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껏 골라 먹는 북플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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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플래터]는 책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는 에디터 개인호차예요. 북플래터가 지금까지 소개한 책들은 북플래터 책 모음ZIP.에서 확인할 수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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𝒟ℯ𝒶𝓇. 북플러
안녕하세요! 에디터 민트🌱에요. 2024년이 밝고 나서 처음 보내드리는 에디터의 플래터로 찾아왔는데요. 한 해의 시작을 어떻게 보내고 계시는지 궁금하네요.
북플러님은 연말이나 연초에 특별히 하는 것들이 있으신가요? 저는 해마다 이 시기에 주변 사람들과 주고받는 게 있어요. 바로 편지나 엽서💌인데요! 개성 있는 편지나 엽서에 한 해 동안 그 사람과 함께한 추억과 느꼈던 고마움을 표현하면 기분이 그렇게 좋아질 수가 없더라고요. 반대로 주변 사람들로부터 편지나 엽서를 받을 때도 느껴지는 설렘과 기쁨이 있고요. 오늘은 '편지를 통해 주고받는 마음'에 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이 레터가 기분 좋은 편지처럼 닿기를 바라는 마음으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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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북플러 한정! ※ 저의 편지함을 공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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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좀 더 내밀하고 사적인 이야기를 늘어놓게 될 것 같은데요. 북플러님에게 가장 먼저 보여드리고자 하는 것은 저의 보물 1호 편지함이에요. 만약 집에 불이 난다면 이것만큼은 사수해야겠다, 싶은 그런 소중한 물건인데요. 가족들한테도 친구들한테도 잘 보여준 적이 없는, 서랍 구석에 꼭꼭 숨겨둔 저의 편지함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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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받은 편지, 카드, 엽서 모음 중 일부에요. 가끔 힘이 없을 때, 옛 추억들이 떠오를 때 이 편지함을 열어 아무거나 펼쳐서 읽어보곤 해요. 시간이 지난 지금도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것들도 있고, 시간이 지난 만큼 생경하게 느껴지는 것들도 있어요. 제가 받은 편지의 종류를 몇 가지 소개해 보도록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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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어린 문장이 감동으로 다가왔던 편지
편지 읽는 걸 좋아하는 이유는 상대방의 진심이 가득 담긴 문장을 읽을 때의 벅차오름 때문인 것 같아요. 쓰는 이의 진심이 느껴지는 문장이 하나라도 있는 편지라면 잘 쓴 편지가 아닐까 해요. 마음을 건드리는 문장이 담긴 편지를 읽고 나면, 왠지 모르게 그 사람과 더 가까워진 기분이 들기도 하고 '내가 이 사람에게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또 그런 편지들을 두고두고 읽다 보면, 저에 대한 생각을 재정비하고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게 되더라고요. 그런 의미에서 기억에 남는 편지 속 문장들을 북플러님에게 살짝 공유해요.
