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껏 골라 먹는 북플래터🍽️
시선이 머무는 책으로
북플러님만의 북플래터를 만들어보세요.
📌
[에디터의 플래터]는 책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는 에디터 개인호차예요. 북플래터가 지금까지 소개한 책들은 북플래터 책 모음ZIP.에서 확인할 수 있답니다 !
|
|
|
안녕하세요. 북플래터 에디터 봉봉입니다☺️
에디터의 플래터가 제 순서로 다가올 때마다 기분 좋은 긴장감이 감도는 것 같아요. 넘쳐나는 책 이야기 중 어떤 이야기를 전달드릴까 고민하는 설렘이죠. 이번 연휴 내내 고민하며 북플러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바로 뉴스레터를 만드는 이야기에요.
책을 읽고 글로 이를 풀어내는 일, 취미를 서비스화한 과정과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거두게 도와준 책까지. 저만의 북플래터 여정에 대해 써봤으니 천천히 즐겨주세요. |
|
|
북플래터를 통해 매주 글을 쓴지 어느새 3년이 넘어가고 있어요. 그렇게 소개한 책이 못해도 400여 권 가까이 되더라고요. 북플래터를 만들며 가장 많이 했던 고민은 바로 ‘어떻게 하면 더 잘 쓸 수 있을까?’ 였어요.
북플러님이 생각하는 ‘좋은 글’은 어떤 글인가요? 저에게 있어 좋은 글은 ‘솔직하면서도 간결한 글’이라고 생각해요. 솔직하게 감정을 드러내되, 했던 말을 또 하지 않고 꼭 필요한 말만 하는/쓰는 간결한 글이요. 저의 가치관을 확립하게 해준,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제가 참고한 두 권의 책을 소개해 드릴게요. |
|
|
무명의 감정들, 쑥
바야흐로 창작물의 대홍수 시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콘텐츠로 올리는 수많은 게시글 중 제 감정의 밑바닥까지 돌아볼 수 있게 한 글을 하나 발견했어요. ‘무명’이라는 캐릭터로 보통의 감정을 다루는 쑥 작가의 이야기, <무명의 감정들> 이에요. 인스타그램에서 글과 그림을 올리며 활동해 왔는데, 그동안의 글과 그림이 모아져 책으로 발간되었어요. 76편의 에세이툰과 16편의 에세이가 담겨 있는 이 책에는 마냥 따뜻한 위로도, 한껏 차가운 감정도 아닌 보통의, 무명의 감정들이 담겨있어요.
|
|
|
독서를 하다보면 책에 깊게 몰입되어서 감정 과잉 상태가 될 때도 있고, 때로는 저랑은 다른 생각에 무미건조한 상태가 되기도 해요. 하지만 글을 쓸 때만큼은 제 감정이 어떤 형태를 띠고 있는지 정확히 직시해 딱 그만큼 만의 감정을 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그렇게 하기까지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지만요😶) 그렇기에 모두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보편적인 감정을 그려내는 쑥 작가의 글을 더욱 더 참고하게 된 것 같아요. 책을 읽고 느낀 제 감정이 그대로 북플러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요! |
|
|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유시민
진솔한 마음을 꺼내 보이는 글을 쓸 때가 있다면, 지난주 소개한 책, <가장 외로운 고백>처럼 감정이 절제된 글을 써야 할 때도 있죠. 유시민의 <글쓰기 수업>은 이성적 사유 능력에 기대어 쓰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이에요. 생각을 바르고 정확하게 정하고, 논증하는 방법을 알려주죠.
텍스트 요약하기, 글쓰기에 유익한 독서 방법, 적합한 단어를 선택해 맛깔나는 글을 쓰는 방법까지. 논리적 글쓰기를 위한 모든 방법이 들어가 있다고 해도 과하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 어떤 말을 해야 할지 고르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쓰는 저에게 특히 더 유용했다고 해야 할까요? 유시민 작가가 이전에 투고했던 글을 직접 수정하는 과정을 볼 수 있어 더욱 더 효과적으로 방법을 체득할 수 있었어요.
|
|
|
두 권의 책을 종합해서 나온 제 글은 어떤 스타일이냐고요? 북플래터를 쓰며 확립한 저만의 글쓰기 루틴을 공유할게요🤔 |
|
|
1️⃣ 글감 정하기 - 책이 메인 소재지만, 그 안에서도 뾰족한 주제 고르기
2️⃣ 일단 쓰기 - 가장 중요해요. 어렵다고 안 쓰지 말고 주저리주저리 댈지언정 일단 쓰기!
