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북플러님, 에디터 란란이에요. 요즘의 독서생활은 어떠신가요?
사실 저는... 책이 우선순위에서 많이 밀리고 있어요 😓
회사에서 10시간 넘게 근무하는 게 당연하게 느껴지는 요즘, 책을 펼칠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거든요.
예전에는 서점 산책도 자주 하며 신간 동향도 파악하곤 했는데, 요즘은 어떤 책이 유행인지도 잘 모르겠네요.
이런 와중에도 책과 가까이하고 싶어서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보려 했던 겨울이었어요.
이번 호차에서는 책을 읽지 않더라도, 책과 함께하는 방법을 소개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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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한 달이나 지나가버린 설 연휴. 제가 연휴 기간 동안 가장 오랜 시간을 들였던 일은 전 부치기가 아니라 방 정리였어요. 제 방에서 제일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게 책장이라, 당연히 책장 정리도 했는데요. 처음에는 흩어져 있는 책들을 한곳에 모으는 정도로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책을 기깔난 저만의 기준으로 분류하고 싶어지더라고요. 아직 완벽하게 정리된 건 아니지만, 제가 애정을 갖고 분류한 몇 가지 카테고리를 소개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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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뇌과학 존
지난 번 개인호차에서 소개했었던 <뇌과학 북 스터디> 를 하며 하나둘씩 수집한 책을 모아놓은 곳이에요. 이 중에서는 내면소통, 뇌는 어떻게 세상을 보는가, 내가 된다는 것 을 읽었고, 다른 책은 아직이에요. 워낙 밀도 높은 내용이라 쉽게 손이 가진 않지만, 서로 연결되는 부분이 많아 연쇄적으로 읽으면 더 재미있어요.
<뇌과학 북스터디> 소개글 보러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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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영감존
창작과 농담, 벌거벗은 미술관, 세계 서점 기행 ... 영감을 주는 책들을 모아둔 공간이에요.
마치 여행을 떠나거나 미술관에 다녀온 듯한 느낌을 주는 책들!
꼭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하지 않아도 되고 마음에 드는 부분만 골라 읽기 좋아서 손이 자주 가는 책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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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최애 작가존
알랭 드 보통, 밀란 쿤데라, 백수린, 신형철 등 좋아하는 작가들의 책을 한데 모았어요.
알랭 드 보통의 특유의 철학적인 통찰과 논리적인 문장을 좋아해서 대부분의 작품을 좋아하지만, 특히 재미있게 읽었던 건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인데요. 놀라운 건 보통이 이 책을 25살 때 썼다는 사실 ... 😮
밀란 쿤데라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을 읽고 팬이 되어 이후로 꾸준히 찾아 읽고 있어요. 얼마 전 떠났던 치앙마이 여행에는 <우스운 사랑들> 이라는 사랑에 대한 단편집을 갖고 갔는데, 가볍게 웃으며 보기 좋았어요. 백수린 작가 특유의 유려한 문장과 따뜻한 시선, 신형철 작가의 대체할 수 없는 문장력도 정말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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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란란만의 특이한 책 보관법
제 책장에는 사실 읽은 책이 반, 안 읽은 책이 반 정도인데요 (아니, 사실 안 읽은 책이 70% 정도 일지도…) 아직 읽지 않은 책 중 일부는 표지가 보이지 않도록 뒤집어서 보관하곤 해요. 저는 책도 '식는다'고 생각하거든요. 처음 샀을 때는 빨리 읽고 싶지만, 표지를 계속 보면 익숙해져서 오히려 덜 읽고 싶어지더라고요. 집에 오랫동안 둔 책도 새 책처럼 느껴지게 해야 읽고 싶어질 것 같아서 고안해낸 (?) 저만의 보관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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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한국 현대문학 작가, 세계문학전집, 하루키 존 등등이 있는데 아직 완벽하게 정리하지는 못했어요. 북플러님 만의 책장 정리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참고해서 더 잘 정리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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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을 여유가 없다면, 책이 있는 공간에 가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책이 있는 공간의 공기 속에는 읽는 사람들이 남긴 집중의 흔적이 있는 것 같아요. 책을 펼치지 않아도 그런 분위기 속에서 작업을 하면 책이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죠, 최근 방문한 책의 공간 두 곳을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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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정 문화도서관
