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껏 골라 먹는 북플래터🍽️
시선이 머무는 책으로
북플러님만의 북플래터를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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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래터 큐레이션 특집 5월호_나에게 가르침을 준 책>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5월 15일 스승의 날을 기념하며 ‘나에게 가르침을 준 책’ 큐레이션을 준비했어요. 책을 읽으며 인생의 방향성을 정하거나 고민했던 문제에 대해 답을 찾았던 경험. 북플러라면 모두 한 번씩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에디터들에게 그러한 경험을 선사해준 책을 골라봤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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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터 하단에 북플러님을 위한 도서 증정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어요.
도서관에 온 듯 한권씩 찬찬히 즐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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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역사 신형철, 난다
시/에세이/문학비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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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어떤 시와 만난다. 나에게 절실히 필요한 문장이 있는데 그게 무엇인지는 모른다. 어느 날 어떤 문장을 읽고 내가 기다려 온 문장이 바로 이것임을 깨닫는다.
- 인생의 역사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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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체가 저에게 거대한 영감 덩어리인 책을 소개해요🚀 <인생의 역사>는 신형철 문학 평론가가 25편의 시를 그만의 방식으로 해설하는 책이에요. 고대 시가 「공무도하가」부터 밥 딜런의 노래 가사, 박준 시인의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까지, 시대와 나라를 넘나드는 다양한 시들이 실려있어요. 시를 읽는 법을 가르치거나 시인의 의도를 파헤치는 교과서적인 글은 아니에요. 작가가 삶을 살아가며 겪은 통찰을 시로 풀어내고, 시를 통해 인생의 방향을 찾는 이야기입니다. 제목이 <인생의 역사>인 만큼요!
고통의 각, 사랑의 면, 죽음의 점, 역사의 선, 인생의 원이라는 5가지 주제로 시를 나누는데요. 그중에서도 저는 특히 사랑을 이야기하는 신형철 평론가의 시선이 참 좋았어요. 제가 사랑을 하고 싶다고 말하면 그 팔 할은 신형철 평론가의 글 때문일 거예요.
개인과 개인이 연결되어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것은 일종의 기적이며, 그런 기적을 통해서만 사람은 살아갈 수 있다. 그의 글을 읽다 보면 명확하게 느낄 수 있는 이 메시지에 저도 백 번 공감하거든요. 아래는 이영광 시인의 「사랑의 발명」 에 대한 해설 중 일부인데, 신형철 평론가의 그런 시선이 잘 드러나는 것 같아 갖고 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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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간이 신 없이 종교적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를 생각하는 무신론자인데, 나에게 그 무엇보다 종교적인 사건은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의 곁에 있겠다고, 그의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일이다. 내가 생각하는 무신론자는 신이 없다는 증거를 쥐고 기뻐하는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염려하는 사람이다. 신이 없기 때문에 그 대신 한 인간이 다른 한 인간의 곁에 있을 수밖에 없다고, 이 세상의 한 인간은 다른 한 인간을 향한 사랑을 발명해낼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나는 신이 아니라 이 생각을 믿는다.
- 인생의 역사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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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말해서 무뎌진 '사랑'이 어떤 가치를 가지는지 정확한 언어로 표현하고 있죠. 이처럼, 신형철 작가의 글은 "말하고자 하는 바의 본질에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에 다른 문장으로 대체될 수 없는 문장"으로 가득 채워져 있어요. 밀도 높은 문장을 읽는 것만으로도 사고의 방향이 무한대로 확장되는 느낌이죠. '책 전체를 밑줄 긋고 꼭꼭 소화시키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든 문장이 강렬했어요.
그래서 오히려 소개하기가 망설여진 책이기도 했어요. 모든 부분이 다 좋아 어떤 부분을 소개해야 할지 모르겠어서요! 실은, 제가 쓴 글이 이 책의 매력을 10%도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 아쉽기도 한데요. 그만큼 정말 강추하는 책이니까, 북플러님이 꼭 읽어보면 좋겠어요 🌱
- 에디터 란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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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에리히 프롬, 김영사
삶/사랑/현대사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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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삶을 사랑한다면 삶의 과정이 성장하며 발전하고 더 자각하고 깨어있는 과정이 그 어떤 기계적 실행이나 성과보다 훨씬 중요하기 때문이다.
-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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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러님은 요즘 쉼 없이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제대로 쉬는 법도 모른 채 달려가고 있지는 않나요? 이럴 때 공허해진 마음을 폭식이나 소비, 더 많은 만남으로 채우다 완전히 채워지지 않은 마음에 다시 힘들어지고는 할지도 몰라요. 이 책은 누구보다 💓사랑에 진심인 철학자 에리히 프롬이 현대 사회를 살아가며 '일과 나 사이' 에서 적절한 균형을 잡는 법을 알려줘요. 그건 바로 사랑을 통해 충전하는 방법이에요 😮! (어떻게?! 뒤에서 계속..)
시중에 현대인의 불안, 강박, 증오, 소외, 이기주의와 같은 심리를 다루는 책들은 많죠😉 그렇지만 이 책은 문제의 원인을 개인적 차원에서 해결하는 게 아니라 경제적 과잉, 기술 발전과 같은 사회 구조적 차원에서 원인을 찾아 한 개인을 위로해요. 그렇기에 혼자 해결해야 할 것 같은 심리적 문제들을 조금 다른 방식으로 바라볼 수 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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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에리히 프롬이 예리하게 짚어낸 현대인의 공허의 원인은 바로 '가짜 활동성' 이었어요. 나를 위한 진정한 활동성은 무언가를 하는 것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이죠. 오잉⁉️ 활동성 하면 뭔가 Active 한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프롬은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오락을 즐기고 소비를 하는 게 오히려 수동적인 활동성일 뿐이라고 말해요. 결과적으로 공허하기 때문에 더 움직이고 움직일수록 더욱 공허해지는 악순환에 빠져버리는 거예요.
