 적당히 잘 지내야 하는 존재들입니다. 그래서 비로소 일기장 앞에 다다라서야 한숨을 쉬듯 나오는 마음이 있지요. 일기를 쓴다는 것은 내가 나에게 귀 기울인다는 얘기입니다. 낮 동안 적당한 곳에 숨겨두었던 마음을 일기장은 다 들어주니까요."
북플러님에게는 기록이 어떤 의미를 가지나요? 저는 밖에서 모두 관찰하기 힘든 저의 감정을 온전히 파악하고 다듬어 제 자신을 더 잘 알기 위해 기록을 해요. 그래서인지 적당히 숨겨두어야 하는 마음을 돌보기 위해 기록한다는 작가의 말에 공감이 갔어요.
<기록하기로 했습니다>는 저자가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을 기록하며 삶의 의미와 자신을 돌보는 과정을 담은 에세이에요. 일기, 메모, 사진 등 다양한 기록 방식을 소개하고, 독자들도 자신만의 기록을 시작해보도록 독려하죠. 기록의 방법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것도 좋았지만, 기록이 개인의 삶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과 치유의 힘을 강조한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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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순간들을 기록하는 방법, 일하는 자아로서 기록을 활용하는 방법,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기록하는 방법 이렇게 총 3가지 파트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요. 이 중에서도 월말결산과 나만의 반복되는 역사 기록하기는 당장 실천하고 싶어졌어요.
👉월말결산은 말 그대로 ‘이달의 책’, ‘이달의 영화’, ‘이달의 카페’ 처럼 혼자만의 시상식을 해보는 기록 방법인데, 달마다 해서 1년간의 기록이 쌓이면 뿌듯하기도 하고 재밌을 것 같아요.
👉나만의 반복되는 역사 기록하기는 ‘적을 것’과 ‘적을 곳’을 정해서 나만의 테마를 정해 기록하는 방식인데요. 요즘 시작한 운동인 스쿼시 일기를 써보거나, 퇴근하고 나서 하루 동안 직장인으로서의 제 삶을 돌아보는 퇴근일기를 써 보는 걸 떠올려봤어요.
기록을 시작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북플러나 기록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자 하는 북플러가 읽으면 도움될 책인 것 같아서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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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기록 방법에 대한 영감을 주는 콘텐츠들이 있죠. 얼마 전 하루 일기를 다양하게 쓰는 방법을 고민하다 알게 된 유튜버 '최이솔'을 소개해 드려요.
머릿속에 떠오르는 질문에 대한 답 적기, 꿈에 대한 일기 쓰기, 문제와 해결책 써보기 등. 쓸 게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 선택할만한 글감 인사이트를 얻어갈 수 있어요. (클릭하면 영상으로 이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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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쓰는 저, 기록하는 저를 만들어가고 싶은 마음으로 이 호차를 만들어봤어요. 북플러님은 어떤 북플러님의 모습을 유지해보고 싶으신가요? 꼭 기록이 아니더라도, 오늘의 호차가 북플러님에게 소중한 것들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호차로 다가갔기를 바라보아요.
- 에디터 민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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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platter.lett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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