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6 12호 책 읽는 고양이 ‘체키’가 배달하는 북레터, ‘체킷’. 더이상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어떤 책을 읽을지 몰라 헤맬 필요 없을 거예요. 여러분의 감성으로 채워진 여름💙 ------------------------------------------ "좋아하는 과일이 많이 나오는 계절이에요. 차가운 커피를 손에 쥐고 마음껏 산책할 수 있어요."_익명 "초록초록한 잎들의 향연🌿"_닝닝 "맛있는 복숭아를 먹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좋아요."_익명 "풀과 꽃들을 좋아하는데, 그 어느 계절보다 싱그럽기 때문에!"_익명 ------------------------------------------ 무더운 여름밤, 북플러님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책 세 권을 가져왔어요. 오늘도 기대해주기😜 📕빠르게 감상하는 오늘의 책 나의 복숭아 김신회 , 남궁인 , 임진아 , 이두루 , 최지은 , 서한나 , 이소영 , 김사월 , 금정연 당신의 복숭아는 무엇인가요? 긴장은 너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데, 이 생각들이 나의 정서나 하루의 정세를 지켜주며 나를 성실한 사람이 되도록 만들어주었다고 생각하면 웃음이 난다.
-나의 복숭아 中달콤하고 향긋한 매력의 복숭아! 🍑여름을 기대하게 하는 존재죠. 그렇지만 탐스러운 만큼 쉽게 상한다는 것. 사람들의 '취약점'도 '복숭아'와 같아요. 약한 부분에 잠식되어 자신감을 잃고 숨기만 한다면 우리의 마음은 상한 복숭아처럼 문드러지겠죠. 반면 애정 어린 눈으로 우리의 '부족한 면'을 바라보면, 이 또한 우리의 일부라고 받아들일 수 있어요. 지금의 나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얼마나 고군분투하며 살았는지 떠올리면 스스로가 애틋해질 거예요.
9명의 저자는 각자 부끄러워 숨기고 싶었던 모습을 솔직하게 이야기해요. 그리고 그 고백은 그들의 삶을 더 다채롭게 만들어요. 여러분의 복숭아도 문드러지지 않고 탐스러운 향기를 간직할 수 있도록, 애정 어린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기!❤️ 초코🍫: 그들의 내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적 친밀감을 쌓다 보면, 어느새 그들이 쓴 다른 에세이집까지
찾아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지도. 그게 바로 에세이집을 읽는 재미!
내게 무해한 사람 최은영 관계 속에서 상처만 받았다고 믿었던 나의 지난날에게 넌 내게 무해한 사람이구나. 미주의 행복은 진희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진희가 어떤 고통을 받고 있었는지 알지 못했으므로 미주는
그 착각의 크기만큼 행복할 수 있었다. -내게 무해한 사람 中 무해-하다: 해로움이 없다.
누군가에게 완벽히 무해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나에게 완벽히 무해한 사람이 있었다면, 나의 편안함에 가려진 그의 노력과 상처는 보지 못한 게 아닐까요. 어느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고 싶지 않지만, 의도의 유무를 떠나
해를 끼치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우리. 타인에게 상처 입었지만 동시에 상처 입힌 사람이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주인공들의 지난날을 떠올리며 깨달아요.
그렇게 서로에게 상처받지만 결국 사람에게서 치유받고, 기꺼이
관계 속으로 들어가 구원받는, 피할 수 없는 인간의 모습을 그려낸 최은영 작가의 단편 소설집. 작게나마 마음속에 남아있던 앙금의 상흔을 생각해보게 돼요. 여러분은 늘 무해한 사람이었나요? 봉봉🍭: 때로는 나도 유해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관계의 씁쓸한 뒷맛을 생각해본다. 📗조금 더 깊이 읽어요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박준 담담하게 풀어낸 삶의 굽이굽이 독서를 하는 이유? 과제나 일 때문에, 지식욕으로, 단순 흥미 등 다양하겠지만, 위로받는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죠. 특히 에세이 장르 책들을 읽다 보면 '나만 그런 걸 겪는 건 아니구나' 싶을 때가 많아요.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도 그런 공감을 안겨주는 산문집이에요. 삶의 굽이굽이를 담담하게 풀어낸 문장들. 북플러님에게도 가닿길😽 1. 내가 보는 나는 어떤 사람일까 물론 아주 가끔, 내가 좋아지는 시간도 있다. 안타까운 것은 이 시간이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이고 또 어떤 방법으로 이 시간을 불러들여야 할지 내가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나 자신을 좋아하려야 좋아할 수 없는 순간만은 잘 알고 있다. 가까운 이의 마음을 아프게 했을 때, 스스로에게 당당하지 않을
때 좋음은 오지 않는다. -운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겠지만 中 북플러님은
평소 자신의 어떤 모습을 좋아하고 싫어하나요? 누구나 완벽하지 않기에 스스로가 마음에 안 들 때가 있을 수밖에 없어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스스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지키고 남보다 자신에게 먼저 떳떳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그 자체가 아닐까 해요. 타인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도 스스로에게 떳떳하게 살아가는 것. 둘 사이의 균형을 이루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평생의 숙제일지도 몰라요. 2. 사람을 좋아하는 일, 그 특별함에 대하여 사람을 좋아하는 일이 꼭 울음처럼 느껴질 때가 많았다.