3️⃣ 글 정리하기 - 북플러가 이해하기 쉬운, 하나의 텍스트 덩어리로 글을 만들기 |
|
|
매주 이러한 글쓰기 과정을 거치며 열심히 쓰고 있는데, 여전히 갈 길이 먼 것 같아 보여요. 매주 모든 북플러를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한 명의 북플러에게라도 제 진심이 가닿기를 바라며 쓰고 있답니다📓 |
|
|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책을 다루는 직업인이 아닌 북플래터 에디터들에게 북플래터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 지 물어본 적이 있어요. 각자의 이유는 달랐지만, 모두들 책 읽고 쓰는 걸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었죠.
더 이상 직업 자체가 우리를 정의할 수 없는 세상 속에서 좋아하는 일을 뾰족하게 발전시키고자 하는 북플러들을 위해 <프로페셔널 스튜던트>를 추천할게요. |
|
|
프로페셔널 스튜던트, 김용섭
과거에 익숙했던 것들이 사라지고, 어제의 정답이 오답이 되는 뉴노멀이 요즘 시대를 관통하는 말로 자리 잡았죠. 프로페셔널 스튜던트란 새로운 기술, 새로운 산업, 새로운 문화가 우리 일상을 바꾸는 시대 속에서 지속적으로 공부하며 새로운 변화에 계속 대응하는 사람들을 말해요.
특히 프로페셔널 스튜던트의 시대에서는 직업과 직장이 가지는 의미가 완전히 뒤집혀요. 직장이 나를 대변하지 못하고, 개인으로서는 스스로가 경쟁력을 갖추어 살아남는 소수가 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되었기 때문에, 개인 스스로의 가치를 가지고 조직에서 독립해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이 가장 중요해졌죠. |
|
|
저에게 북플래터는 프로페셔널 스튜던트로 발돋움하는 매개체예요. 요즘 정말 바쁘게 돌아가는 제 일상을 짧게 공유하자면, 직장에서는 열심히 제 과업을 수행하고, 퇴근 후에는 북플래터를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거든요. 북플러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방법, 출판 시장의 동향, 레터링 서비스의 트렌드를 고민하다 보면 하루가 너무나도 짧답니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저 역시도 프로페셔널 스튜던트의 역할을 열심히 수행하고 있는 것 같아요. 금융업에 종사하는 직업인으로서의 저를 넘어서 내가 가진 능력과 진정한 업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으니까요. |
|
|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우리가 늘 누구를 위해서 일을 하고 있다는 말이었어요. 직장에 들어가서 일할 때도 그렇고, 창업할 때도 마찬가지죠. 하지만 내가 해결하고 싶은 문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우선해야 하는 변화된 세상 속에서 기회를 가지는 사람은 자신만의 독창성, 즉 오리지널리티를 가진 이들이라고 말해요. 그러니 오늘의 미션❗ 북플러님의 오리지널리티는 무엇인가요? 오늘 레터를 읽고 꼭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랄게요☺️ |
|
|
트렌드가 말하는 사이드 잡의 화려함과 달리, 단지 좋아한다는 이유로 누군가에게 내가 만든 걸 선보여도 되는건지에 대한 의심 역시 점차 커졌어요. 더 잘하고 싶은 마음과 비교하는 마음이 켜켜이 쌓여 계속 하면 할수록 어려워졌다고 해야할까요? 가볍게 시작한 북플래터에게 몇 천 명의 북플러들이 생기면서, 또 수많은 레터 서비스와 북플래터를 비교하면서 점차 제 자신을 의심하게 되었어요. 그럴 때 마다 입버릇처럼 ‘나의 길은 무엇일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흔들리지 않고 잘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를 외쳐왔죠. 누군가는 해법을 주기를 바라면서!