여기서 띵!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저는 우리가 삶에 애정이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일하고 삶을 바쁘게 채우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렇지만 프롬은 행위 자체에 중독된 현대인을 되짚고 다시금 내면으로 돌아오기를 권하죠. 이것이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여전히 삶을 사랑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하면서요.
사랑에 필수적인! '관심 - Interesse' 이라는 단어의 어원을 살펴보면 'esse-존재' 로 들어가라는 의미가 있음을 알 수 있어요. 책에 더 자세한 해답이 나오지만 지금은 잠시 멈춰 이 의미를 되짚어 보는 건 어때요? 바쁜 일상 속 내 존재에 관심을 기울인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이 책을 읽어보길 바라요.
- 에디터 쏘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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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라도 틈만 있다면 나는
활짝 피어날 수 있어.
주인공이 아니면 어때.
나를 위한 자리가 없으면 어때.
- 틈만 나면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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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펼쳐 본 그림책으로부터 묵직한 마음의 울림을 느껴본 적 있나요?
가벼운 마음으로 펼쳐본 그림책으로부터 예상치 못한 위로를 받고 눈물을 글썽였던 경험이 떠올라 5월 큐레이션 [나에게 가르침을 준 책]으로 그림책 한 권을 소개해드려요.
이순옥 작가의 <틈만 나면>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마음의 울림을 주는 그림책인데요. 좁은 틈 사이에서도 살아남아 활짝 피는 들풀의 생명력을 이야기하며, 들풀처럼 굳세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위로와 안부를 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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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어린이를 위해 쓰인 그림책이 오히려 어른들에게 더 깊이 있고 묵직하게 다가오는 걸까요? 성인이 되어서도 여전히 내 안의 질문들의 답을 찾고 있기 때문이겠죠. 나는 누구인지, 이 사회에서 내 자리는 어디인지,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그림책은 나이의 경계를 넘어 인간에게 근본적이고 내적인 질문을 던져요. <틈만 나면>도 이 세상에 나를 위한 자리가 없는 것 같아 낙담한 어른이(어른+어린이)들에게 이 상황을 돌파할 힘을 줄 수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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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 사이에 악착같이 뿌리를 내리고 외롭게 핀 들풀🌱 그러나 엄청난 생명력으로 높은 담장을 넘어가 나만의 춤을 추길 소망하는 들풀. 경이로운 생명력이 이순옥 작가의 그림에 담겨, 우리의 모습을 떠오르게 해요.
무언가를 해내고 싶지만 그 과정에서 버티는 것이 버거워 마음이 지쳤다면 이 그림책을 읽어보길 바라요. 나를 위한 자리가 없어도, 내가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오랜 기다림으로 외롭더라도, 그 틈에서 강인한 생명력과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우리는 견디고 버텨 잘 자라서 내 자리를 환하게 밝힐 존재들이라고 용기의 말을 건넬 거예요.
- 에디터 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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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53회 백상예술대상의 축하공연이 화제가 됐었죠. '또 오해영', '아가씨' 등 굵직한 작품에서 작은 역할을 담당했던 서른세명의 단역배우들의 무대였어요.
자꾸 못나 보이는 나 맘에 들지 않는 오늘도 내일의 나를 숨 쉬게 하는 소중한 힘이 될 거야
잘 가꾸어진 화단의 꽃을 볼 때도 셔터를 누르게 되지만, 틈 사이에 끼어 핀 꽃을 보고도 자연스레 카메라를 들이대게 되죠. (앞선 란란의 사진처럼요) 꼭 이루고픈 꿈을 위해 주목받지 않는 자리에서도 계속해서 도전하는 그들의 모습에 부족해도 열심히 하려는 제 모습이 비춰져 더 큰 감동을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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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은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 규모의 아동도서 박람회인 [볼로냐 아동 도서전]의 핵심 프로그램인데요. 세계 각지의 재능있는 일러스트레이터의 성장의 발판이 되고 있어요. <틈만 나면>의 이순옥 작가님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상을 3번이나 수상했답니다🏅
예술의 전당에서 2022년도 공모전에서 선정된 일러스트 작가 78명의 원화 작품을 볼 수 있는 월드투어 전시가 있다고 하니, 동화책 일러스트에 관심 있는 분들은 가셔서 동심으로 돌아가 보는 건 어떨까요?
기간: 23.04.13(목) ~ 23.06.25(일) 시간: 10:00 ~ 19:00 (※ 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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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곳이 아니어도’, ‘한 줌의 흙과 하늘만 있다면’ 성장하고 자라는 우리를 위해, 중요한 것은 나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온몸으로 말하는 이순옥 작가의 그림책 <틈만 나면>을 5명의 북플러에게 선물해요🎁 참여 방법 확인 후 응모해 주세요.
🤍이벤트 참여 방법
1) 하단 설문폼 작성 (~5/18)
2) 북플래터 팀에서 일정 종료 후 개별 연락 및 발송 예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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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platter.lett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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