💌앞으로 너의 미래와 삶은 어제와 오늘이 쌓여 만들어지는 것이니만큼, 더욱 너의 마음의 방을 채워나가기만 한다면 더욱 밝고 긍정적인 결과를 갖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늘 너를 사랑하고, 지지한다. -가족에게 받은 생일 편지 中
💌항상 상대를 마음에 두고 말하고 행동하는 너의 마음을 선생님은 잘 알아. 좋은 마음이 거친 세상 때문에 다칠지 걱정도 되지만 힘들 때가 있어서 그 마음을 놓고 싶을 때가 와도, 너 한 사람만이라도 지키겠다고 다짐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되길 기도해. -학교 선생님의 편지 中
💌넌 정말 좋은 친구야. 네 주변의 사람들이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 네가 알까? 물론 내가 네 주변 사람들을 모두 아는 건 아니지만 네가 올리는 사진들에서 그 사람들의 마음, 눈빛을 볼 때마다 제삼자인 나도 느껴지더라. 혹시나 힘든 일이 생겨도 너는 틀림없이 그 사랑으로 잘 이겨낼 수 있을 거야. 그동안 네가 나에게 줬던 수많은 편지가 그 당시에도, 훨씬 나중에도 나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네가 알까? -스물네 살을 기념하며 친구가 써 준 편지 中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면서 잡지를 보는데, 성공한 사람들의 사회 초년기 이야기를 다룬 글을 읽었어. 그 글에 나온 사람들이 하나같이 이야기하는 게, 사회 초년생 때의 야망과 패기를 잃지 말고 호기롭게 자신의 잠재력을 믿어야 한다는 것이더라. 우리도 곧 사회 초년생이 될 텐데, 우리 나름의 호기로운 꿈을 잃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 보자. -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막막할 때 친구에게서 받았던 편지 中
막상 이렇게 몇 문장을 발췌해서 적고 보니 꽤 사적인 내용인 것 같아 좀 부끄럽기도 하지만, 바로 이런 문장들 때문에 제가 편지를 주고받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북플러님에게 꺼내 보이고 싶었어요. 이런 문장을 읽고 마음에 담아두며, 저도 편지로 마음의 울림을 주변 사람들에게 전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게 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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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유행했던 대형 편지
이번 레터를 준비하며 좀 특별한 편지지를 발견했어요. 바로 2010년대에 유행했던 대형 편지지에요. 손바닥의 10배 이상이 되는 엄청나게 큰 편지지들인데요. 가장 왼쪽의 편지지는 미술 전공을 꿈꿨던 친구가 직접 도화지에 그림을 그려 꾸며서 준 대형 편지지고, 중간과 오른쪽 편지지는 문구점에서 팔곤 했던 대형 편지지에요. 이렇게 큰 편지지 한 바닥을 다 채워서 주고 받을 생각을 했다니!😱 지금은 그때의 열정이 신기하게만 느껴져요. |
디자인이 유독 예쁜, 나만 보기 아까운 카드
디자인이 유독 예뻐서 기억에 남는 편지나 카드도 있어요. 팝업 카드 혹은 입체 카드로 불리는 카드들이 특히 그러한 것 같아요. 열었을 때 생각지도 못한 귀여운 그림들이 툭- 튀어나오면 마음이 몽글몽글해지거든요🍦 사진에서 오른쪽에 있는 카드는 예쁜 팝업 카드를 수집하기를 즐겨하는 친구가 준 카드인데요. 매번 이 친구가 주는 카드를 받을 때면 어떤 디자인의 카드일지 매번 설레는 마음으로 열곤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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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친구와 주고받은 편지
유럽에 있는 외국인 친구들이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때 국제 배송으로 보내주었던 편지에요. 비행기로 12시간 이상을 가야 하는 먼 곳에 있지만, 친구가 보내주는 편지 하나만으로 서로를 추억하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져서 마음 벅찼던 기억이 있어요. 주변 사람이 멀리 해외에 있다면, 편지를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상대방에게 편지를 직접 건네주는 것과는 또 다른 색다른 기분이 들지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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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여행을 가면 기념품으로 뭘 사 오는지'에 관한 대화를 한 적이 있었는데요. 해외 여행만 가면 그 나라의 문구점에 들려 편지지를 꼭 사 온다는 그 친구의 취미를 듣고 편지지도 기념품이 될 수 있구나, 싶었던 기억이 나요. 저의 경우에는 여행지에 가면 편지지보다는 그곳의 풍경이 담긴 엽서를 꼭 사 오는 편이에요. 여행을 간 지역의 미술관에 가는 것도 좋아하는 편이라, 미술관도 좋은 구입처가 돼요.