📍 서울특별시 중구 손기정로 101-3
📍 월요일 휴관, 매일 9시~22시
도서관은 조금 삭막한 느낌이 들어서 카페를 선호하는 편인데, 손기정 문화도서관은 달랐어요. 빨간 벽돌, 잔잔한 재즈, 넓은 창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 도서관 하면 흔히 생각나는 긴 책상 형태가 아니고 자리마다 느낌이 달라서 마치 멋진 카페에 온 것 처럼 느껴지는 곳이었어요. 책장이 곡선 형태라서 공간이 더 개방적으로 느껴지는 점이 참 매력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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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아크앤북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96 TPTower B2층
📍월-토 07:30~21:00, 일 10:00~21:00
북카페지만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이에요. 하루 종일 작업해도 부담이 없을 정도로 쾌적했어요. 저도 6시간 넘게 시간을 보냈고, 이 곳의 모두가 그럴 마음으로 오신 것 같더라고요. 책뿐만 아니라 굿즈, 브런치 메뉴, 심지어 와인과 맥주도 판매하는데, 한 잔씩만 따를 수 있는 디스펜서 방식이라 책과 함께 가볍게 즐기기에 좋더라고요. 낮잠을 잘 수 있는 공간도 있어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 좋았어요. 여의도 직장인이라면 퇴근 후 여유로운 독서 타임을 즐기러 방앗간 삼고 싶은 공간이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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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책은 늘 가방 속에
언제 어디서든 책을 읽고 싶어질 수도 있으니까, 늘 가방에 책을 한 권씩 넣어 다녀요. 꼭 읽지 않더라도요. 언제든지 읽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그 느낌이 좋아서요. 요즘은 <간소한 삶에 관한 작은 책> 을 들고 다니고 있는데, 말 그대로 주머니에도 쏙 들어갈 크기의 작은 책이라서 휴대하기 좋아요. 가벼운 책을 찾고 있다면 북플래터에서 소개했던 북플러님 가방에 쏙 들어가는 책 을 참고해보셔도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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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읽지 않더라도, 이렇게 책과 함께하는 경험을 늘려나가는 것 자체가 제게 큰 만족감을 줘요.
너무 바빠서 다른 취미 활동을 할 수 없는 나날들이더라도
책과 연결되어있다는 감각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것 같네요.
북플러님은 요즘, 어떻게 책과 함께하고 계신가요? 🍰
- 에디터 란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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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북플러님의 시간을 순-삭 해줄 소설 한 권을 추천해 드릴게요⌚ 약 한 세기에 이르는 역사적 격동의 굴곡 속에서 살아간 4대에 걸친 한 평범한 가족의 일대기예요.
프랑스에서 포도 농사를 짓던 롱소니에는 더이상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되자 새로운 삶을 향한 희망을 안고 배에 오르고, 정반대의 날씨를 가진 칠레에 정착하게 돼죠.
그가 프랑스를 떠나온 1873년에서 시작해 증손주 일라리오 다가 프랑스를 향해 떠나는 1973년까지, 100년의 세월 동안 한 가족에게 펼쳐진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아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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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시절 우리의 조상들이 먼 하와이로, 독일로, 멕시코로 떠나 새로운 삶의 터전을 꾸렸던 장면이 떠오르기도 했어요. 남미 문학 특유의 마술적 사실주의 기법으로 현실에서는 맛보지 못할 생생한 표현들이 책이 아니라 영화를 보는 것 같이 느껴지고, 격동하는 근대사의 사건들이 개인의 삶에 얽혀 들어가는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돋보였던 책! 제목이 생소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한번 잡으면 손을 놓지 못하실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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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증정 이벤트
신간 출간 기념, 북플러를 위한 이벤트를 준비했어요. 추첨을 통해 복복서가 출판사에서 5명의 북플러에게 <네발 달린 법랑 욕조가 들은 기이하고 슬픈 이야기> 도서를 보내드려요🎁 참여 방법 확인 후 응모해 주세요.
🤍이벤트 기간: 2월 24일 (월) ~ 2월 28일 (금) 오전 11시
🤍당첨 인원: 5명
🤍이벤트 참여 방법
하단 설문 제출 (~2/28)
🤍당첨 발표
일정 종료 후 복복서가 출판사에서 개별 연락 및 발송 예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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