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껏 골라 먹는 북플래터🍽️
시선이 머무는 책으로
북플러님만의 북플래터를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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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 제인 오스틴, 문학동네
영미소설/고전소설/결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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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으로 가득 찬 자신감은 그 자체만으로도 강력한 힘을 발휘했고, 재기 넘치는 표현으로 인해 더욱 매력적으로 보였다. 앤에게는 그걸로 충분했다. 하지만 레이디 러셀의 생각은 전혀 달랐다. (중략) 레이디 러셀은 시종일관 확고한 생각과 부드러운 태도로 그녀를 설득했다. 따라서 앤도 결국엔 이 약혼이 경솔하고 사리에 맞지 않으며, 성공의 여지도 없고 그럴 가치도 없는 잘못된 결정이라고 믿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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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친구들과 만날 때면 많이 나오는 대화 주제가 연애와 결혼인데요. 그러던 요즘 눈에 들어와 읽어본 소설이 있어 북플러님께 소개해 드리려 해요. <오만과 편견>으로도 잘 알려진 작가 제인 오스틴의 <설득>이라는 소설이에요.
<설득>은 제인 오스틴의 유작으로 현실적인 사랑과 결혼에 대해 탐구한 작품이에요. 남녀사이의 로맨스에만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결혼의 지극히 현실적인 면모까지도 솔직하게 드러내 참신하다고 평가받는 소설이죠. 이는 신분의 차이를 이유로 결혼을 반대한 ‘러셀 부인’에게 설득당해서 사랑했던 '웬트워스’와의 약혼을 취소한 주인공 ‘앤’을 비롯한 다양한 인물들의 사고방식과 행동으로 드러나 있어요. (결국 그녀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지는 소설에서 확인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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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열정이 여전히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 마음이 절대 바뀌지 않는 사람, 절대 실언하지 않는 사람보다도 경솔해 보이거나 성급한 말을 뱉을지라도 진지한 사람을 훨씬 더 의지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 소설의 매력을 꼽자면 다양한 인물을 섬세하게 그려내 독자가 이상적인 인간상에 대한 사유를 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이에요. 주인공 ‘앤 앨리어트’는 아주 세심한 시선으로 주변의 다양한 인물들을 분석하고 관찰하는데요. 저도 이 시선을 따라가면서 ‘나는 어떤 인간상이 되고 싶은가?’, ‘어떤 인간상이 가장 이상적일까?’ 등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던져볼 수 있었어요. 타인에게 설득당할 정도의 유연성과 타인에게 설득당하지 않을 정도의 자기중심. 이 두 가지의 균형을 이루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죠⚖️
<설득>은 세속적인 결혼 세태와 여성의 관점에서의 결혼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을 엿볼 수 있는 소설이기도 해요. 작가는 결혼에 대한 여성의 불안과 주변인들의 시선, 결혼을 신분 상승 및 권력 확장의 수단으로 간주하는 태도 등을 섬세하고 예리하게 포착했어요. 결혼 시장의 경제 논리를 가감 없이 묘사함으로써 결혼을 부를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는 물질 지향적인 세태와 허위 의식을 풍자했죠. 몇몇은 요즘과도 통하는 부분이라 고개를 끄덕이면서 읽어나갔답니다.
단순히 결혼이라는 주제를 넘어서서 인생과 사람을 대하는 가치관과 태도에 대해 사유하게 하는 소설이라 추천드려요. 어쩌면 가정의 달인 5월에 읽기에 딱인 책일지도 모르겠어요💕
- 에디터 민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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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가 삶이 될 때 김미소, 한겨레출판
에세이/언어/글로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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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공부는 이미 편안한 모국어의 품을 떠나
낯선 단어와 음성 사이를 헤엄치며,
뭐든지 떠 있는 것을 잡아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가
또 다시 가라앉고 좌절하기를 수없이 반복하는 과정이다.
- 언어가 삶이 될 때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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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를 배운다는 건 삶을 배우는 것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언어를 통해 새로운 사람〰환경〰삶의 방식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일 거예요.
<언어가 삶이 될 때>를 쓴 김미소 작가는 다문화가정의 구성원으로 자라 미국에서 응용언어학을 공부하고 일본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흥미로운 이력을 갖고 있는데요. 모국어가 아닌 익숙하지 않은 다른 언어와 함께한 여러 과정을 통해 언어가 가지는 의미를 설명하고 우리가 가진 언어학습에 대한 통념을 비틀어요.
일례로 외국어는 어릴 때 배울수록 유리하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죠. 하지만 작가는 언어 학습을 시작한 나이보다는 해당 언어로 쌓는 경험이 더 중요하며, 언어는 나와 세계를 이어주는 매개체이고, 따라서 언어 자체가 아니라 언어를 통해 경험하는 세계가 중요하다고 말해요.
결국 단단했던 기존의 통념을 뒤로하고 색다른 사고방식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거치며 언어를 체화하는 것이 언어 학습의 핵심이라는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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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러님도 모국어의 안락함을 버리고 소리도, 발음도 익숙하지 않은 단어를 입에서 조합하며 몰랐던 언어를 내 것으로 만들어본 적 있나요? 저는 대학 시절 1년간 스페인에서 살며 일상 속의 스페인어를 경험했어요.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고, 축구 경기 표를 사며 자연스럽게 사회에 동화된 저를 발견하고 언어 학습이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는 과정이자 새로운 나를 만날 수 있는 과정“이라는 것을 깨달았답니다.
