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껏 골라 먹는 북플래터🍽️
시선이 머무는 책으로
북플러님만의 북플래터를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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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소리의 품격 이승용, 웨일북
에세이/카피라이팅/아이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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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두통으로 고민이신 분? 효과 빠른 크리에이티브를 찾고 계신 분? 부작용 없는 근사한 문장이 궁금하신 분? 그렇다면 헛소리를 처방받을 것!
- 헛소리의 품격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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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소리하지 말라는 얘기는 헛소리. <헛소리의 품격>에 따르면 무심코 흘려보내는 헛소리를 '헉’ 소리 나는 멋진 아이디어로 바꿀 수 있다는데요. 평범한 것들을 평범하지 않게 바라보는 순간, 헛소리를 헛소리로만 치부하지 않고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순간, 특별한 아이디어가 시작된다는 것이죠.
<헛소리의 품격>은 삼성전자, KT, 스타필드 등 다수 광고 카피를 썼고 현재는 제일기획 카피라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이승용 저자의 카피라이팅 비법서에요. 카피라이팅의 본질, 다양한 사례를 통한 카피라이팅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 팁, 카피라이터 직업인으로서의 실무 경험담 등이 담겨있어 유익한 실용서이기도 해요. 그가 제시한 인사이트들을 읽어나가다보면, 어려워 보이는 카피라이팅이 ‘헛소리’를 할 줄 안다면 누구든 시도할 수 있는 것임이 납득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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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말하는 헛소리란 무해하면서도 유쾌하고, 어이없으면서도 뼈가 있고, 가벼우면서도 곱씹을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헛소리에요. 저자는 세상의 모든 헛소리가 크리에이티브한 건 아니지만, 크리에이티브한 말 중에는 헛소리처럼 느껴지는 말이 많다고 말하는데요. 책에서 제시된 카피라이팅 원리에 관한 인사이트 몇가지를 예시와 함께 소개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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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문장을 낯설게 바꾸기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다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너무 늦었다
앞 문장보다 늦기 전에 할일을 시작하라는 현실적 경각심을 일깨우는 효과를 불러일으키죠.
🗣️효과적인 네이밍으로 인식 바꾸기
똥개 -> 시고르자브종
똥개,잡종이라는 단어의 부정적 어감을 희석시켜 좀 더 긍정적인 느낌을 더하죠.
🧙동떨어진 사물들로 재미난 비유 만들기
냉장고 + 바지 -> 냉장고 바지
과학적으로 말은 안 되지만, 냉장고를 열면 나오는 시원한 냉기가 연상되는 새로운 이름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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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것에 ‘NO!’ 를 외치고 독창적인 답을 만들 용기는 카피라이터뿐만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도 필요한 것 같아요. 오답이 ‘Oh! 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 인생도 더 다채롭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카피라이팅에 관심 있는 북플러뿐 아니라 일상에 환기가 필요한 모든 북플러에게 추천하고픈 책이에요.
- 에디터 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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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서재 니나 프루덴버거, 한길사
인터뷰/사진/예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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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와 정원이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어요. 정원은 우리가 자연과 타협할 수 있는 장소예요. 야생과 길들여진 것 사이의 공간이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서재는 우리가 모든 것과 마주할 수 있게 해주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어요.
- 빅 뮤니츠(화가, 사진작가)의 인터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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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사랑하는 예술가들은 어떻게 책과 함께 살아갈까요?
<예술가의 서재>는 15개 도시에 살고 있는 예술가 32명의 서재와 책에 관한 인터뷰를 담은 책이에요.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디자이너, 편집자, 건축가 등의 직업으로 활동 중인 예술가들은 다양한 이유로 책을 찾아요. 책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얻거나 예술 활동의 영감을 얻고, 아늑한 자기만의 서재에서 편히 쉬기도 하죠.
책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페이지를 가득 채운 인터뷰이들의 서재 사진! 독특하고 아름다운 서재와 그 공간에 가득한 책 사진은 마치 전시회에 온 듯 눈을 즐겁게 해요. 이 서재의 주인은 어떤 방식으로 책을 사랑할까?🤔 인터뷰를 어서 읽어보고 싶어진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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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 그냥 이정표 같아요. 내가 가야 할 곳을 정확히 찾아 그곳에 도달하게 하죠. 그런데 책은 살아 있어요. 어디로 갈지 예측이 불가능하죠. 요리책도 마찬가지예요.
