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플러님, 여름 휴가는 잘 다녀오셨나요? 🍉 저는 얼마 전 해외로 휴가를 다녀오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좋아하는 여행지의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즐거울까?’
세상에는 배워보고 싶은 언어가 끝없이 많고, 새로운 언어를 익힌다는 건 곧 내 세계를 넓히는 가장 쉽고도 확실한 방법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호에서는 제가 최근 인상 깊게 읽은, 언어의 세계를 다룬 책들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 에디터 민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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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책은 언제나 나보다 크다
줌파 라히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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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탈리아어로 쓴 문장은 모두 내가 만들어 건너야 할 작은 다리다. 계속 설명할 수 없는 충동에 이끌려 난 망설이며 다리를 만든다. 다리가 그렇듯 모든 문장은 이쪽에서 저쪽으로 날 데려간다. 낯설지만 멋진 여정이다. 새로운 흐름이다."
- <이 작은 책은 언제나 나보다 크다> 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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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골어와 영어를 모국어로 가진 저자가 이탈리아어와 맺은 사랑과 갈망, 그리고 그 속에서 마주한 자아를 기록한 산문집이에요. 저자는 단순히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이탈리아어로 글을 쓰며 익숙한 영어와 달리 불완전할 수 있는 자유를 경험해요. 이탈리아어는 단순한 외국어가 아니라 새로운 자아를 발견하고 재창조하게 하는 언어였던 거죠.
저자는 이탈리아어 속에서 낯섦, 불완전함, 갈망을 온몸으로 경험해요. 이탈리아어를 “사랑하지만 나를 갈망하지 않는 존재”라고 표현하면서, 마치 짝사랑처럼 애틋한 대상이라고 말하죠. 그러나 바로 그 불완전함, 완전히 소유할 수 없다는 거리감이 오히려 창작의 원동력이 돼요. 즉, 이탈리아어는 저자에게 낯선 세계로의 도전이자, 글쓰기와 존재를 새롭게 정립하게 한 또 하나의 고향이 된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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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저 역시 새로운 언어와 관계맺는 것의 의미를 곱씹게 되었어요. 저와 관계맺는 언어는 모국어인 한국어, 그다음으로 익숙한 영어, 그리고 전공으로 배운 스페인어가 있는데요. 특히 스페인어는 저에게 조금 더 자유로운 세계로 데려가 주는 언어, 내면의 순수한 배움의 열정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언어 같아요. 북플러님을 이루는 언어는 무엇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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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는 페르시아어, 밖에서는 프랑스어. 그때부터 구분이 생겼다. 우리의 언어와 그들의 언어. 우리와 그들. 나는 두 개의 정체성을 가지고 이 세계에서 저 세계로, 한 언어에서 다른 언어로, 이 역할에서 저 역할로 넘나들었다."
- <나의 페르시아어 수업>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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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소개해 드리는 책, <나의 페르시아어 수업> 은 프랑스로 망명한 이란 소녀 '마리암'의 언어와 정체성에 대한 성찰을 담은 자전적 성장 소설이에요.
어려서 이란혁명을 겪고 다섯 살 때 가족과 프랑스로 망명한 주인공은 프랑스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을 겪어요. 그 과정에서 모국어인 페르시아는 잊히는 듯 하죠. 하지만 우연한 자아 성찰의 계기로 모국어를 다시 배우게 되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와 화해하는 여정을 맞이하게 돼요. 모국어를 다시 배우는 과정을 통해 자기 뿌리를 찾고 치유하는 서사가 강렬한 언어 속에 잘 담겨 있는 소설이에요.
프랑스에서는 이란인으로서 이방인 취급을 받고, 이란에 가면 프랑스인처럼 보이는 망명자의 심정을 잘 그려낸 소설이기도 한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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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어 속에서 살았지만, 페르시아어를 다시 배우고 쓰면서 잃어버린 기억과 고향, 부모와의 관계를 복원해 나가는 주인공을 보며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했어요. 언어를 잃는다는 것은 곧 자기 뿌리를 잃는 것이라는 말의 의미를 떠올리게 되었죠. 언어를 자신의 정체성과 연결해 보고 싶은 북플러들이나 타국 생활을 경험했거나 앞둔 북플러들이 읽어보면 더 와닿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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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꿈이 형용사로 표현될 때, 그것은 단순한 목표를 넘어 우리 존재 자체를 변화시키는 힘을 갖게 될 것입니다."
