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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꿈이 나에게 말해주는 것들 슈테판 클라인, 웅진지식하우스
인문/꿈/심리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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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과거에만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다. 새롭고 놀라운 통찰 중 하나는 꿈이 우리가 미래를 헤쳐 나가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꿈꾸는 동안 우리는 능력이 확장되고 뇌가 변화한다. 말 그대로 잠을 자면서 배우고 밤중에도 성격이 발달한다. 꿈은 우리가 누구인지 또 어떤 가능성이 있는 존재인지도 보여준다.
- 어젯밤 꿈이 나에게 말해주는 것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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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러님은 꿈을 자주 꾸시나요? 😴 🛌 저는 종종 꿈을 꾸는 편이에요. 가끔 희한한 꿈을 꾸고 일어나면 하루종일 알 수 없는 기시감 등을 느끼기도 하고요. 어릴 적 꾼 꿈 중 몇 가지는 지금까지도 직접 겪은 것처럼 생생해요.
우리는 어쩌면 하루 중 상당한 시간을 잠을 자며 또는 꿈을 꾸면서 보내지만, 정작 꿈에 대해 지식적으로 아는 게 많지 않더라고요. 신비로운 미지의 영역으로만 생각하며 제대로 알아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죠.
이 책은 뇌과학, 심리학, 정신분석학 등 다양한 학문적 관점에서 꿈을 연구한 사례들을 다루며, 꿈에 대한 세 가지 커다란 질문에 답을 제안해요.
- 나는 왜 꿈을 꿀까?
- 내 꿈은 나에 대해 무엇을 알려줄까?
- 어떻게 하면 꿈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을까?
누구나 평소 꿈에 대해 이런 의문을 품은 적이 있을 것 같아서 더욱 끌리는 책이었어요. 특히 정말 꿈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 있을지 기대 반, 의심 반으로 책장을 넘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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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꾸는 개꿈은 없다•
•성인의 80퍼센트가 꾸는 꿈•
•왜 꿈속에서는 자주 두려움에 떠는가•
•우리는 꿈에서 본다고 믿는다•
•세상에서 가장 관능적인 꿈의 줄거리•
•자각몽을 꾸는 효과적인 방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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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 출판된 조금 오래된 책을 읽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제목들. 가려웠던 곳을 이보다 더 제대로 긁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흥미로운 소제목이 가득했어요.
🛌 타인의 꿈에 접속할 수 있을까?
오랫동안 비과학적 영역으로 평가되어 온 꿈의 객관성을 최초로 입증한 연구를 소개해요. 우리가 보는 대상에 따라 뇌의 활동 패턴이 달라진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2012년 교토 신경정보학센터에서는 이 사실을 활용하여 꿈꾸는 사람의 뇌를 스캔해 꿈의 내용을 예측해보기로 했어요.
연구원들은 피실험자가 MRI 스캐너 안에서 잠을 자는 동안 뇌의 활동 패턴을 분석했고, 피실험자가 꾸는 꿈이 집, 거리, 녹색 식물과 관련이 있다고 추측했어요. 잠에서 깬 피실험자는 실제로 아주 평범한 집과 거리, 나무가 등장하는 꿈을 꿨다고 이야기했죠. 이 연구를 통해 꿈은 당사자가 주관적으로 지어내는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뇌에서 지각되는 객관적 현상이라는 사실이 입증된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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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제가 꿈을 완전히 미지의 영역으로 방치하는 동안, 꿈에 대한 연구가 생각보다 많이 진행되었더라고요. 실험과 사례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학문적 용어가 꽤 등장하지만, 궁금했던 분야라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어요. 꿈을 자주 꾸거나 꿈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은 북플러라면 한 번쯤 읽어볼 책이에요.
*이 책은 현재 절판된 상태라, 도서관과 전자도서관 등에서 빌려 볼 수 있어요!
- 에디터 영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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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뇌과학! 함께 보면 좋을 영상이라 소개해요. <어젯밤 꿈이 나에게 말해주는 것들>이 벌써 거의 10년 전 출판된 책이라, 현재는 더욱 많은 연구가 진행된 상태일텐데요. 미래에 우리는 꿈의 영역까지 완전히 통제할 수 있게 될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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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감각 조수용, B미디어컴퍼니
커리어/자기계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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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회사와 각종 분야, 다양한 프로젝트를 넘나들며 일을 하면서도,
늘 저의 중심을 잡아준 것은 '스스로 책임지고 결정하는 마음가짐'이었습니다.
