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껏 골라 먹는 북플래터🍽️
시선이 머무는 책으로 북플러님의 북플래터를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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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아이들이 태어난다.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축복받아 마땅한 아이들이다. 그러나 그들 중 누군가는 사회의 낙오자가 되고 누군가는 군림하고 명령하면서도 속이 비틀린 사람이 된다.
-아몬드 '작가의 말'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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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러님은 갓 태어난 아기가 얼마나 작은 지 아시나요?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1993년부터 2020년 사이 신생아의 체중은 평균 3.0~3.4kg라고 해요. 한 손에 담길 정도로 작고 유약한 존재로 세상에 태어난 아이들은 주변의 관심과 사랑을 양분삼아 각기 다른 자아를 가진 인간으로 자라나요. 어떤 환경에서 어떤 방식으로 자라는지에 지대한 영향을 받으며 말이죠.
<아몬드>의 저자 손원평 작가는 출산 후 갓 태어난 아기를 돌보던 어느 날 문득 이 소설에 대한 영감을 받았어요. 침대에 누운 아기를 보다가 이 조그마한 아이가 어떤 삶을 살게 될지, 부모로서 한 인간을 성장시킬 수 있을지, 그리고 아이가 어떤 삶을 살아도 변함없이 사랑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했다고 해요. 그리고 작가님의 이러한 고민들은 소설 <아몬드>에 그대로 녹아 있답니다.
<아몬드>는 감정 표현 불능증, 일명 ‘알렉시티미아*’를 앓는 주인공 윤재의 삶이 가족, 친구 등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변화하는 이야기예요. 어린 시절부터 여느 아이들처럼 크게 울거나 웃으며 감정을 드러낼 수 없었던 윤재는 주변의 편견 어린 시선의 대상이었어요. 이런 환경 속에서 윤재는 어떤 모습으로 자라나게 될까요?
*알렉시티미아는 선천적으로 편도체의 크기가 작은 경우 발생하는 정서적 장애로, 감정 중에서도 특히 공포를 잘 느끼지 못하는 병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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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란다는 건, 변한다는 뜻인가요.
- 아마도 그렇겠지. 나쁜 방향으로든 좋은 방향으로든.
-아몬드 中
선천적으로 감정을 느낄 수 없는 윤재는 감정을 학습하며 사회에 자연스럽게 섞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요. 주변의 사람들과 감정에 관한 대화를 하고 그들에게 질문을 던지며 윤재는 차근차근 성장해 나가요. 윤재가 노력을 멈추지 않고 좋은 방향으로 계속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윤재의 엄마, 할머니, 곤이 등 다양한 주변 사람들의 노력과 관심 덕분이었죠.
저는 <아몬드>를 읽으며 아이의 성장 가능성과 인간의 공감 능력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타인을 내 방식대로 이해하려 하지 않고, 그 자체로 인정하고 공감하는 것은 인간이 지닌 특별한 능력이자 타인을 소외로부터 구하는 유일한 방법이에요. 또한 공감은 어떤 방향으로든 변화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의 아이에게 사랑과 지지를 보낼 수 있는 성장 동력이기도 해요. 남들과 다른 윤재를 차별적 시선으로부터 구해내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하도록 한 것이 주변 사람들의 애정인 것처럼 말이죠.
인간과 성장에 대한 작가의 따뜻한 시선을 엿볼 수 있는 성장 소설 <아몬드>. 윤재의 시점에서 담담한 문체로 그려진 이야기를 읽고 나면 마음에 희망이 소리 없이 피어나는 것 같아요. 이런 <아몬드>만이 가진 잔잔한 감흥은 전 세계의 독자들을 매료시켜 2017년 국내 출간 이후 대만, 일본, 베트남, 스페인, 미국 등 해외 20개 국가에 출간되기도 했어요. 최근에는 뮤지컬로도 재탄생하며 계속해서 사랑받고 있답니다.
북플러님, 감정을 느낄 수 없다는 이유로 로봇 취급을 받았던 아이의 사람 냄새나는 성장 스토리가 궁금하시다면, 소설 <아몬드>를 읽어보세요!