- <형용사의 쓸모> 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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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나는 작가가 될 거야”, “나는 선생님이 될 거야”처럼 명사로 꿈을 이야기하곤 하죠. 그런데 명사로 규정된 꿈은 때로는 구체적이고 제한적일 수 있어요. 왠지 작가가 되지 못하면, 혹은 교사가 되지 못하면 그 꿈은 실패한 것으로 남는다는 인상을 주죠.
<형용사의 쓸모>는 바로 그 지점을 새롭게 비춰요. 작가는 “나는 작가가 되겠어!”라고 명사형의 목표를 세우는 대신, “나는 현명한 삶을 살겠어!"라고 형용사로 삶을 표현한다면, 그것은 단순한 직업적 목표를 넘어 존재 자체를 변화시키는 힘을 갖게 된다고 말해요.
이 책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형용사 66개를 한 장씩 다루며, 그 단어에 담긴 감각과 의미를 새롭게 보여주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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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삶을 다채롭게 만드는 66개의 단어들이라는 부제처럼 '어떤 어른이 되고자 하는 꿈을 가질 수 있는가?'라는 관점 하에 5개의 주제로 형용사를 다뤘어요. 끊임없이 배우는 어른, 존경받는 어른, 활기찬 삶을 사는 어른, 현명한 판단을 내리는 어른, 따뜻한 영향력을 끼치는 어른. 북플러님은 이 다섯 가지 주제 중 특별히 끌리는 주제가 있나요? 제가 읽으며 느낀 이 책의 매력을 이어서 소개해 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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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용사라는 렌즈로 다시 보는 세상🔍
익숙한 형용사도 나만의 시선을 거치면 전혀 다른 울림을 갖게 되는데요. 예컨대 ‘고요하다’라는 형용사는 사전적으로는 1) 조용하고 잠잠하다, 2) 움직임이나 흔들림 없이 잔잔하다 3) 모습이나 마음 따위가 조용하고 평화롭다는 것을 의미해요. 하지만 작가는 '외부의 소음과 혼란을 초월한 내적 평화와 집중의 상태를 얻다'라고 정의해요. 즉, 마음을 흔드는 여러 파동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자기 자신을 지켜내는 태도를 의미하게 되는 거죠. 이렇게 일상의 단어를 비틀어 새롭게 바라보는 경험은 우리가 무심히 지나쳤던 언어와 삶의 결을 느끼게 해줘요.
명사의 꿈 vs 형용사의 꿈🦋
명사가 우리의 직업, 역할, 정체성을 규정하는 단어라면, 형용사는 우리가 어떤 존재로 살아가고 싶은지를 보여주는 단어라고 할 수 있죠. ‘선생님’이 되지 못해도 ‘창의적인 사람’, ‘사려 깊은 사람’, ‘따뜻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처럼요. 직업과 위치를 넘어, 삶의 태도와 존재의 상태에 주목하는 것이 바로 형용사가 지닌 힘이죠. 형용사에는 '나는 어떤 상태의 사람이 되고 싶은가?'라는 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게끔 하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이 책을 읽으면서 꼭 직업이 아니더라도 꿈을 표현하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기도 했어요.