파파고가 나온 이상, 언어 학습은 수장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언어를 통해 낯선 세상과 색다른 나를 만나는 기쁨을 경험한 이상, 저는 늘 모르는 단어를 궁금해 할 것 같아요📖
- 에디터 봉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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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이 더 적은 일을 통해 더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도록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신의 초점을 더욱 좁힐 수 있는 통찰을 얻고, 각자가 원하는 탁월한 성과를 이루어 내길 바란다.
- 원씽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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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러님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살고 있나요? 사람은 명예, 돈, 가족, 건강, 사랑 등 수십 개의 꿈🌟을 가지고 살아가요. 특히 요즘은 철저한 자기관리로 점철된 '갓생 사는 나🏃♀️'의 모습이 유행하며 그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스스로를 더욱 채찍질하는 것 같아요. 가끔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몰라 괜히 조급한 마음이 들기도 하죠.
이루고 싶은 것이 많은 복잡한 세상에서 이 책은 북플러님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단 한 가지’에 집중하라고 해요.
훌륭한 성공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순차적으로 일어나요. 마치 도미노처럼, 작은 성공의 연속이 종국에 큰 성공의 도미노를 넘어뜨리게 되죠. 따라서 인생의 초점을 좁혀 한 가지에 집중하고 그것으로 향하는 순차적 과정을 설계한다면 그 목표를 이루기 더 수월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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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에 관한 잘못된 여섯 가지 믿음
- 모든 일이 다 중요하다
- 멀티태스킹은 곧 능력이다
- 성공은 철저한 자기관리에서 온다
- 의지만 있다면 못할 일은 없다
- 일과 삶에 균형이 필요하다
- 크게 벌이는 일은 위험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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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앞부분에서는 우리가 한 번쯤 들어본 성공에 관한 여섯 가지 믿음에 대한 오류💡를 제시해요.(여섯 가지 모두 그럴듯해 보이죠?) 특히 멀티태스킹의 허상을 짚어준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북플러님은 멀티태스킹을 잘하는 편인가요? 만약 그렇다면, 멀티태스킹을 하지 않고 하나의 일만을 집중해서 한다면 그 일이 훨씬 더 빨리 끝날지도 몰라요. 책에 따르면 인간은 하루 평균 4,000개의 다른 생각을 한다고 해요 🤯 동시에 많은 일을 하려는 게 자연스러운 본능인 셈이죠.
그런데 한 번에 두 가지 이상의 일을 할 경우, 우리의 집중력은 업무 간 이리저리 옮겨다니게 되고, 이런 집중력의 전환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요. 우리가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사용하는 멀티태스킹이 사실은 시간을 낭비하는 방법인 것이죠.
한 번에 백 가지 일을 하는 건 의미 있는 일 한 가지를 제대로 해내는 것에 미치지 못한다. 모든 일이 똑같이 중요할 수는 없다. 그리고 성공이란 가장 많은 일을 해내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도 아니다. 그런데도 우리 대부분은 매일 그런 식으로 게임을 하고 있다.
- 원씽 中
성공은 모든 것을 잘하는 데서 오지 않는다고 해요. 목표를 이루는 데 가장 필요한 한 가지를 잘 하기 위한 하나의 습관을 가지면, 성공을 자연스럽게 성취할 수 있어요. 북플러님이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생활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습관을 만들고, 그것이 주는 영향력을 온전히 체감해 보는 것 어떨까요?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마음이 조급해지는 '조언 과잉' 자기계발서들 사이에서 '단 한 가지'를 파볼 용기를 주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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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문학과 책 애호가인 우리 북플러들이 좋아할 전시를 가져왔어요! 바로 2023 서울국제도서전이 6/14(수)~6/18(일) 코엑스에서 진행된다고 하는데요.
600여권의 큐레이팅 된 책 전시는 물론, 아마 가장 기대하는 부분은 ⭐초특급 라인업으로 진행되는 강연이 아닐까 싶어요. 올해는 김초엽,천선란,김이나,이슬아,최은영,김애란,김멜라 (더 많아요!) 같은 분들이 강연을 진행하시는데요. 작년에 다녀온 에디터 후기로는 책으로만 만났던 작가님들을 가까운 거리에서 실제로 볼 수 있어 내내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고 해요 😘
독립 출판사들도 대거 부스를 운영하기 때문에 평소에 오프라인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개성 있는 독립 출판물들도 함께 만나볼 수 있으니, 정말 특별한 시간이 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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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리버드 티켓 정보>
이미 도서전 입장권 얼리버드 1차 티켓은 5/7로 끝났어요. 그치만 아쉬워 말아요! 5/8(월)~6/13(화) 2차 얼리버드 티켓이 오픈해요. 초특급 라인업 강연 또한 5/8(월) 11:00에 예약 오픈 예정이라고 하니 홈페이지를 참고해 주세요! 그럼 북플러들, 즐거운 관람되길 바랄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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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platter.lett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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