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차이, 어떤 물질의 사랑, 정원 가꾸기의 즐거움
취향껏 골라 먹는 북플래터🍽️
시선이 머무는 책으로
북플러님만의 북플래터를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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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차이 안준혁, 위즈덤하우스
자기계발/성공/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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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프로란, 매우 작은 것에서 승부를 가르는 사람들이다. 매우 작아서 사소하게 여길 정도의 일에서도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섬세함이 그들로 하여금 남들이 간과했던 기회를 보게 하고, 남들이 무심코 지나쳤던 방식을 선택하게 하고, 남들이 이르지 못했던 성공의 길로 들어서게 하는 것이다.
- 사소한 차이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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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러님은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디테일이다.'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누군가는 간과하는 것이지만, 프로의 세계에서는 태도와 행동의 디테일함이 승패를 가른다고 해요. 사소한 것들이 하나 둘 쌓여, 유의미한 차이를 만들어 내게 되는 것이죠.
마감시한 이틀 앞당기기
핸드폰 바탕화면에 목표 띄워 놓기
노는 계획 먼저 세우기
닫힘 버튼 누르지 않기
일주일에 한 번 다른 길로 출퇴근하기
없는 사람 칭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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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차이’는 정말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에요. 핵심은 남들이 놓치기 쉬운 것들에 대한 섬세한 배려와 여유를 가지는 것 같아요. 이렇게 글로 정리해두면 쉬워보이지만, 여유가 있어야 주위를 둘러볼 수 있고, 새로운 계획을 세움으로써 발전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저는 가장 쉽고도 효과적일 것 같은 핸드폰을 볼 때마다 목표를 상기시켜, 그에 맞는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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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행성의 개체들은 사물을 단순화해서 분류하는 경향이 있어요. 제가 보기에 지구에서 같은 생명체는 단 한 개체도 보지 못했는데. 물론 다른 행성의 개체들 중에서는 피부가 다른 색을 띠고 있거나 온도나 빛의 문제로 다른 특징이 두드러진 존재들도 있죠. 하지만 그것만이 차이는 아니잖아요.
- 어떤 물질의 사랑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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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의 시선에서 지구에 대해 쓰고 말하는 천선란 작가의 단편 소설집을 소개하려고 해요. 지구에 거주하는 인간, 지구 생명체, 그리고 지구 행성 그 자체까지 그가 쓰는 소설은 지구를 이루는 모든 개체에 대해 세심하게 다뤄요. 그러면서도 외부자로서의 지구 밖 존재들의 시선과 내부자들의 시선을 균형있게 서술한다는 점에서 천선란 작가의 소설의 매력은 끝없이 펼쳐져요.
작가의 다른 소설 천개의 파랑에서는 AI 로봇과 인간이 교감하는 관계를 다루고, 이 단편 소설집에서도 마찬가지로 외계인, 심해 생명체와 오랫동안 지구를 떠나있던 우주 비행사를 등장시키며 외부인과 내부인, 즉 서로 이해할 수 없는 존재들 간의 교감과 이해를 끊임없이 이야기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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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편의 소설 중 책의 제목이 된 어떤 물질의 사랑을 가볍게 소개하려고 해요. ‘어떤 물질의 사랑’의 주인공 라현은 배꼽이 없어요. 타인과 다른 몸을 가진 덕분에 끊임없이 편견, 다름(difference)과 이로 인한 보이지 않는 장벽을 느끼며 살아가요. 어느 날, ‘라오’가 자리에 흘리고 간 비늘조각을 발견하면서 그들은 같음과 다름에 대한 더 깊은 인식을 공유하고, 주인공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며 소설은 새로운 국면을 맞아요. (북플러님, 이쯤에서 배꼽에 얽힌 출생의 비밀이 뭔지 궁금하실거라고 믿어요. 당장 도서관으로 달려가!(。•̀ᴗ-)✧)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는 것보다도 제 맘을 사로잡은 구절은: “지구의 절반은 외계인이에요. 모두가 다 사람인 척하고 있을 뿐이라고요.” 라오는 이 지구에 같은 인간은 단 한 명도 없다고, 모두가 다 서로에게 외계인인 걸, 모두가 같은 사람인 척하고 있다며 라현에게 읊조렸는데요. 다름이 이해할 수 없음이 되고, 어려워진 이해가 외로움으로 연결되는 지구에서 살아가는 제게 약간의 위로가 되는 것 같았어요. 우리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착각속에 다름을 용인하지 않았던 건 아닐까요? 외계인 눈에는 지구에서 같은 생명체는 단 하나도 없는데 말이죠.