나만의 형용사 수집하기✨
책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새로운 형용사를 만나게 되었는데요. 이미 저를 설명하는 형용사도 있었고, 언젠가 이루고 싶은 모습을 담은 형용사도 있었어요. ‘고요하다’라는 형용사를 읽으며 마음의 평화를 떠올리고, ‘단단하다’라는 단어를 통해 흔들림 없는 내면의 힘을 상상하게 되었죠. 북플러님의 '내가 되고 싶은 나만의 형용사'는 무엇일지 궁금해요. 거창한 꿈이 아니더라도 지금보다 더 괜찮은 나로 나아가게 만드는 나만의 형용사를 찾아보며 읽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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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제가 지향하는 어른의 모습을 담은 책 속 표현은 '습습한' 어른이라는 표현이었는데요. '습습한'의 사전적 의미는 '마음이나 하는 짓이 활발하고 너그럽다'지만, 저자는 다음처럼 새로운 정의를 제시해요. '내적 활력과 외적 너그러움이 조화를 이루어 주변에 긍정적 에너지를 전파하다.' 감정적으로 힘들고 지칠 때도 스스로와 타인을 위해 여유와 긍정성을 잃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이 어른 같다고 느껴지더라고요.
<형용사의 쓸모>는 단순히 언어로서의 형용사를 다룬 책이 아니라, 자기를 성찰하고 표현하는 도구로서 형용사가 가진 매력을 담은 책이에요. 책장을 덮는 순간, 스스로에게 물어볼 수 있을 거예요. “나를 가장 잘 표현하는 형용사는 무엇일까?” 그리고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일상을 단조로움에서 다채로움으로 바꾸어 줄 거예요. 나는 어떤 상태의 어른으로 살아가고 싶은지 고민하는 북플러들, 언어를 통해 나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얻고 싶은 북플러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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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
성인이면 어른일까? 어른다움과 꼰대의 경계는 어디일까?
평론가 이동진이 전하는 '어른다움'에 대한 성찰이 담긴 인터뷰 영상이에요. 관계, 책임, 태도 면에서 스스로 ‘어른답다’고 말할 수 있는 태도를 고민하는 북플러들이라면 구경해보아도 좋을 것 같아요. 😎 (이미지 클릭 시 영상으로 이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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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한 어른들의 해방일지
'어른다움' 하면 제가 떠올리는 드라마는 <나의 해방일지>인데요. 어른이 된다는 건 단순히 나이가 드는 게 아니라 불완전함 속에서도 자기 삶을 책임지고, 솔직해지는 과정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런 것 같아요.
등장인물들은 모두 나이로는 성인이지만, 스스로 어른답다고 느끼지 못해요. 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해방을 갈망하며 어른의 삶을 찾아나가게 되는데요. (극 중 '미정'과 '구 씨'의 연애도 '어른으로서 어떻게 서로를 지탱할 수 있을까'를 탐구하는 연애라고 생각했어요.) 결국 어른다움 = 불완전함을 안고서도 조금 더 솔직해지고, 살아내고, 책임지는 것일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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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없는 듣기 싫은 말 백배 활용법
저연차 직장인부터 임원까지, 직장인이라면 피할 수 없는 공포의 단어 피드백. 어디 직장인에게만 해당까요? 대학교 팀플, 대외활동, 조 모임, 하다못해 돈 내고 하는 취미모임에서도 모두 피드백을 주기도, 받기도 하죠. 늘 긍정적이면 좋겠지만 반드시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때가 생겨요.
이 책은 부정적인 피드백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설명하는 책이에요. 때로는 나에게 도움이 되는 말도 피하게 되는 나에게, 혹은 부정적인 영향도 그 흡수해 버리는 나에게 어떻게 타인의 의견을 올바로 수용할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지침서죠.
피드백은 운동 경기의 서브와 같다고도 생각해요. 상대방이 준 서브의 질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잘 받으면 이 경기의 흐름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거죠. 북플러들이 주변인들의 피드백에서 보물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책을 추천해 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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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증정 이벤트
추첨을 통해 한빛비즈 출판사에서 5명의 북플러에게 <피할 수 없는 듣기 싫은 말 백배 활용법> 도서를 보내드려요 🎁
참여 방법 확인 후 응모해 주세요.
◽️ 이벤트 기간: 8월 25일 (월) ~ 8월 29일 (금)
◽️ 당첨 인원: 5명
◽️ 이벤트 참여 방법: 하단 설문 제출
◽️ 당첨 발표: 한빛비즈 출판사에서 개별 연락 예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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