- 캐슬린 헤켓(디자인, 요리 에디터)의 인터뷰 中
책을 정리하는 방법, 독서 취향, 소장하고 있는 희귀한 책 자랑 등 낭만적인 인터뷰를 읽다 보면 인터뷰이들이 책을 얼마나 아끼고 그것에서 기쁨을 얻는지가 모두 그려져요. 책에 대한 자기만의 세계를 확실히 구축하고 열정적으로 소개하는 그들이 빛나 보였죠. 그들처럼 책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책의 세계에 더욱 깊이 빠져보고 싶다는 의지가 샘솟았어요! 🤩
나의 일부를 구성하게 된 책, 앞으로 읽게 될 책과 함께하는 삶. 책으로 꽉 채워진 나만의 서재를 상상하며 즐겁게 읽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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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한길사
💡 리딩누크 (reading nook)
책을 읽을 수 있는 조용하고 아늑한 공간. 서재보다 조금 더 작은/세분화된/사적인 개념이에요. (로만 알론소(디자인 스튜디오 창업자)가 '리딩누크’를 소개했던 부분이 인상적이라 맛보기로 소개해요!) 안정적인 독서를 위해서는 자기만의 ‘리딩 누크’를 확보하는 것이 좋다고 해요. 소파, 책상, 해먹, 발코니 등 책에 몰입할 수만 있다면 어디든 리딩 누크가 될 수 있어요(저는 스터디 카페 칸막이 자리에서 그렇게 책이 술술 읽히더라구요).
북플러님만의 리딩 누크는 어디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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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특정한 결함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바로 결함이라는 것. 그러므로 인간이 배울 만한 가장 소중한 것과 인간이 배우기 가장 어려운 것은 정확히 같다.
그것은 바로 타인의 슬픔이다.
-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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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배워야 하는 단 한 가지 감정을 선택해야 한다면 행복일까요, 슬픔일까요, 사랑일까요? 모두 중요한 감정이지만, 자연스럽게 체득되는 기쁨, 사랑과는 달리 타인의 상황에 대한 공감이 선행되어야 하는 슬픔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큰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영화 [터널] 속 트라우마, 가수 이소라의 <슬픔 속에 그대를 지워야만 해>속 체념, 헤밍웨이의 작품을 관통하는 허무와 카뮈의 이방인 속 무기력까지. 책 한 권으로 50편 이상의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이 평론집에서는 그만큼 다양한 슬픔의 종류들이 등장합니다.
북플러님도 남에게는 말하기 어려운 슬픔을 겪은 적이 있나요? 슬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만큼 오늘은 조금 사적인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요. 한동안 몸서리치게 길었던 슬픔의 기간을 겪어냈던 적이 있습니다. 친한 지인들의 위로도, 제 스스로의 노력도 깊은 슬픔을 해결해 줄 수 없던 그 기간동안 감정의 본질에 대해 고민해 봤어요. 아무도 나의 아픔에 나만큼 공감할 수 없다. 이런 생각은 저에게 더 깊은 외로움을 안겨주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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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슬픔을) 공부해야 한다. 누군가의 터널 속 어둠의 일부가 되지 않기 위해서.
-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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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이 책은 말합니다. 제 주인만을 위해 뛰는 심장을 가진 인간이기에 결코 타인을 위해 뛰지 않는 한계를 지니지만 동시에 그 한계를 슬퍼하고, 그 슬픔의 힘으로 타인의 슬픔을 향해 가려고 노력한다고. 이 말에 적극적으로 공감하면서 읽을 때 이 책의 힘은 배가 되는 것 같아요. 각기 다른 상황 속에서 여러 주인공들이 겪어내는 슬픔을 통해 직접 겪지 못한 타인의 아픔을 배우는 거죠. 슬픔을 공부해야 한다는 우리의 본질적인 한계를 극복해 더 나은 인간이 되길 기대하며, 북플러님도 이 책으로 여러 형태의 슬픔을 경험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 에디터 봉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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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북크닉(책📚+소풍🌳) 어때요?
매미가 잠에서 깨어나 목청껏 울기 전, 선선한 바람이 부는 초여름은 북크닉을 즐기기에 제격이죠. 이번 이슈 한조각에서는 책과 함께 소풍을 즐길 수 있는 행사를 하나 소개할게요!
이번 주 토요일 17일, 뚝섬한강공원에서 한강의 풍경을 배경 삼아 책을 읽으며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행사인 '책 읽는 한강공원, 북적북적'🏕️이 열려요. 여행, 음악, 동화 등 주제별 도서 2천여 권 자율 대여가 가능하고, 해먹에 누워 책을 읽을 수 있다고 해요.
10일로 예정된 행사였지만 우천으로 인해 이번 주 토요일로 연기됐어요. 저도 종종 책 한 권 손에 들고 한강으로 나가 그늘에서 책을 읽는데요. 한강이야말로 독서 맛집인 것 같아요. 북플러님도 초여름이 가기 전 공원에서 북크닉을 즐겨보세요. 저처럼 매년 이 계절이 기다려질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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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명: 책 읽는 한강공원, 북적북적
🥦행사 일시: 2023.6.17 (토) 12~19시
🥦행사 장소: 뚝섬한강공원 자벌레 잔디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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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platter.lett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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