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껏 골라 먹는 북플래터🍽️
시선이 머무는 책으로
북플러님만의 북플래터를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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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이 그리웠다.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라 내가 열심히 하고 싶어서 하는 일
- 럭키 드로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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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결과물을 마주하는 연말과 달리 새해는 오히려 미래에 대한 걱정과 기대라는 불확실함을 느끼는 시기 같아요. 연초에 자기계발서가 베스트셀러 칸을 점령하는 이유일까요?😏
새해에 처음 소개하는 자기계발서는 미국 인턴 생활의 실패부터 인플루언서로의 시작, 유튜브 54만 구독자 달성이라는 폭발적 성장을 이뤄가고 있는 유튜버 드로우 앤드류의 성장담이 담긴 책이에요.
자신만의 강점을 살려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그가 말한 공식은 다음과 같아요. (1) 자신의 특별한 경험을 골라내서 (2) 모두가 볼 수 있는 플랫폼에 올려 (3) 나는 ‘이런 사람입니다’ 를 알리기. 이렇게 찾은 일은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라 열정을 다하는 일이 되고, 끊임없는 동력이 생기는 일이 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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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된 경제 상황과 치열한 경쟁 속 사이드잡이 화두로 떠오른 지도 한참 된 요즘, 조직보다 나의 성장을 중시하는 가치관이 2023 트렌드로 선정될 정도로 개인에 대한 집중도가 커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현상 속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으려는 열망이 더욱 더 커질 거라는 것은 확실해 보여요. 북플러님이 진정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직업 고민이 아닌, 성장을 위한 커리어를 고민하고 있는 북플러에게 추천해요. 내가 누군지 알고, 원하는 일을 찾고, 또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기회를 만드는 레버를 열심히 당길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응원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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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한 이방인 정한아, 문학동네 문학/소설/드라마 원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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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내가 간절히 바란 것은 오직 하나, 진짜 내가 누구인지를 잊어버리는 것이었다. 변장과 거짓말을 실제라고 믿는 정신 착란에 빠지는 것. 그랬다면 이토록 여러 번 죽음을 경험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허상이라도 딛고 설 땅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모두를 속일 때도 나는 알고 있었다. 이것은 무대이며, 도처의 아름다운 사물들도 결국 소품에 불과하다는 것을.‘
엠은 일기의 말미에 이렇게 썼다. 그 일기도 가짜로 판명되었다.
- 친밀한 이방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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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혼자 보는 일기장에도 거짓말을 씁니다”
수지의 인생작으로도 유명한 드라마 <안나>의 나레이션으로 나온 대사인데요. 혼자만 보는 일기장에서조차 솔직하기 어려운 우리의 역설적인 심리를 꼬집는 대사라 기억에 남아요. 원하는 것은 많은데 마음 먹은 대로 풀리지 않는 삶에서 느끼는 열등감, 좌절감, 동경의 감정은 거짓말의 씨앗이 되기도 하죠.
드라마 <안나>의 원작 소설인 <친밀한 이방인>은 한 소설가가 자신의 소설을 도용한 이유미의 행적을 추적하는 이야기예요. 가짜 인생을 살다가 때가 되면 도망쳐 다른 사람으로 변장하는 삶을 살아온 이유미는 자신의 삶을 기록한 일기를 남기고 홀연히 사라져요. 학력을 위조해 피아노 선생님이 되기도 하고, 다른 작가의 소설을 훔쳐 소설가로 살기도 했으며, 심지어는 성별을 속여 결혼하기도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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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MBC연예
드라마에서는 이유미의 시점에서 그녀의 감정과 생각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지만, 책에는 이유미라는 인물이 직접 등장하지 않아요. 다만 그녀가 만났던 사람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어떤 사람이었을지 추측할 뿐이죠. 이런 점이 독자의 호기심을 더 자극하고, 인물의 심리를 이해하기 위해 독자의 경험을 대입해볼 수 있는 여지를 주어 매력적이에요.