디자인과 브랜드의 형태로 도출되는 결과물과 '감각이 좋은 사람'이라는 평판의 이면에는,
매번 잘하고 싶은 마음과 일에 전념하는 마음,
어려운 선택의 순간에 나답게 결정하고자 노력한 시간이 있었습니다.
- 일의 감각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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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초록창 프로젝트, 카카오 공동대표, 광화문 D타워 설계, <매거진 B> 종이 잡지 창간... 이 모든 게 한 사람의 손에서 시작된 프로젝트예요. 손대는 곳마다 사람들에게 강한 임팩트를 남기고, 브랜드의 팬을 만들어내는 사람. 바로 <일의 감각>의 작가 조수용 대표의 이야기입니다.
<일의 감각>은 디자이너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그리고 회사의 대표까지. 브랜드와 디자인, 경영을 넘나들며 쌓아온 그의 생각을 담은 책이에요. 공감, 감각, 본질, 브랜드, 그리고 ‘나로서 살아가는 나’라는 다섯 가지 키워드로 그가 쌓아온 인사이트를 담백하게 전하고 있어요. 쉽게 읽히지만 밀도 있는 메시지가 가득한 책이에요.
조수용 작가는 ‘디자인’이라는 한 분야에서 시작했지만, 기획, 브랜딩, 오프라인 경험 설계까지 본인의 영역을 개척해나갔는데요. 지금은 디자이너가 브랜딩과 마케팅에 깊이 관여하는 것이 흔하지만, 그가 일하던 시기에는 디자이너의 역할이 주로 요청받은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었다고 해요. 조수용 작가가 자신의 파이를 넓힌 비결은 바로 주도성, 오너십을 갖고 일하는 것이었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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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 디자인 직군은 일을 주도적으로 만들어나가는 직군이 아니었습니다. 내가 일을 주도하기보다 누군가 주도하는 일에 힘을 보태는 역할이었기에, 클라이언트가 없으면 일이 시작되지도 마무리되지도 않았습니다. (...)
그런 디자이너에게도, 남 일 아닌 내 일처럼 일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비현실적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클라이언트의 일을 내 일이라고 생각하고 몰입하는 겁니다. 어떤 디자인 업무를 의뢰받든, 제 관점에서 그 디자인의 필요성을 원점에서 재해석하고 사업 자체의 미래를 제안할 때 클라이언트가 만족했습니다.
- 일의 감각 中
이 부분이 저의 최근 고민과 맞닿아있어서 와닿았어요. 저 역시 '당시 디자인 직군' 처럼 주어진 요청을 수행하는 것이 주된 업무인데요. 그러다 보니 때때로 주도권이 없다고 느껴지곤 했거든요. 처음에는 요청받은 업무를 수행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어서 충분히 만족스러웠지만, 이제는 ‘어떻게 내 파이를 넓히고,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됐어요.
이 책을 읽으며 깨달은 것은, 주도적으로 일한다는 것이 단순히 새로운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오히려 기존의 요청 업무에서도 ‘이걸 내 일이라고 생각하는 태도’를 갖는 것. 단순히 맡은 부분만 해결하는 게 아니라, 요청하는 사람이 고민하는 지점까지 함께 생각해보는 것. 그런 태도가 쌓였을 때, 상대도 ‘이 사람은 나와 같은 깊이로 고민해주는 사람이구나’ 하고 신뢰를 갖게 되는 거겠죠.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제안하는 지점도 많아지고, 맡을 수 있는 영역도 넓어지는 것이고요.
주어진 일을 단순히 처리하는 것을 넘어, 나만의 관점으로 더 나은 방향을 제안하는 것. 그게 바로 우리가 ‘일의 감각’을 가져야 하는 이유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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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땅의 야수들 김주혜, 다산북스
한국문학/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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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만 흔들어대던 그들은, 둘 사이에 거대한 바다가 들어서기 시작하자 이제 머리 위로 팔을 높이 휘저었다. 네가 보여, 난 여전히 널 보고 있어. 옥희는 생각했다. 누군가를 정말로 사랑한다면, 작별을 고한다 해도 떠나는 것은 아니었다. 두 사람 모두, 서로가 수평선 너머 짐이 되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상대를 향해 멈추지 않고 손을 흔들었다.
