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디터 영원 🌳 입니다.
오늘의 [에디터의 플래터]는 어느 날 받은 한 북플러의 질문에서 시작됐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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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책에 관심이 많고 책을 많이 사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책을 안읽는 사람은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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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를 업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언제나 책을 가까이 하는 삶을 살기 쉽지 않다고 생각해요.
책에서 한번 멀어지면 다시 가까워지는 데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요.
저도 그런 순간을 꽤 자주 겪는데요.
그럴 때 책과 다시 가까워지는 저만의 방법을 알려 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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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관심이 있지만 책을 안 읽는 북플러에게 가장 필요한 간결하고 읽기 쉬운 책! 첫 술에 배부르랴, 읽고 싶었던 두꺼운 책이 막상 손에 영 잡히지 않는다면 부담 없는 분량의 책부터 읽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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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알려면 슬픔부터 알아야 했고, 슬픔을 통해 행복을 발견해야 했다. 우리를 알려면 나부터 알아야 했다. 그러나 또다시 나를 알려면 내 안의 내가 외면한 그림자를 알아야 했다."
최근 읽은 안리타 작가의 에세이 <우리가 우리이기 이전에>도 간결한 글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인간관계의 어려움과 고충, 그 속에서 나를 다시 돌아보는 고민의 과정이 담긴 책이에요. 누구나 인간관계에 대해서 풀리지 않을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만큼, 어렵지 않게 공감할 수 있는 에세이예요.
관계는 너무 멀어져도 고민, 너무 가까워져도 고민. 사람을 너무 자주 만나면 지치고, 너무 안 만나면 외롭고. 관계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는 현실적인 방법을 찾고 싶기도 하지만, 가끔은 그냥 내 힘든 마음을 책에서 거울처럼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위로를 받죠.
'우리가 우리이기 이전에' 나를 차분히 헤아리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책. 각 에세이 분량이 길지 않은데도 밀도 높은 문장들이 필사하고 싶어질 만큼 좋았어요. 한 문장 문장을 고심했을 작가의 진심이 느껴진달까요. 분량 부담 없으면서도 좋은 글을 읽고 싶은 북플러에게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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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래터에서도 가볍고 휴대성이 뛰어난 책들을 모아 소개한 적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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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러님은 일상에서 생겨나는 여러 궁금증과 호기심을 어떻게 해결하는 편인가요? 저는 관련된 책을 읽으며 궁금증을 해소해요. 특히 세상에 대해 더 제대로 자세하게 알고 싶다, 라는 마음이 들면 인문 교양 분야 베스트셀러 리스트를 구경하기도 하죠. 이런 분야의 책은 아주 쉽게 읽히진 않지만, 나의 세계가 한층 더 풍요로워지는 느낌이 좋아서 주기적으로 읽게 되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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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빌 게이츠가 내한 후 프로그램 유퀴즈에 출연하면서 화제가 되었는데요(내 반응: 이왜진?!). 빌 게이츠가 추천한 도서도 따라 화제가 되었어요.
<핑커 씨, 사실인가요?>는 독특하게도 빌게이츠가 추천한 도서 중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와 <팩트풀니스> 저자 스티븐 핑커와 한스 로슬링의 주장을 저격하는(?) 책이에요 🫢. <팩트풀니스>를 인상깊게 읽은 독자로서 이 책을 펼쳐볼 수 밖에 없었어요!
앞서 언급한 두 권의 책이 공통적으로 시사하는 메시지는 '세상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러니 조금 더 낙관적인 태도를 가져도 된다.'예요.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통계과 데이터들이 책에 가득하죠.
그런데 <핑커 씨, 사실인가요?>는 그 통계가 어떤 오류가 있는지. 과연 세상이 그들의 주장만큼 낙관적인 관점으로 바라볼 만큼 이상적인지 의문을 제기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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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나아졌는지 나빠졌는지 알아보기 위해 수치를 들여다보자고 핑커가 얘기할 때, 우리는 그 수치가 무엇을 세고 무엇을 세지 않았으며, 어떤 방식과 어떤 단위로 세었는지, 그 수치 이면의 사실관계를 더듬어 보고 해석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그럼 이 책의 여정 끝에 우리는 핑커에게 이렇게 말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건 계몽이 아니다.”