구할 수 없는 인간이란 없다. 구하려는 노력을 그만두는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그는 무슨 의미로 그렇게 썼을까. 도와 달라는 손짓이었을까, 아니면 깊은 원망이었을까.
-아몬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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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에는 그 사람이 살아온 역사가 새겨진다고 믿는다. 시간을 보낸 공간이 그 사람을 만든다고도 생각한다. 그래서 묻고 싶었다. 캐릭터에 빠져 사는 배우가 나로 돌아갈 수 있는 공간이 어디인지를. 그 공간이 어떤 의미인지를.
- 배우의 방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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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래터에는 총 6명의 에디터가 애정하는 책이 매주 소개되고 있는데요, 각 에디터마다 유달리 자주 소개하는 책들이 있는 거, 혹시 아셨나요? (찐 북플러 제보 부탁!ᵈʕ ᵔⰙᵔ ʔᵇ) 저는 에세이, 그 중에서도 직업 에세이를 즐겨 읽는 편인데요, 지금까지 책 수선가, 유품 정리사 등 다양한 직업을 얘기하는 책들을 소개했어요.(추천하고 싶은 직업 에세이가 있다면 언제든지 알려주세요💟) 37호에서는 모두가 잘 알지만 그 내면의 깊이는 쉬이 알 수 없는 ‘배우’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배우의 방>은 충무로를 대표하는 여섯 명의 배우와 ‘영화인들이 인정하는’ 정시우 영화 전문 기자가 나눈 대화 기록이에요. 곧 개봉하는 작품 홍보를 위한 흔하디 흔한 PR형 인터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에요. 적게는 4시간, 많게는 하루에서 이틀 내내 집, 카페, 공원 등 여섯 명의 배우가 생각하는 가장 사적이고도 내밀한 공간에서 그들과 나눈 이야기를 옮겨적은 대화집에 가깝거든요. 작품의 비하인드 스토리, 그 안에 담긴 사람들과 철학, 인생에 대한 회고와 앞으로의 삶에 대한 자세들로 이루어진 이야기들은 여섯 배우의 성공이 단지 운에 있지 않았음을, 그들의 피나는 노력과 삶에 대한 진중한 자세에 있음을 알려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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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란 직업은 다른 사람의 생을 살아내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그 내면과 생각의 깊이가 궁금할 때도 많았는데요. 한 장 한 장을 읽어내려 갈수록 다른 사람의 삶을 연기해야 하는 사람들의 인생에 대한 치열한 연구가 돋보였어요. 이 책에서 소개한 배우를 모르는 북플러가 드물다는 생각이 드는 만큼, 인터뷰를 한 배우 6명은 커리어 면에서 성공을 거뒀다고 할 수 있겠죠. 이러한 성공을 거둔 배우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비결은 책임감과 더 나아지고 싶은 마음, 즉 ‘The Best Version of Myself’ 을 추구하는 마음이었어요. 450페이지에 가까운 인터뷰집을 읽다보면 이들과 직접 대화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거예요. 한 명의 배우를 깊고도 내밀하게 알아가는 자유로운 대화, 멋지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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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브랜딩 김주연, 스리체어스
브랜딩/스페이스브랜딩/공간디자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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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시대에는 제품의 속성으로 고객의 마음에 호소했고, 정보 시대에는 이미지로 정체성을 호소했다면, 현재는 체험으로 고객의 마음과 감성에 호소하는 시대다. 새로운 브랜딩. 그 중심에 공간이 있다.
-스페이스 브랜딩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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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의 커피라고 하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나요? ☕
대부분 커피 자체의 맛보다는 어떤 분위기 또는 장소를 떠올릴 거예요. 오후 4시에 마시는 커피는 커피 그 자체보다 만남의 장소가 중요한 커피라고 해요. 모닝커피가 하루의 일을 시작하면서 각성하기 위한 기능적 커피라면, 점심 식사 후 마시는 테이크 아웃 커피는 컵에 표시된 브랜드가 중요하고, 오후 4시의 커피는 대화를 위한 ‘공간의 분위기를 소비’하는 커피인 거죠.