드라마를 아직 보지 않은 북플러라면, 책을 먼저 읽어보기를 바라요! 어쩌다 이렇게까지 거짓말로 점철된 삶을 살게 되었는지 주인공의 심리를 추적해나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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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량하다’는 긍정적 표현과 ‘차별주의자’라는 부정적 낙인이 같이 쓰이는 것은 왠지 어색해 보여요. 하지만 이 모순적인 제목이야말로 책의 핵심이에요. 악의적으로 행하는 차별이 아니라 자신도 모르게, 무심코 저지르는 차별에 대해 다루거든요. (1) 우리는 왜 차별에 동참하게 되는지 (2) 세상에 존재하는 차별이 어떻게 지워지는지, (3) 그리고 우리가 차별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크게 세 가지 꼭지로 나누어 ‘차별’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 주는 책이에요.
난민, 다문화, 성별 등 다양한 사례를 들어 이것이 ‘왜’ 차별인지 해설하는데요. 단순 사례 나열이 아니라 차별 관련 이론과 용어를 함께 소개해주어 더 이해가 쉬워요. 역사적으로 배제된 집단 구성원 가운데 소수만을 받아들이는 명목상의 차별 시정정책인 ‘토크니즘', 비하성 유머가 특정 집단에 대한 편견을 드러내거나 차별을 용인하게 된다는 ‘편견 규범 이론’ 등... 정확한 언어 덕에 ‘불편하지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던 무언가’에 대한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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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을 둘러싼 긴장들은 ‘내가 차별을 하는 사람이 아니면 좋겠다’는 강렬한 욕망 혹은 희망을 깔고 있다. 정말 결정해야 하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불평등과 차별을 직시할 용기가 있냐는 것이다. 차별에 민감하거나 둔감할 수 있는 자신의 위치를 인식하며, 너무나도 익숙한 어떤 발언, 행동, 제도가 차별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가? 내가 보지 못한 차별을 누군가가 지적했을 때 방어하고 부인하기보다 겸허한 마음으로 경철하고 성찰할 수 있는가?
- 선량한 차별주의자 中
부끄럽지만 이 책을 읽기 전, 이미 다 아는 내용일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스스로 차별 감수성이 꽤 높다고 자부했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차별주의자’ 일리가 없다고 강하게 확신하고 있었던 것이죠. 책에서는 이러한 태도를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말해요. 어쩌면 이 지적이야말로 책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일지도 모르겠어요. 자신은 ‘차별주의자’가 아니라는 확신으로 자만하지 말 것, 무심코 차별에 동참할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유의할 것. ‘내가 차별하지 않을 가능성은 사실상 거의 없다.’는 것을 명심할 것.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차별과 내가 저지르고 있던 차별에 대해 정확하게 인식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해요. 새삼스럽게 깨닫는 것도 있을 테고, 미처 생각지 못했던 차별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 에디터 란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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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그림에 답할게요 미술문화 출판사
아무래도 좋습니다. 시와 그림은 조용히 우리의 마음을 부수고 깨뜨리고 치유하고 복원한다는 점에서, 이토록 희미한 세상의 한구석을 한결같이 예리하게 투사해 헤집어 놓는다는 점에서, 가장 잘 어울리는 한 쌍이니까요.
- 당신의 그림에 답할게요 中
8명의 시인이 자신에게 울림을 준 화가에게 글로 답하는 책이에요. 파울 클레, 앙리 마티스 등 각자 좋아하는 화가를 고르고, 그들의 그림을 각자의 언어로 향유해요. 화가와 관련된 시인 개인의 일화를 이야기하기도 하고, 그림을 보고 영감을 받은 시를 소개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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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그림, 둘 다 제게 어려운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어요. 그림과 화가에 대한 학술적 해석보다는 시인의 개인적 경험과 감상이 주된 소재라서, 낯선 화가와도 금세 친해지는 기분이 들었거든요. 가볍지만 울림 있는 예술 에세이로, 그림, 시를 좋아하는 북플러도, 그렇지 않은 북플러도 쉽게 즐길 수 있을 거예요. 새해 첫 책으로 어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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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증정 이벤트🎄
추첨을 통해 10명의 북플러에게 앞서 소개한 <당신의 그림에 답할게요> 도서를 보내드려요. 참여 방법 확인 후 응모해 주세요.
🤍이벤트 참여 방법
-- 하단 설문 제출 (이벤트 기간 : -01/06)
🤍당첨 발표
-- 북플래터 팀에서 일정 종료 후 개별 연락 및 발송 예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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