예를 들어 세계 극빈율을 측정할 때 활용하는 '국제빈곤선'은 1.9달러로 측정되어 있는데요. 통계적으로 국제빈곤선 미만으로 사는 인구의 비율은 감소하는 추세예요. 그런데 이 1.9달러는 국가간 물가의 차이, 빈곤 국가의 물가 자료의 신빙성, 사회마다 다른 필수 재화의 차이 등을 면밀히 고려하지 않은 수치예요. 또 1.9달러 빈곤선에서 2달러로 빈곤선을 조정하면 통계상 빈곤 인구가 1억 명 증가할 만큼 이 수치가 오차에 민감하죠. 따라서 <팩트풀니스> 등에서 주장한 것처럼 '세상의 극빈층은 실제로 줄어들고 있다'는 결론을 도출하기에 비약적인 면이 있어요.
위의 예시처럼 이 책에서는 핑커와 로슬링의 책에 언급된 통계의 오류와 데이터의 한계점을 지적해요. <팩트풀니스>를 비롯해 여러 베스트셀러에서 강력한 근거로 활용된 데이터가 이 책에서는 간단한 세팅으로 전혀 다른 방향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는 충격이었죠. 객관적이라고만 생각한 데이터도 활용하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주관적인 메시지를 담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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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놓지 않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나를 스스로 책에 많이 노출시키기. 근력 운동을 할 때 세트 당 갯수를 늘릴 수록 근육 키우기에 효과적인 것처럼 책을 접하는 빈도수를 늘리는 것만으로도 독서 의지가 자극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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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을 할 때는 가급적 진실에 가까워야 한다. 불필요한 거짓말도 금물이다. 그리고 언제나, 첫번째 거짓말이 중요하다."
각종 출판사, 책 서평 계정 등을 팔로우하면 신간 소식, 베스트 셀러 소식을 받아 보며 '책 장바구니'를 채워넣고 남들의 서평을 보며 책을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요. 그럼 당장 책을 읽지 않더라도 언젠가 여유가 생기면 결국은 한 번이라도 접해본 책을 먼저 집게 되더라구요.
범죄 스릴러 소설인 <첫번째 거짓말이 중요하다>도 인스타그램에서 접하고 읽게 된 책이에요. 스미스 씨라는 미지의 인물 밑에서 가짜 신원을 받아 임무를 수행하는 주인공이 라이언 섬너라는 연인을 만나고, 은밀하게 새로운 미래를 계획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소설인데요. 400쪽이 넘어가는 분량이지만 쉽게 읽히는 문체와 빠른 템포의 줄거리 전개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후루룩 읽기 좋았어요.
속도감 있게 책을 읽고 싶은 북플러에겐 스릴러 장르를추천해요. 결말이 궁금해서 언제나 급하게 읽게 되는 스릴러 장르는 한 권을 완독했다는 성취감도 느끼기 딱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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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a book club, a reading party'
최근 뉴욕에서 '리딩 파티'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해요. 그 유행을 주도하는 건 바로 리딩 리듬스 (@reading_rythms)라는 독서 커뮤니티. 유명 관광지나 감도 높은 공간에 다함께 모여 조용히 책을 읽는 게 이 리딩 파티의 포인트예요!
조용히 독서하고, 읽고 있는 책에 대해 1:1 대화를 하거나 소그룹 토크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멋진 공간을 가득 채운 독서하는 사람들의 영상을 보며 '나도 저기서 책 읽고 싶다...'는 생각을 자연스레 하게 되었죠.
이 모습을 보며 북플러님의 독서 의지도 다시 한 번 불타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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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저만의 책과의 멀어지지 않는 방법을 소개했어요.
다만 제가 소개한 방법들이 언제나 통하지는 않는다는 점도 꼭 언급하고 싶어요.
SNS로 추천받은 책을 신나게 기록해 두다가도, 이걸 언제 다 읽지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거든요.
최근에 찾은 독서의 행복은
정말 꼭 읽어보고 싶은 책 한 권을 읽고
그 책이 기대에 부합했을 때 거기서 오는 만족감이었어요.
이 느낌을 북플러님도 경험하길 바라며 오늘 레터를 마무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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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재 공지
북플래터는 10월 6일 추석 휴재 후 10월 13일 호차로 돌아올게요.
가을의 한 가운데 다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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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platter.lett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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