(어떤 물질의 사랑 외 7편의 소설까지 앉은 자리에서 쭉 읽었는데, 그 장소가 지하철이라는게 문제였어요..!🚊 북플러님, 이 소설을 읽는다면 지하철은 피하시길 당부드려요✋˙࿁˙ )
-에디터 봉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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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가꾸기의 즐거움 헤르만 헤세, 반니
에세이/수필/산문집/가드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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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을 가꾸면서 창조의 기쁨과 우월감을 느낀다. 땅을 자기 생각과 의지대로 가꾸고, 다가올 여름을 기대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과일과 색과 향기를 창조해낼 수 있다. 작은 화단, 헐벗은 한 뼘 땅을 갖가지 색채가 넘쳐흐르게 바꾸어놓고. 눈이 위로받는 천국의 정원을 만든다.
- 정원 가꾸기의 즐거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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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이 복잡하거나 생각이 많아질 때, 반복되는 일상이 지겨울 때 북플러님은 어떤 일에서 즐거움을 얻으시나요?
이번 호에서는 정원을 가꾸며 얻는 즐거움에 대한 책을 소개하려고 해요. 바로 ‘데미안’, ‘싯다르타’, ‘수레바퀴 아래서’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소설의 저자 헤르만 헤세의 산문집 ‘정원 가꾸기의 즐거움’이에요. 헤르만 헤세는 앞서 언급된 소설을 써낸 후에 정원을 가꾸고 전원생활을 즐기며 노년을 보냈다고 해요. ‘정원 가꾸기의 즐거움'은 그가 도시에서 벗어나 어떻게 자기 소유의 땅을 가꾸었고, 자연과 함께 계절의 변화를 즐겼는지 써 내려간 책이에요.
눈이 아프고 머리가 무거워지면 단순 반복 작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것을 위해 오랜 세월에 걸쳐 내가 발명한 정원 가꾸기와 가짜 노동은 몸을 움직이게 하고 기분을 전환시켜줄 뿐 아니라, 명상을 하고 공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고, 마음 상태에 집중하게 한다.
- 정원 가꾸기의 즐거움 中
헤르만 헤세가 쓴 ‘ 데미안’, ‘ 싯다르타’ 등의 소설에는 젊은 시절 그가 했던 심오한 생각과 철학적 고민이 담겨 있어요. 그래서 그의 소설은 독자로 하여금 많은 질문을 던지고 답을 생각해 보게 하는 매력이 있죠. 그렇다면 헤르만 헤세의 산문집은 어떨까요? 헤르만 헤세는 세속적 고민과 잡념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기 위해 뙤약볕에서 땀을 흘리며 정원을 가꾸곤 했어요. 그래서인지 ‘정원 가꾸기의 즐거움’에는 소설과는 달리 자연적인 주제와 일상의 생각이 돋보이는 글이 많아서 글을 읽으며 주의가 환기되는 느낌을 받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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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농가의 일상과 초저녁 👩🌾🍷
‘정원 가꾸기의 즐거움’에서는 전원생활 특유의 여유롭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맛볼 수 있어요. 식물을 관찰하며 하는 인간사에 대한 고찰, 꽃을 가꾸는 법, 자연의 변화, 매일 주변 이웃과 주고받는 소소한 대화 등이 세세하게 담겨 있어 글을 읽으며 평화로운 일상이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그려지죠. ‘별일 없음’을 이렇게 자세하고도 매력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작가의 능력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했답니다.
헤르만 헤세의 정원의 사계절 중 여름 초저녁의 풍경을 묘사한 대목을 잠깐 소개할게요.
저녁 무렵에는 기분 좋게 피곤한 몸으로 집에 온다. 햇살 먼지와 붉게 물든 밀밭을 지나, 성숙함과 피로가 가득한 공기를 가르며 걷는다. 암소의 울음소리가 그리움을 자아낸다. 평온한 시간이 자정까지 길게 이어진다. 단풍나무와 보리수나무 아래 홀로 앉았거나 몇몇 지인들과 포도주를 나누며 여유롭고 게으른 수다를 떨며 따뜻한 밤으로 스며든다.
- 정원 가꾸기의 즐거움 中
작열하던 태양이 진 후 한여름의 초저녁엔 낮의 뜨겁고 무거운 열기가 남아있는데요. 이 후덥지근함이 지속되는 밤, 헤르만 헤세는 이웃과 모여 와인과 이야기를 나누며 열대야를 이겨내요. 괜히 전원생활에 로망이 생길 것만 같다고 해야 할까요? 찝찝하고 피로한 여름밤의 묵직한 더위가 글에서는 오히려 더욱 낭만적으로 느껴져서 편안하고 기분 좋게 읽었어요.