공간의 전반적 이미지, 조명, 음향, 냄새 모든 것이 분위기를 좌우하지만, 시각적 인상의 영향이 가장 크다. 첫인상으로 느껴지는 분위기, 그 분위기에 대한 심리적 반응이 고객의 호감을 결정한다. 공간 분위기는 결국 소비 태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스페이스 브랜딩 中
이처럼 공간의 분위기를 소비하거나 공간 콘텐츠를 체험할 때 소비자의 무의식에 브랜드의 정체성이 각인되는 효과가 있어요.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키고 감성을 매력적으로 자극하는 공간 콘텐츠를 경험한다면 소비자는 해당 브랜드에 호감을 느끼게 되고 이는 구매로 이어져요. 온라인 플랫폼 기업이 오프라인에 매장을 오픈하거나 팝업스토어 홍보를 하며 독특한 공간 디자인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자 하는 것도 바로 브랜드 정체성을 각인하는 기술의 중심에 ‘공간’이 있기 때문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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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이스 브랜딩이란?
브랜딩이란 고객의 마음에 비즈니스 정체성에 대한 이미지를 심는 과정이에요.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를 접하고 ‘그 회사답다’는 생각이 든다면 제대로 브랜딩된 것이라고 할 수 있죠. 브랜딩을 ‘공간’에 적용하면 공간 브랜딩, 즉 스페이스 브랜딩이 되는데요. 스페이스 브랜딩이란 공간을 통해 고객의 경험을 디자인하고 브랜드의 가치를 심어주는 과정을 말해요.
공간 브랜딩은 소비자의 열망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충족시켰는지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소비자가 직접 시간과 비용을 들여 매장으로 가야 브랜딩 경험을 할 수 있는 만큼 기업은 공간 콘텐츠를 통해 적절한 보상을 할 수 있어야 해요. 자칫하다가는 목적과는 상반된 부정적인 인상만 줄 수도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효과적인 공간 브랜딩을 위해서는 트렌드를 읽어야 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예리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효과적인 공간 브랜딩을 위해 알아야 하는 트렌드는 세 가지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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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는 온라인으로, 브랜드 경험은 오프라인으로 하는 지배적인 경향 속에서 제품 판매 및 서비스 제공이라는 공간의 전통적인 역할은 축소되고 있어요. 반면에 브랜드 아이덴티티 확립, 콘텐츠 체험, 문화 행사 지원 등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죠. 그래서 많은 매장들이 제품 구매뿐만 아니라 예술 문화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어요.
👓 젠틀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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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HYPEBEAST]
젠틀 몬스터의 김한국 대표는 젠틀몬스터 매장을 통해 세 가지 콘셉트를 일관되게 구현한다. 예측 불가능함unpredictable, 기이한 아름다움weird beauty, 인식력perception이다.
-스페이스 브랜딩 中
젠틀 몬스터👾는 2011년에 시작하여 국제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아이웨어 전문 브랜드예요. 젠틀몬스터는 구매 전 착용을 위한 기능적 역할 외에 미래적이고 도전적인 컨셉의 협업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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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코로나 이후 환경에 대한 열망
🌲 더현대서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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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조선 biz]
코로나로 인해 밀집된 군중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연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러한 소비자의 열망을 간파하여 반영한 곳이 더현대서울의 실내 조경 공간인 '사운즈 포레스트 Sounds Forest🌲'입니다.
조경이 실내 빈 곳을 채우는 용도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이 숲에 담겨 있는 인상을 주면서 코로나 블루로 답답했던 사람들이 더현대서울에 대해 색다른 매력을 느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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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온라인 플랫폼의 오프라인 진출
👕 무신사 테라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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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해럴드 경제]
한국의 온라인 편집숍 무신사는 2019년 9월 홍대 앞에 무신사 테라스를 열었어요. 무신사 테라스에서는 무신사 제품 판매가 주가 되기보다는 카페, 라운지 전시 및 행사, 연계 상품 큐레이팅 등 다양한 공간 콘텐츠가 운영되고 있어요.
