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에디터 란란입니다.
제가 관심을 갖고 읽는 책은 그때그때 조금씩 달라지지만
"주변의 상황이나 타인의 말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만드는 건
변화하는 상황과 상관없이 늘 관심있는 주제예요.
그래서 뇌과학이나 심리학에 관한 책도 자주 찾아 읽는데요.
여러 책에서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내용은 간단해요.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그려보고, 그 모습을 자주 떠올리고, 실제로 그런 사람처럼 행동해보는 것.
생각의 방향을 반복해서 바꾸다 보면 결국 행동이 달라지고,
행동이 달라지면 내가 나를 바라보는 방식도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는 거예요.
잔디밭에 처음에는 길이 없더라도
사람들이 계속 같은 곳으로 걸어 다니다 보면 어느 순간 길이 생기는 것처럼요.
최근에 읽은 <내면근력> 책 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발견했어요.
오늘은 책에서 인상 깊었던 내용과
제가 마음 건강에 대해 공부하면서 실제로 적용해본 방법들을 함께 소개해볼게요.
|
|
|
1) 자책은 과거형으로 하자
실수를 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생기면 우리는 쉽게 그 일을 나라는 사람 전체에 대한 평가로 바꿔버려요.
나는 발표를 못해. 나는 원래 덤벙거려. 나는 꾸준하지 못한 사람이야.
하지만 이렇게 말하면 '오늘 발표를 못했다'는 하나의 사건이 '나는 발표를 못하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이 되어버려요. 자책할 때는 문장을 조금 구체적으로 바꿔볼 수 있어요.
|
|
|
❌ 나는 발표를 못해. → ✅ 오늘 미팅에서는 발표를 잘 못했어.
❌ 나는 원래 말을 못해. → ✅ 예전에는 사람들 앞에서 말을 정말 못했는데, 요즘은 조금 나아지고 있어. |
|
|
핵심은 현재형의 평가를 과거형의 사실로 바꾸는 것이에요. '나는 발표를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그 말을 뒷받침하는 기억을 계속 찾아보게 돼요. 반대로 '오늘 발표에서 한 부분을 잘하지 못했다'고 말하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오늘의 사건은 오늘의 사건으로 남고, 그것이 나라는 사람 전체에 대한 결론이 되지 않으니까요. '나는 원래 이래'가 아니라 '그때는 그랬어'라고 말하는 거예요.
“잠재의식은 어떤 양상을 찾아내려고, 즉 이 말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찾아내고자 과거의 기억을 뒤적인다.그리고 그에 부합하는 기억, 이미지, 감정을 발견해서는 지금 하고 다니는 말의 정당성을 입증한다.”
내면근력 中
|
|
|
2) 부정적인 생각을 없애려 하지 않기
부정적인 생각을 아예 하지 않을 수는 없어요. 발표를 망쳤다고 생각하면 속상하고, 실수하면 자책하고, 별일 아닌 일도 계속 떠올릴 수 있죠. 중요한 건 부정적인 생각이 떠오르지 않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거예요.
'지금 내가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구나.'
|
|
|
생각과 나 사이에 아주 작은 거리를 만드는 거죠. 시냇물이 흐르고 있고, 나는 그 옆에 앉아 있다고 생각해볼 수 있어요. '나는 왜 이렇게 못났지'라는 생각이 떠오르면 그 생각을 붙잡고 계속 따라가는 대신, '아, 저런 생각이 지나가고 있구나.' 하고 바라보는 거예요. 부정적인 생각을 없애는 게 아니라 생각을 생각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하는 것이죠.
|
|
|
3) 나를 공격하는 질문을, 나를 이해하는 질문으로 바꾸기
부정적인 생각을 알아차렸다면 내게 하는 이야기를 바꿔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발표를 망친 날, '나는 왜 또 발표를 이렇게 못했지?' 라고 생각하는 대신, '오늘 나는 어떤 압박감을 느꼈을까?' 라고 물어보는 거예요.
'나는 왜 또 이런 실수를 했을까?' 대신 '오늘 내가 놓친 건 무엇이었을까?'라고 묻고, '나는 왜 이것밖에 못하지?' 대신 '지금 나에게 필요한 건 무엇일까?'라고 묻는 거예요.