이렇게 바리바리 사 온 엽서를 모으고 보는 것은 여행지를 기억하는 저만의 방법이에요. 때에 따라 방을 꾸미는 소품으로 쓰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주는 선물로 쓰기도 해요. 상대방을 떠올리며 그에 맞는 분위기의 엽서를 골라서 엽서에 편지를 쓰면 그 사람만을 위한 선물이 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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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여행 기념품으로 받은 엽서
친구들과 각자 해외로 여행을 다녀와서 만나면 기념품으로 그 나라의 엽서를 구입해서 써서 주기도 해요. 특히 연말이나 연초에는 휴일이 많아 해외 여행을 많이들 다녀오는데요. 이번에도 어김없이 친구들의 엽서를 받고 대리 만족(?)을 하기도 했답니다. 사진에 보이는 엽서는 순서대로 일본 편지지, 홍콩 엽서, 쿠바 엽서에요. 세계 각국의 여행지 엽서를 모으는 재미를 공유하는 친구들이 있다는 건 참 기분 좋은 일!🤸 |
다녀온 전시회를 엽서로 기억하기
전시회에 가면 마음에 들어오는 작품들이 있는데, 그럴 때 기억해 두고 싶은 작품을 엽서로 구매해와요. 이렇게 구매해 온 엽서는 방을 꾸미는 데에 사용되기도 하고, 편지지가 다 떨어졌을 땐 편지지 대용으로 쓰이기도 하죠.
🎨 가장 왼쪽 엽서: 작년에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렸던 라울 뒤피 : 색채의 선율 展에서 구입. 수채화 느낌의 일러스트를 좋아한다면 프랑스 화가 라울 뒤피 그림 구경을 추천해요.
🖼️ 가운데 엽서: 마이아트뮤지엄에서 개최된 일러스트레이터 일리야 밀스타인 展에서 구입. (3월 3일까지 방문 가능) 겨울 느낌의 그림이 많아, 요즘 같은 때에 방문 추천!
🎨 맨 오른쪽 엽서: 오스트리아 빈 여행 중 자연주의 화가 훈데르트바서의 그림이 전시된 미술관 Kunst Haus Wien 방문 후 구입. 흔치 않은 검은색 배경의 엽서 디자인이 매력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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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영혼의 편지 (빈센트 반 고흐)
📃테오야, 내 안에 어떤 힘이 있는 걸 느낀다. 난 그걸 밖으로 꺼내 풀어놓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
네덜란드 화가 반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썼던 편지를 엮어서 낸 책. 한 인간의 내면 속 진실한 감정들이 여실히 드러나는 편지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그러고 보니, 누군가가 쓴 편지를 읽는다는 건 그 사람의 단면을 알아가는 일 같기도 하네요. 저도 고흐처럼 누군가와 이처럼 길고, 솔직한 마음이 담긴 편지를 주고받을 수 있을까요? |
우리는 아름답게 어긋나지 (노지양, 홍한별)
📃작년과 올해 많은 이가 깜깜한 밤길을 걷는 기분이었겠지만 나 개인적으로도 올해가 순탄하지는 않았고 가끔 상처를 펼쳐보며 울던 날들도 있었다. 그래도 네 편지가 깜박일 때나 너에게 편지를 쓰고 있을 때면, 세상에 내놓아도 크게 부끄럽지 않은 무언가를 둘이 같이 만들어가고 있다는 생각에 슬며시 웃음이 나왔지.