일부러 시작할 수도 없고
그치려 해도 잘 그쳐지지 않는.
흐르고 흘러가다
툭툭 떨어지기도 하며. -운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겠지만 中
마음을 조절하는 건 원래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누군가를 좋아하는 건 더더욱 의지로만 되지 않아요. 사랑은 때론 불가항력처럼 다가오기 때문이에요. 이렇게 시작도 끝도 마음대로 하기 힘들다면 사랑은 어떤 면에서 의미가 있는 걸까요? 누군가를 사랑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우리는 평소 자신에게조차 내색하지 않았던 스스로의
속마음과 마주치게 되는데, 그것은 대개 오랜 상처나 열등감 같은 것이라는 사실이 우리의 사랑을
외롭게 한다. -운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겠지만 中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그 끝이 어떻든지 간에 자신조차 몰랐던 스스로의 다양한 내면에
눈을 뜨게 돼요. 이전에는 못 겪었던 상황들과
감정들로 인해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더 잘 알게 되는 거죠. 숨기고 싶은 나의 모습들을 마주하는 과정에서 아픔도 있겠지만, 동시에 이것이 사랑을 특별하게 만들어요. 사랑이 아니면 깨닫지 못할 모습들이니까요. 3. 일상과 여행 일상의 공간은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출발점이 되어주고 여행의 시간은 그간 우리가 지나온 익숙함들을 가장 눈부신 것으로 되돌려놓는다. 떠나야 돌아올 수 있다. -운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겠지만 中
여행이 있기에 일상이 소중해지고, 일상이 있기에 여행이 특별해지는 당연한 진리를 아름답게 표현한 글. 새로움을 찾아 떠난 길 위에서 익숙한 것들의 소중함을 깨닫고, 원래의 자리로 돌아와서는 다시 또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죠. 인생의 다른 것들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지금 나에게 익숙한 것들의 소중함을 알면서도 새로운 여정을 떠나야 할 때를 아는 것이 중요하겠죠? 민트🌱: 꾸밈없이 담담한데 동시에 누구나 공감할만한 문장들이 이 책의 매력. 주변의 소중한 이들에게 선물해도 좋을 책이다💞 📺조금 더 깊이 봐요 글이 가진 힘을 믿는 사람들 👇 <운다고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출처: 유 퀴즈 온 더 튜브 다만 어떤 글은 누군가에게 읽히지 않아도 쓰이는 일만으로 저마다의 능력과 힘을 가지는 것이라 믿는다. 마치 마음 속 소원처럼, 혹은 이를 악물고 하는 다짐처럼.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中 북플러님, 지난 7월 19일 11호 체킷 레터의 질문
“노키즈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에 대한 답변을 모아봤어요. 찬성😸 "아이들만의 공간이 필요하듯 어른들만의 공간도 필요하다 생각해요!"
"아무리 아이들이라지만 그로 인해 입는 피해가 싫은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조용히 밥 먹고, 커피 마시고,
책 읽고 싶을 때가 있으니까요."
"카페나 식당 어딘가에서 아이들이 듣지 말아야 할 이야기를 해야 할 때가 있기 때문." 반대😾 "(...) 마냥 그럴 수 있지 하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어요. 근데 생각해보니 노키즈존 자체가 약자에 대한 차별이라고 생각되더라구요."
"우리도 다 한때 어린이였는데 컸다는 이유로 다음세대를 차별하는 건 옳지 않다. 노키즈존을 만드는 것보다는 공공예절을 더 잘 교육 하는게 바람직하다. "
찬성과 반대의 비율은 각각 50%로 동일했어요.
오늘의 체킷은 어땠나요? 여러분의 점수를 아래 버튼을 눌러 알려주세요! -체킷 에디터들의 한 마디- 민트🌱: 새싹이 자라 나무가 되듯이, 사소한 것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든다고 믿는 열정맨. 체킷에 제가 가진 글과 말에 대한 애정을 가득 담을게요.
초코🍫: 현실과 이상 사이를 열심히 좁혀가는 낙천주의자. 넘쳐나는 책들 속에서 길을 잃은 친구들에게 체킷이 이정표가 되어줄게요.
봉봉🍭: 극강의 I형 인간. 체키와 함께 당신이 찾던 모든 책을 소개해 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