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디터 란란🍰이에요.
곧 처서가 다가와요. 그 시기를 반기는 북플러도 있겠지만
저는 어쩐지 이맘때만 되면 여름이 간다는 생각에 조금 많이 아쉬움이 남는 것 같아요.
이제 이 열기를 느끼려면 최소 9개월은 기다려야 한다는 게 아득하게 느껴지기도 하죠.
이미 너무 많은 곳에서 여름을 기념하는 글들을 읽어 조금 식상할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계절을 잘 보내주고 싶은 마음에
이번 개인호차 주제는 여름으로 잡았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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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유독 청춘, 현재, 순간 등 낭만적인 단어와 잘 붙는 것 같아요. 그래서일까 다른 계절보다도 여름의 특성이라거나 배경에 대해 이야기하는 글이 눈에 자주 띄는데요. 저도 6월쯤부터는 여름과 관련한 글이 보일 때 마다 족족 캡처하거나 메모해서 모아놓아요. 제가 수집한 여름에 대한 글을 공유해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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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는 영원한 여름에 살고 싶어
하태완, 너와 살고 싶은 계절
- <모든 순간이 너였다> 中 |
다행히 여름이었다
오은, 계절감
- <유에서 유>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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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끄적거림과 흥얼거림들 사이에서
낭만은 주로 거기서 피니까
서지음, <낭만이 나를 죽일거에요> 中 |
여름이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 연습을 했어
정, 낭만적 여름
- <마침내 멸망하는 여름>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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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의 할 일은
모르는 사람의 그늘을 읽는 일
김경인, 여름의 할 일
- <일부러 틀리게 진심으로> 中 |
몸이 기억하는 여름을 위해 우리가 할 일, 시원한 맥주를 꿀꺽꿀꺽 마시고 태양에 맞서는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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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매의 여름밤 (2020)
주인공 옥주는 아빠, 남동생 동주와 함께 살던 반지하를 떠나 할아버지 집으로 거처를 옮기게 돼요. 한동안 못 만났던 고모까지 합세하면서 5명의 가족이 오래된 2층 양옥집에서 여름방학을 보내게 돼요.
2층 구옥집, 집 앞 마당의 푸르름, 분홍빛 노을까지 한국 여름의 풍경을 잘 담았어요. 먼 훗날에도 선명하게 기억될, 일상을 살다가도 문득 몇 번씩 떠오르게 될 그때의 그 여름방학이 흘러가는 걸 지켜볼 수 있는 잔잔하면서도 울림 있는 영화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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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2005)
어쩌면 이별이란 것은 대단한 것이 아니라,
한사람이 죽고 난 후에 다른 한사람이 "아 그게 마지막이었구나" 하고 생각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주인공 스즈메는 평범하다 못해 어중간한 삶을 살고 있어요. 그의 중요한 하루 일과라고는 키우는 거북이에게 먹이를 주는 일뿐이죠. 어느 날, 스즈메는 장을 보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스파이 광고를 보고 전화를 걸어요. '당신 같은 평범한 사람이야말로 스파이를 해야 한다'는 쿠기타니 부부의 말에 얼떨결에 스파이 활동을 시작하게 되죠.
평범한 일상도 나의 마음가짐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영화예요. 스파이가 된 스즈메는 장보기나 거북이에게 먹이를 주는, 평소와 같은 활동을 하면서도 설렘을 느껴요. 비비드한 색감의 의상과 귀여운 세트, 개성 있고 독특한 등장인물까지 여름에 가볍게 즐기기 좋은 영화에요. 북플러님이 B급 감성을 좋아한다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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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fin' U.S.A. - The beach boys
도쿄여행을 갔을 때 읽은 하루키 책에서 우연히 알게 되어 꽂혀버린 노래예요. 서핑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이런 류의 노래를 Surf 음악이라고 한대요. 더위를 다 날려버리는 듯한 신나는 사운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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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양 - 라이프앤타임
여름에는 시원한 밴드사운드와 록 음악이 끌려요. 그래서 록 페스티벌을 여름에 여는 게 아닐까요? 한 재즈바에서 친구가 신청곡으로 틀었던 노래인데, 좋은 스피커로 들으니까 드럼 소리가 유독 잘 들려서 매력적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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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퍼펙트데이즈> 사운드트랙
Lou Reed - Perfect Day Nina Simone - Feeling Good Velvet Underground - Pale Blue Eyes The Animals - House Of The Rising Sun The Kinks - Sunny Afternoon Otis Redding - Sitting on the Dock of the Bay Patti Smith - Redondo Beach The Rolling Stones - (Walkin’ Thru The) Sleepy City Sachiko Kanenobu - Blue Fish
최근에 영화 <퍼펙트데이즈>를 보았는데, 이 영화에서 나오는 보석 같은 올드팝 플레이리스트에요. 여름 느낌이 물씬 나는 음악은 아니지만, 요즘 가장 자주 듣고 있는 플레이리스트라 공유해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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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래터 에디터들끼리 다녀온 워크샵(명목의 여행)의 여름 풍경을 공유해요. 초록, 계곡, 노을, 햇볕.. 관념적 여름휴가 그 자체였던 것 같아요. 관광 목적 없이 정말 '쉼'을 위해 떠난 여행은 처음이었는데요. 5평 남짓한 작은 방에서 끓여먹은 라면, 물은 거의 없는 계곡 한가운데 돗자리를 펴고 누워 조용히 나무와 하늘을 바라본 순간, 읽고 있는 책과 일기를 공유하며 떠들었던 새벽은 앞으로 남은 여름을 살아갈 자양분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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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그냥 맥주를 마시거나 멍하게 노래를 듣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지 도통 책이 잘 읽히지 않아요. 그래도 책을 꾸준히 사기는 했는데요... 아직 읽지는 않았지만 어떤 책을 샀는지 소개해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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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젤과 소다수 문학동네, 고선경
시,문학
구매처 : 서울국제도서전 문학동네 부스
구매 이유 :
포엠매거진 (@poemmag) 스티커 받으려고, 분홍색과 탁한 파란색의 조화가 예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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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한국어로 철학하기 메멘토, 신우승, 김은정, 이승택
인문, 철학
구매처 : 소요서가
📍 서울특별시 중구 청계천로 160 청계상가 3층 바열 309-310호
📍 철학 전문 서점으로, '너 자신의 지성을 사용할 용기를 가져라'는 칸트의 계몽의 표어를 모토로 삼고 있어요. 철학 및 예술 분야의 강연이나 독서 모임도 진행하고 있어요.
