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껏 골라 먹는 북플래터🍽️
시선이 머무는 책으로
북플러님만의 북플래터를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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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플래터]는 책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는 에디터 개인호차예요. 북플래터가 지금까지 소개한 책들은 북플래터 책 모음ZIP.에서 확인할 수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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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북플래터 에디터 초코입니다☺️
북플러님은 뮤지컬을 좋아하시나요? 어렸을 때 엄마 손 잡고 뮤지컬을 보러 다녔던 기억이 기분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는데요. 인생 첫 번째 뮤지컬인 <위윌락유>를 보고 느꼈던 전율이 좋아서 지금까지도 동생과 즐겨 보고 있어요.
이번 에디터 플래터에서는 북플러님의 슬기로운 뮤지컬 생활을 도와줄 안내서와 같은 책으로 시작해서, 원작 도서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뮤지컬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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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같은 뮤지컬 생활 안내서, 홍악가
혹시 뮤지컬에 입문하고 싶은데 어떤 작품을 봐야 할지 모르겠어서 고민인가요? <마법 같은 뮤지컬 생활 안내서>는 뮤지컬의 종류, 용어, 명당 찾는 방법까지 슬기롭게 뮤지컬을 즐기기 위한 실용적인 지식을 담은 책이에요. 저자 홍악가는 예술 경영을 전공한 뮤지컬 유튜버로, 뮤지컬 덕질을 하며 쌓은 경험을 이야기하며 뮤지컬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춰주고 있어요.
더불어 한국에서 뮤지컬 티켓이 너무 비싼 이유와 신인 배우가 설 자리가 부족한 현실을 이야기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마법 같은 뮤지컬 생활을 할 수 있으려면 한국 뮤지컬계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지에 대한 견해를 밝히기도 해요.
북플러님이 뮤지컬 입문자라면 이 책을 읽어보세요. 알차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글로 취향을 넓혀갈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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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차 이벤트에서 소개한 창작 뮤지컬 <🍑파과> 기억하시나요? 원작 도서인 구병모의 <파과>를 좋아하는 만큼 이 작품이 어떻게 뮤지컬화될지 상상하는 재미가 쏠쏠했는데요. 책이 원작인 뮤지컬은 책으로 한 번, 뮤지컬로 한 번 다양하게 맛보고 즐길 수 있어 좋아요.
'선책후뮤🎭' vs '선뮤🎭후책'
저는 책을 먼저 읽고 뮤지컬을 보러 가는 걸 선호하는 '선책후뮤(지컬)파'인데요. 뮤지컬을 먼저 보게 되면 임팩트가 너무 강렬해서, 작품을 다양하게 상상할 수 있는 여지가 제한되거든요. 그래서 저는 뮤지컬을 보기 전에 먼저 원작 도서를 읽고 등장인물의 심리와 관계성을 분석해 보려고 해요. 그리고 책 속에 묘사된 장면을 머리 속에 상상해 보죠. 그런 후 뮤지컬을 보게 되면, 내가 상상했던 장면을 어떻게 무대로 연출해 냈을지, 배우들은 이 캐릭터를 어떻게 해석하고 표현했을지 비교하는 재미가 있어 하나의 작품을 두 배로 아니 몇 배는 더 알차게 즐길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선뮤후책파'가 별로이냐?🤔 그건 또 아니죠. 뮤지컬을 먼저 보고, 책을 읽으면 생략된 설정이나 내용을 채워가는 재미가 있어요. '선책후뮤'든 '선뮤후책'이든 취향에 따라 곱씹을 수 있는 게 원작 기반 도서 뮤지컬의 장점인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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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공연하는 뮤지컬은 제작 방식에 따라 다음과 같이 나뉘어요.
1️⃣ 한국에서 만든 창작 뮤지컬 (영웅, 웃는 남자, 프랑켄슈타인)
2️⃣ 해외 작품을 번역해서 공연하는 라이선스 뮤지컬 (지킬 앤드 하이드, 맘마미아, 모차르트, 레베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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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이선스 뮤지컬은 외국에서 만들어진 뮤지컬에 로열티를 지불하여 대본이나 넘버 등을 한국어로 번역하고 국내 배우들이 직접 연기하는 뮤지컬을 의미해요. 그리고 라이선스 뮤지컬은 '레플리카(replica)'와 '논레플리카(non replica)'로 나뉘죠.
- 레플리카: 원작자의 감독하에, 전 세계 어느 곳이건 디테일 하나 달라지지 않고 원작 느낌을 살리는 뮤지컬. <위키드>, <맘마미아>가 대표적인 예시로, 본토 감성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뮤지컬이라고 볼 수 있어요.
- 논레플리카: 현지 관객의 입맛에 맞게 음악과 무대를 변형시킨 뮤지컬. <드라큘라>, <모차르트>, <레베카>가 대표적인 예시로, 문화적 차이를 줄이기 위해 사용되는 친절한 공연 형식이라고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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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1️⃣창작 뮤지컬은 한국에서 제작한 뮤지컬을 의미하는데요. 과거에는 <영웅>처럼 한국 배경인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웃는 남자>. <프랑켄슈타인>, <도리안 그레이>처럼 배경이 외국이거나, 창작진이 외국인이어도 한국 제작사가 만들어 저작권을 보유하는 경우를 의미해요. 지금부터는 앞서 언급한 세 창작 뮤지컬의 원작 소설을 소개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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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남자, 빅토르 위고
아이들의 외모를 기형적으로 변형시켜 귀족들을 상대로 돈벌이하는 인신매매 집단으로 인해, 마치 웃는 것처럼 입이 귀까지 찢어진 그윈플렌의 이야기예요. 18세기 영국 귀족들의 위선적인 모습과 대비되는 연인 '데아'와의 사랑을 그렸죠. 작가 스스로 "이 이상의 위대한 작품을 쓰지 못했다."고 평가했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소설이에요.