이 뿌듯한 짧은 몇 주 사이에 어떻게 이 모든 것이 열렬하게 피어나고 숨 쉬고 살며 향기를 내고 더 강렬하게, 더 내밀하게 달아오를까! 풍성한 보리수나무 향기가 계곡 전체를 부드럽게 가득 채운다. 잘 자란 옥수수 이삭 옆에서 화려한 들꽃들이 열정적으로 꽃을 피운다.
- 정원 가꾸기의 즐거움 中
책 속의 여름은 정원 이야기 덕분에 한층 더 싱그럽고 생명력이 충만한 느낌이에요. 짙게 우거진 녹음이 연상되면서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의 계절에 청량함이 더해지는 것 같아요.🍃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여름 철 피서지로 바다만큼이나 산과 숲을 많이 찾는데요. 저는 피서지를 고를 때 바다를 고집하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으며 사람들이 왜 숲을 찾는지 이해하게 되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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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가꾸기의 즐거움 🌿
복잡한 생각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자기만의 정원을 가꾸는 것은 확실한 기분 전환과 즐거운 취미가 되는 것 같아요. 북플러님은 기르고 있는 반려 식물이 있으신가요? 저는 재작년 생일 작은 선인장🌵을 선물받아 지금까지 기르고 있어요. 작은 선인장이 정말 자랄까 싶었던 와중에도 꾸준히 물을 주었더니 지금은 처음 모습보다 세배나 커졌어요🤭 식물은 가만히 들여다볼 땐 움직임 없는 고요함을 선물하지만, 시간이 지난 어느 순간 몰라보게 변한 모습 때문에 계속 눈길을 끄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헤르만 헤세도 이런 식물이 주는 조용한 변화에 매료되어 정원을 가꾸었던 것이 아닐까요?
작가가 몰두했던 정원 가꾸기는 현대에 ‘가드닝’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되었는데요. 헤르만 헤세처럼 가드닝에 푹 빠진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집에서 식물을 기르는 ‘홈 가드닝’ 문화가 부쩍 성장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많은 편집샵에서 가드닝 관련 굿즈를 판매하기도 하고, 희귀 식물 및 분재를 선보이는 다양한 브랜드가 떠오르고 있죠. 저도 지난 주에 가드닝 팝업 스토어에 다녀왔답니다. 식물 가꾸기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두 개의 가드닝 브랜드를 소개할게요. 가드닝에 관심 있으시면 주목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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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가든어스
① 가든어스
가든어스는 다양한 사이즈의 분재, 가드닝 용품과 작업복, 식물 관련 서적까지 홈가드닝의 모든 것을 취급하는 브랜드예요. 오프라인 스토어를 방문하면 초보 식물 집사들에게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대요👨🏫 식물 가꾸기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입문 전 방문해서 조언을 듣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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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넌컨템포
② 싱그럽
잎 한 장에 70만원을 호가하는 희귀 식물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싱그럽은 이런 희귀 식물과 화분을 선보이는 식물 편집샵이에요. 최근 연희동 편집샵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고 하여 방문했었는데요. 독특한 비주얼의 식물과 미니 사이즈 화분들이 많아서 눈이 즐거워지는 공간이었어요. 원래 알던 것과 다른 색다른 식물이 궁금하시다면, 싱그럽과 같은 희귀 식물을 취급하는 편집샵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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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러님, 정원 가꾸기의 즐거움과 한여름의 낭만에 대한 글을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저는 ‘정원 가꾸기의 즐거움’을 읽으며 동생 선인장을 하나 더 들일까 고민하게 되었어요. 헤르만 헤세처럼 규모가 있는 야외 정원을 가꿀 순 없지만, 저만의 반려 식물이 커가는 모습을 보는 게 은근히 즐거운 일이랍니다.
가드닝이 아니어도 마음에 평화를 주는 시간을 주기적으로 갖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특히 쉽게 피로해지는 여름철의 무더위를 이기려면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는 시간이 필수예요. 북플러님이 한여름의 위기를 이겨내고 낭만적인 계절을 보낼 수 있길 바라요!
- 에디터 영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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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PLATTER's BEHIND STORY
🧀북플래터, 왜 맛봐야 하나요?
💡북플래터, 어떤 의미가 담겨있나요?
🥄북플래터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기
✒️북플래터를 만드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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