구매 이유 :
언어학 전공생으로서 하나쯤은 전공과 관련한 재미있는 책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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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끝, 위스키 CABOOKS, 정보연
술, 에세이
구매처 : 로우북스
📍 서울 마포구 포은로 56 1층
📍 혼자서 책을 구경하고 있으면 사장님께서 슬쩍 다가와 '책 추천해 드릴까요?'라고 말을 거시는 곳
구매 이유 :
바로 옆에 있는 위스키 바를 가기 전에 구경할 겸 들릴 곳인데, 마침 위스키에 대한 책을 발견해서 운명이라고 느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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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여름을 보내줄 준비를 해야 할 시기에요. 저는 오늘 레터를 쓰면서 그 준비를 한 것 같아요. 저의 여름 추억기를 보며 북플러님도 이번 여름의 행복했던 순간들을 떠올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얼마 남지 않은 여름 좀 더 힘내서 즐겨보아요 🧚🥃
여름의 TO DO LIST
- 빨간색의 야외테이블에서 시원한 생맥주를 꿀꺽꿀꺽 마시기
- 밤바다 앞에서 돗자리 깔아놓고 노래 들으며 선선한 바람을 즐기기
- 길게 지는 노을을 한자리에서 계속 바라보기
- 콩국수, 복숭아, 자두, 수박, 대저짭짜리 토마토 등 여름의 제철 음식 챙겨 먹기
- 도심을 벗어나 여행을 간 날, 평소라면 잘 시간에 밖을 나와 귀뚜라미 소리를 듣기
- 또 뭐가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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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지나다가 문득 아름다운 집을 볼 때마다 그 집의 우편함에 편지를 적어 넣곤 했다.
“당신의 집에 담긴 이야기를 듣고 싶은 한 건축가로부터…….”
북플러님은 어떤 집을 지나칠 때, 그 집에 담긴 이야기가 궁금했던 적 없으셨나요? 오늘 소개해 드리는 책은 한 건축가가 파리에서 8년 동안 아름다운 고택을 찾아다니며 집주인과 인터뷰한 경험을 토대로 집필한 소설인데요. 프랑스 폴 메이몽 젊은 건축가 상을 수상하고, 세계적 건축가 장 누벨 사무소 前 디렉터로 활약한 백희성 건축가의 첫 장편소설, <빛이 이끄는 곳으로> 입니다.
건축가인 주인공 ‘뤼미에르’는 어느 날 집주인 ‘피터’의 저택을 소개받아요. 그는 스위스 루체른의 주택에 머무는 피터의 초대를 받아 여행을 떠나게 되고, 주택 설계자인 피터의 아버지 ‘프랑스와’가 집 곳곳에 새겨둔 비밀을 찾게 되죠. 한 가족의 소중한 기억과 추억, 사랑이 담긴 비밀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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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건축 및 거주 문화에 대한 묘사가 나와서 프랑스 문화에 관심있는 북플러들은 더욱 흥미롭게 읽을 것 같아요. 실제로 건축업에 종사하는 작가가 집필한 만큼, 각종 공간에 대한 개성 있는 묘사와 건축에 대한 철학을 엿볼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에요. 북플러님만이 가진 집의 의미를 떠올릴 수 있는 의미 있는 독서가 될 거예요. 관심 있는 북플러들은 아래 버튼을 눌러 이벤트에 참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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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증정 이벤트
신간 출간 기념, 북플러를 위한 이벤트를 준비했어요. 추첨을 통해 북로망스 출판사에서 5명의 북플러에게 <빛이 이끄는 곳으로> 도서를 보내드려요🎁 참여 방법 확인 후 응모해 주세요.
🤍이벤트 기간: 8월 19일 (월) ~ 8월 22일 (목)
🤍당첨 인원: 5명
🤍이벤트 참여 방법
하단 설문 제출 (~8/22)
🤍당첨 발표
일정 종료 후 북로망스 출판사에서 개별 연락 및 발송 예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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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platter.lett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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