뮤지컬 <웃는 남자>는 이 소설을 모티브로 만든 작품으로, '그 눈을 떠'라는 넘버(뮤지컬 노래)가 주는 울림이 매력적이에요. (뮤덕인 동생의 최애 넘버라 이 노래를 수십 번 들었더니, 가사를 달달 외워버렸네요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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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메리 셸리
영문학 SF소설의 효시라고 일컫는 <프랑켄슈타인>은 저자인 메리 셸리가 18세일 때 쓴 작품이에요. 과학자인 프랑켄슈타인이 시체를 이용해 창조한 괴물의 비극과 외로움으로, 인간성에 대해 성찰하게 하는 공포 소설이죠.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이 소설을 각색해 만들었는데요. '너의 꿈속에서' 넘버를 꼭 들어보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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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오스카 와일드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은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원작 소설이에요. 예술 같은 인생을 살다 간 심미주의 문학의 대가인 오스카 와일드가 남긴 장편 소설로, 영원한 아름다움에 집착하는 아름다운 청년 도리안 그레이의 파멸을 그린 소설이에요.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에서는 한 번 들어서는 다소 난해하지만, 두 세 번 반복해 듣다보면 중독성이 어마어마한 'who is dorian'이라는 넘버를 추천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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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에디터 플래터를 쓰면서 제가 좋아하는 뮤지컬 넘버들을 다시 들어보게 되었는데요. 뮤지컬 무대와 넘버가 주는 마음의 벅찬 울림은 다소 비싼 가격에도 뮤지컬을 찾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북플러님도 마법 같은 뮤지컬의 매력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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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 주변 사람들에게 책 추천으로 <파과>를 추천받았는데 너무 재밌어요. 늘 소설이란 머릿속에 내가 생각하는 캐릭터와 주변 환경을 이미지화했는데 이걸 뮤지컬로 만들다니..시각적으로 어떻게 구현했을지 궁금합니다. 거기에 더해 뮤지컬 음악이 어떻게 녹아들었을지가 궁금한 부분 중 하나인데요. 책을 읽을 때 문체가 주는 리듬감은 있었지만, 어떤 음률이 떠오르진 않았어서 그것을 어떻게 구현했을지 궁금합니다.
🥕 : <파과>는 제가 정말 오랫동안 영화/뮤지컬화를 기다렸던 작품 중 하나에요. 혼자서 가상캐스팅을 해보기도 했을 정도로, 설정이나 대사 같은 것들이 딱 뮤지컬과 잘 맞겠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뮤지컬화가 된다니까 너무 좋네요 ㅠㅠㅠ 조각과 투우의 관계성을 참 좋아하는데 그런 복잡 미묘한 감정이 뮤지컬에서는 어떻게 표현될지, 또 배우들과 연출들은 그 감정을 어떻게 해석했을지 기대됩니다 💖 특히 투우와 조각이 처음 만나는 그 장면이 기대돼요!
💎 : 그 상실을 '극복'하려 하지 않아요. 라는 문장이 기억에 남습니다! 보편적으로 모든 사람들은 문제나 위기를 겪으면 그걸 넘어서려 하고 맞서야 하고 해결해나가려고 하죠. 특히나 요즘은 버티지를 못한다는 느낌도 받을 때도 있어요(퇴사, 인간관계 등을 빨리 포기해 버린다거나?) 근데 지금과는 다르게 이 소설 속 주인공들은 온전히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인다는 것을 보면서 어쩌면 우리 현대사회에 제일 필요한 자세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어요. 나의 상실도 그렇지만 다른 이들의 상실도 온전히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한소설 속에서 가까운 삶과 또 먼 사회들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영화 보는 걸 좋아해서 영상 연출에 관심이 좀 있었어요. 이번에 소개된 영상 연출법 도서가 저의 흥미를 해소 시켜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영상이란 건 참 신기하지 않나요? 어떤 기법을 쓰느냐에 따라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강렬하게 전달할 수도 있고 영상의 분위기를 바꿀 수도 있고 ㅠ0ㅠ 그냥 흥미지만 공부 한번 해볼까 싶어요.
💟 : 책 소개하면서 어떤 관점으로 책을 읽어나가면 좋을지 제시해 주는 게 기억에 남았어요. 모노드라마 형태로 구성된 소설은 인물이 상황을 받아들이는 태도에 집중하며 '나라면 어떻게 할까?'라고 제시해 주신 점 덕분에 다른 책을 읽을때에도 어디에 주안점을 두어야 할지 쉽게 느껴집니다.
🍳 : 상실의 경험 / 20대에서 30대로 넘어오는 동안 몇 차례의 상실을 겪었습니다. 봄날 햇살처럼 반짝였던 추억과 사랑, 꿈 같은 것들이 제게서 사라지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어요.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고, 눈물이 멈추지 않았던 시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상실의 슬픔에 잠식되는 건 슬픈 것보다 더 싫다는 마음이 내심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상실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많은 사람을 만나 억지웃음이라도 지어보고, 운동이나 일상생활에 집중하는 방법으로 극복할 수 있었어요. 상실이란 슬픔과 고통을 주지만 동시에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상실과 마주할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는 두려워하지 않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것 같아요. 결국 이겨낼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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