같은 상황에서도 질문의 방향에 따라 나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져요. 잘못을 찾아내서 혼내는 질문과,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해하려는 질문은 전혀 다르니까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같은 실수를 했다면 어떤 말을 건넬지 생각해보고, 그 질문을 나에게도 해보는 거죠. 인지치료에서도 자신의 자동적인 생각을 알아차리고, 그 생각이 사실인지 검토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다뤄요. |
|
|
1)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믿기
<내면근력>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 중 하나는 자신이 할 수 있다고 믿는 수준 자체가 행동과 성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였어요. '나는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어'라고 믿으면, 그 믿음에 맞는 상태를 유지하려는 방향으로 생각과 행동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거예요.
책에서는 이를 '향상성'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해요. 사람은 자신의 현재 상태를 익숙한 수준으로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내가 스스로를 바라보는 기준을 조금 더 높은 곳에 두면 그에 맞춰 행동하려는 힘도 생길 수 있다는 거죠.
자신이 할 수 있다고 믿는 것보다 더 높은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고 느낀다면,
잠재의식은 그 성취를 자신이 편안하게 느끼는 수준으로 끌어내리려 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자신이 할 수 있다고 믿는 것보다 낮은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면,
반대로 성취를 끌어올려 다시금 자신이 익숙한 수준에 맞추려 할 것이다.
내면근력 中
|
|
|
2) 내가 원하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상상하기
어떤 사람이 되고싶은지 상상하고 그 목표에 이른 모습을 아주 구체적으로 그려보세요.
‘원하는 모습’이라는 게 광범위해서 어렵다면, 그냥 지금 나의 약점을 극복하는 식으로 상상해볼 수 있어요.
|
|
|
발표가 트라우마라면, 100명 앞 무대에서 완벽하게 발표하는 내 모습을 반복적으로 그려보는거죠. 그냥 이미지만 떠올리는 게 아니라, 마이크의 차가운 감촉, 바닥에 닿아 있는 발의 감각, 내 목소리가 공간에 울리는 소리, 앞에서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모습, 한 문장씩 여유 있게 말을 이어가는 내 모습까지... 단순히 '발표를 잘하는 나'를 떠올리는 것보다 실제로 그 상황에 있는 것처럼 구체적으로 상상하는 것이에요. |
|
|
|
마지막은 생각에서 행동으로 넘어가는 단계예요. 먼저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생각해봐요.
자신감 있는 사람, 자책하지 않는 사람, 꾸준한 사람....
그리고 이렇게 질문하는 거예요. '그런 사람이라면 지금 어떻게 행동할까?' |
|
|
발표가 두렵다면 → 자신감 있는 나라면 지금 어떻게 할까?
실수했다면 → 멘탈이 단단한 나라면 나에게 뭐라고 말할까?
운동하기 싫다면 → 꾸준한 사람이라면 어떻게 할까? |
|
|
답을 찾았다면 아주 작은 행동부터 그 방향으로 움직여보는 거예요.
발표 전에 한 번 더 연습하고, 실수했을 때 나를 심하게 몰아붙이지 않고, 운동화를 신고 일단 집 밖으로 나가는 것. 이런 행동이 반복되면 어느 순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에서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다' 로 자기 인식이 달라질 수 있어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잘 모르겠다면 '내가 원하는 하루는 어떤 모습일까?'부터 적어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몇 시에 일어나고 싶은지, 일할 때 어떤 모습이고 싶은지, 사람들과 어떻게 이야기하고 싶은지, 혼자 있을 때 어떤 시간을 보내고 싶은지. '원하는 삶'을 구체적으로 그려보면 그 안에서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도 선명해져요.
|
|
|
<내면근력>은 세계적인 선수와 리더들을 코칭해온 짐 머피가 자신의 생각과 감정, 행동을 훈련해 원하는 삶과 성취에 가까워지는 방법을 이야기하는 책이에요.
단순히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이야기를 넘어, 내가 스스로 만들어놓은 한계를 인식하고 원하는 삶의 방향을 구체적으로 그린 뒤 그에 맞는 생각과 행동을 반복하는 과정을 다뤄요.
이번 글에서는 그중에서도 제가 특히 인상 깊었던 부정적인 생각을 다루는 법과, 내가 원하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방법을 중심으로 소개해봤어요.
요즘 스스로에게 너무 엄격해졌거나, 내가 원하는 모습과 지금의 나 사이에 거리가 느껴진다면 추천드려요. |
|
|
bookplatter.letter@gmail.com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