- 작은 땅의 야수들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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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톨스토이 문학상을 거머쥐며 도서관에서 빌리기 어려운 책이 됐죠. 한국계 김주혜 작가의 '작은 땅의 야수들'을 소개하고 싶어요. 1917년부터 1964년까지의 한국 역사를 쭉 그려나가는데요. 인물들의 감정선이 길고 진득해 할머니 댁에서 이불 덮고 보던 옛 드라마가 생각나더라고요. 시처럼 수놓아진 가슴 시리게 예쁜 문장도 많았답니다.
무엇보다 작가가 소설을 두고 '한국인에 관한 이야기일 뿐 아니라 전 인류의 인간성에 대한 이야기'라고 한 것처럼, 어떤 정신을 가져야 아름답게 살 수 있을지 답을 주고자 하는 마음이 전해지는 작품이었어요. 그 점이 세계적으로 통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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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야수'는 표면적으로 호랑이를 뜻해요. 일제 시대 한반도의 호랑이가 무자비한 사냥의 대상으로 전락한 것이 언급되며 막이 오르지만 이후 호랑이가 많이 등장하지는 않고, 주인공 옥희 서사로 빠르게 전환됩니다. 평양에서 기생 견습을 받던 옥희가 월향, 연화와 경성으로 이주하며 이야기가 본격화돼요. 경성에서 옥희는 거지패를 이끄는 정호, 인력거 끄는 일을 하지만 이상이 남다른 한철과 정을 키우며 함께 성장해요. 옥희 자신은 기생에서 배우로, 또 제작자로 활동하게 되죠. 평탄할 줄 알았던 그의 삶은 3.1운동, 세계대전, 이념 갈등 등 이어지는 파고에 흔들리게 됩니다. 그 속에서 사랑했던 이들이 떠나도 옥희만은 살아남아 계속 인연을 만들어 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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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희란 인물을 통해 작품은 가장 한국적인 정서로 손꼽히는 '정'을 실제적으로 그려내요. 수많은 이별을 하면서도 옥희에게는 자기연민 한 톨 없어요. 그저 인연의 끝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떠났던 이들이 나타나 도움을 호소하면 사랑으로 돌봐요. 바라는 것 없이, 만남 자체를 소중히 하며 살아가는 자세야말로 '정' 아닐까요. 모든 인연을 가슴에 품으며 옥희는 욕망과 집착을 넘어서는 진실한 사랑을 보여줍니다. 그 굳은 마음이 곧 호랑이의 현신인 듯한 옥희의 생명력으로 이어지고요. "삶은 살아볼 만한 것이다. 사랑이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주기 때문에"라던 그의 말처럼, 책은 계속 독자를 삶의 이편으로 끌어당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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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땅의 야수들'이 놀라운 건 이토록 한국적인 심상을 미국 땅에서 그려냈다는 점인데요. '부모님께 바친다'는 헌사는 이 책에 관해선 남다른 의미가 있는 듯하죠. 이 땅을 떠났어도 멀리서 한국을 사랑하고 그리워해 온 이들 덕분에 소설이 먼 옛날 한국의 이미지를 보존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어 감사하고 벅찼습니다. 육신은 사라졌더라도 호랑이가, 연화의 이모 할머니 댁에서 또렷이 기억되고, 그럼으로써 살아가는 것처럼요. 살아있다는 것은 꼭 실체가 눈앞에 있어 증명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그렇기에 우리는 생을 넘어 인연을 엮어갈 수 있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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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에서 출시된 2025 세계문학 일력 어플을 소개해요. 매일 한 줄, 세계 고전 문학의 명문장을 소개하며 타이핑으로 필사할 수 있는 어플이에요 📝
세계문학전집의 대표주자인 민음사와 잘 어울리는 타이핑 필사 어플이라고 생각해요. 여전히 조금은 어렵게 느껴지는 고전문학을 부담없이 접하기에도 좋아 보여요.
필사 입문을 고민하고 있다면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한 것 같아요. 감성 넘치는 페이지는 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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