고객과의 직접적인 대면 접점이 없는 온라인 스토어의 한계를 극복하고 브랜드에 대한 문화적 정체성을 각인시킨 대표적인 예시예요.
😊 리테일 공간의 트렌드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면 여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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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젝트 렌트: 오프라인 마케팅을 위한 팝업스토어 플랫폼
[이미지 출처: briq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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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이 없는 브랜드에게 일시적이라도 매력적인 공간을 만들어주고, 큰 브랜드와는 다른 컨셉트로 새롭게 인식될 기회를 함께 고민하죠.
- 최원석 대표 (필라멘트앤코)
'프로젝트 렌트'는 누구나 필요한 타이밍에 가게를 잠시 빌려 본인의 비즈니스나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는 공간 대여 서비스예요. 스토어 버전 에어비엔비라고 할 수 있죠. 브랜드컨설팅 전문회사 필라멘트앤코가 주 단위 혹은 월 단위로 작은 브랜드에게 공간을 빌려주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팝업 공간을 함께 기획해요. 고객은 새롭게 런칭하는 브랜드를 오프라인 매장인 프로젝트 렌트에서 직접 체험해볼 수 있어요. 또한 팝업스토어는 새로 나온 제품을 오프라인에서 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 베드의 역할도 할 수 있어 백화점 MD들이 '프로젝트 렌트' 서비스를 이용해 신제품을 선보이는 기업에 관심을 가진다고 해요.
💡 현재 프로젝트 렌트에서 진행 중인 팝업스토어
현재 성수동 프로젝트 렌트 2호점에서는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 싱글톤🍹이 팝업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사전 예약을 통해 30분 동안 매장을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고 직접 프리 드링크를 제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대요! 예약 방문객만 싱글통 위스키, 플러스 투 칵테일, 푸트 케이터링이 무료로 제공된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은 이곳을 클릭!
😊: 이 시국에 트래픽이 증가한 오프라인 팝업공간, 프로젝트 렌트의 최원석 대표의 인터뷰가 궁금하다면 여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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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취향을 팝니다/ 이경미, 정은아/ 쌤앤파커스
소자본으로 매장을 준비하던 지인을 도와주었던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간에 취향을 담는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하는 책. 상품 배치, 조명, 음악, 향기, 촉감, 포장 등을 활용해 소비자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는 티핑포인트를 짚어주고 있어요. |
북저널리즘 종이책/ 쓰리체어스
북저널리즘은 현재 중요한 주제에 대해 전문가가 저술한 글을 구독해서 볼 수 있는 콘텐츠 커뮤니티예요. 다양한 콘텐츠 중에서 일부는 종이책으로도 출판되는데 <스페이스 브랜딩>이 그중 하나예요. 밀도 있는 글로 구성되어 있어 책이 두껍지 않아 빠르고 깊이 있게 이슈를 배울 수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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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플러님을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1년 넘게 북뉴스레터를 만들어오면서 생긴 소망이 있는데요. 그건 바로 북플래터 팝업스토어를 열어서 구독자님과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것이랍니다. 매주 북플러님을 찾아가는 북플래터지만 직접 만나 소통을 할 수 없다는 점이 참 아쉬웠는데요. 기회가 된다면 오프라인에서 저희 북플래터가 지향하는 가치를 다양한 체험과 이벤트를 통해 전달하고 싶어요. 언젠가 오프라인에서 북플러님을 만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요! 북플래터의 상상이 현실이 될 수 있기를!!
- 에디터 초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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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래터 알람🛎️
이번 주의 북플래터 어땠나요?
더 다채로운 북플래터를 위한 북플러님의 피드백 언제나 환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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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PLATTER's BEHIND STORY
🧀북플래터, 왜 맛봐야 하나요?
💡북플래터, 어떤 의미가 담겨있나요?
🥄북플래터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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