그런 저에게 해법을 준 책은 심채경 박사님의 <천문학자는 별을 바라보지 않는다>라는 책이에요. |
|
|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심채경
그런 사람들이 좋았다. 남들이 보기엔 저게 대체 뭘까 싶은 것에 즐겁게 몰두하는 사람들. 남에게 해를 끼치거나 정치적 싸움을 만들어내지도 않을, 대단한 명예나 부가 따라오는 것도 아니요, 텔레비전이나 휴대전화처럼 보편적인 삶의 방식을 바꿔놓을 영향력을 지닌 것도 아닌 그런 일에 열정을 바치는 사람들. 신호가 도달하는 데만 수백 년 걸릴 곳에 하염없이 전파를 흘려보내며 온 우주에 과연 ‘우리뿐인가’를 깊이 생각하는 무해한 사람들. 나는 그런 사람들을 동경한다. 그리고 그들이 동경하는 하늘을, 자연을, 우주를 함께 동경한다.
|
|
|
몇 없는 우리나라 여성 천문학자. 무려 달 탐사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귀중한 인재의 솔직한 이야기가 담긴 책이에요. 그녀의 휘황찬란 한 타이틀과 달리 천문학자 역시 매일매일의 골치 아픈 일들을 처리해야 하는데요. 계약직 연구원의 불안정함, 터무니없는 연구비 액수와 일자리 부족이라는 어려움은 늘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천문학을 사랑하는 이유를 이야기하는 부분이 너무나도 좋았어요.
오늘 내가 할 일은, 애써서 받은 그 '연구 면허'가 별무소용인 종잇장이 되지 않도록 연구자로서 할 일을 다 하는 것 뿐이다. 평가하고 평가받는, 누구나와 같은 그 삶 속을 묵묵히 걸어가는 것뿐이다. 내일도, 그리고 모레도.
-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中 |
|
|
주변 사람들은 알아주지 않더라도 그저 묵묵히 제 길을 가는 것. 스스로 의심이 든다고 하더라도 내가 사랑하는 일을 믿고 계속 하는 것. 결국 북플래터에서도, 제 삶에서도 '그저 하는 것'만이 의심대신 확신을 주는 방법이라고 믿게 됐어요. |
|
|
찬찬히 돌이켜보니 작게는 북플래터에서, 크게는 인생에서 맞닥뜨린 여러 고민들을 책을 통해 해결해 왔던 것 같아요. 이 글을 읽어준 북플러님은 오늘 어떤 고민이 있나요?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 실패할까 봐 걱정하는 마음?
10년 전 발표된 구글의 연구에서는 대략 1억2886만 4880권의 책이 나왔다고 해요. 지금은 더 셀 수 없이 많아졌을 그 수많은 책 중 어딘가에는 북플러의 고민을 말끔하게 해소할 책이 있겠죠? 책으로 저의 많은 부분이 변화된 것처럼 북플래터에서 소개하는 여러 책들이 북플러의 일상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읽고 쓸게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
|
저에게 늘 응원이 되는 북플러들의 한 마디!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북플래터를 매주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 |
|
|
북플러 한 마디 💭
💎 : 요즘 제 마음의 중심을 잘 잡지도 못 하겠고, 늘 기대가 가득했던 새해가 어느순간 두려워지기 시작했었는데요. 그런 이유가 저 스스로가 어떤 포지션을 잡고 나아가야할지 갈피를 못 잡아서 두렵기만 하고 제 생각과 목표들을 실행에 옮기지 못 했던거 같아요. 꼭 마케팅 분야에서만 포지셔닝이 중요한게 아닌것 같아요. 좋은 내용 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 이번 호차의 '카페 추천' 같은 경우 랜딩페이지로 네이버 지도 장소 정보로 연결되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 : 청년의 외로움에 관한 책을 소개하면서, 바로 마음건강 지원사업을 엮어주어, 누군가에겐 큰 도움이 되었을 것 같아요. 북플래터의 강점이지만 추천 책과 연결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내용이 풍부해지는 건 언제든 환영이에요!
🍳 : 요즘 청년들의 정책도, 이슈도 많아지고 있는데 한 청년으로써 지금의 실태를 제일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책 선택이 아니였나 생각이 들었어요. 간략한 내용들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나온 탄식에 속상하기도 했구요. 마지막에 "자꾸만 청년이 자살하는 곳에선 어떤 세대도 온전히 행복 할 수 없습니다" 라는 글귀를 보는 순간 여운이 많이 남기도 했습니다. 북플래터는 재미만을 추구하지 않고 현 시점의 인사이트를 볼 수 있는 구독 플랫폼이라 생각해요!
|
|
|
bookplatter.letter@gmail.com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