두 여성 번역가가 주고받는 대화를 편지 형식으로 기록한 에세이.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를 응원하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를 보여주는 책이에요. 같은 주제에 대해 비슷하면서도 다른 생각을 공유하는 두 저자의 티키타카를 엿보는 재미가 있어요. 번역가답게 언어에 통달한 저자들이기에 수려한 문체를 보장하는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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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온기우편함 공식 홈페이지)
익명의 편지로 전하는 온기, 온기우편함
일반 시민이 보낸 고민 편지에 봉사자들이 익명으로 답장하는 편지 쓰기 봉사 활동이에요. 편지 쓰기를 좋아해서 약 6개월간 봉사자로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 제가 써 드린 편지가 힘이 되었다는 답신을 받고 보람을 느꼈던 기억이 나요. 편지 쓰기를 좋아하는 북플러라면 온기우체부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요? 누군가가 북플러님의 온기를 기다리고 있을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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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강다방 이야기공장)
1년 후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
여행지로서 강릉을 좋아하는데, 강릉에 1년 후 도착하는 편지를 쓰는 서점이 있다고 해요. 강다방 이야기공장이라는 곳인데요. 여기에서 '1년 후 시나미 가는 편지'를 작성하면 1년 후의 나 혹은 상대방에게 도착한다고 해요. ('시나미'는 강릉 사투리로 '천천히'라는 뜻이라고.) 또한 누군가가 익명으로 쓴 편지를 받아볼 수 있는 '익명 유리병 펜팔'도 운영 중이라고 하니 관심있는 북플러들은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강원 강릉시 용지로 162 1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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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차는 북플래터 에디터로서 활동한 이후로 가장 사적인 이야기를 공유했던 호차였던 것 같은데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선물이자, 주변에 가장 많이 해 주는 선물인 편지와 엽서에 대해 공유해드릴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더욱 의미 있는 호차였어요. 날씨는 추워도 마음은 따수운 날들 보내길 바라며, 북플러님의 답신도 여기에서 기다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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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는 그렇다.
사는 이야기. 살고, 살고, 또 살다가 사는 게 지쳐버린 이야기. 찌질하고 구질하고 궁상맞은 일상의 나열. 이쪽에서 잽! 저쪽에서 휘익- 원투, 원투! 날려대는 펀치를 하릴없이 맞고도 바보처럼 웃어대는 이야기.
- 페이퍼 드라마 <무오리 해주 인서울> 中
북플러님, 페이퍼 드라마라고 들어 보셨나요? 글을 읽으면서도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생생한 기분을 안겨주는 책이 있어 소개해 드리려 해요. 현직 방송작가로 활약하고 있는 장해주 저자의 페이퍼 드라마 <무오리 해주 인서울> 이에요. 국내 최초의 페이퍼 드라마라고 하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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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막바지의 주인공 '해주'가 일상을 온몸으로 겪어내고 세상과 부딪히며 만들어가는 청춘 서사를 대본 형식의 글과 웹툰 그림으로 담았어요. 책과 더불어 TV 속 배우들이 들고 다니는 드라마 대본집 같은 <내가 만드는 무오리 해주 인서울: 실전판>도 세트로 포함되어 있어, 스토리 창작에 관심 있거나 색다른 방식의 독서를 시도해 보고 싶은 모든 북플러에게 추천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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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증정 이벤트
추첨을 통해 허밍버드 출판사에서 5명의 북플러에게 페이퍼 드라마 <무오리 해주 인서울> 도서를 보내드려요🎁 참여 방법 확인 후 응모해 주세요.
🤍이벤트 참여 방법
🤍당첨 발표
-- 허밍버드 출판사에서 일정 종료 후 개별 연락 및 발송 예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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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래터 발신] 연말결산 이벤트 선물_배송완료
12/25 발송 호차에서 진행한 연말 결산 이벤트에 당첨된 북플러를 위한 선물이 배송 완료되었습니다.
상품명: 북플러를 위해 에디터가 준비한 책
에디터가 북플러를 생각하며 직접 고른 책과 편지를 담아, 6명의 당첨자에게 정성껏 포장한 선물을 보냈어요!
어딘가에 후기를 남겨주신다면 기쁜 마음으로 꼭 찾아갈게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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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를 너무 좋아하는데 재밌는 책 추천해 줘서 감사해요.
🧚 : 역시 사람은 자신의 관심사에 있어선 열정을 가지고 보고 경험하는 것 같다!
🤸 : 박물관 그리고 미술관 가기도 좋아하고 종종 가는 입장에서 박물관에서 전시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의 업무와 이야기를 담은 책 같아서 관심도 가고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박물관을 좋아하고 전시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 상당히 유익한 책일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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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platter.lett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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