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껏 골라 먹는 북플래터🍽️
시선이 머무는 책으로
북플러님만의 북플래터를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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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 했냐 경향신문 젠더기획팀, 휴머니스트 인터뷰/직업/여성/사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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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일하셨는데요. 혹시 명함 있으세요.
아뇨. 뭐하러. 안 만들었어요.
그러네요. 인생이 명함이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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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일로 인정해 주지 않았지만 평생을 집 밖과 안에서 치열하게 일해온 고령 여성들의 삶을 '일'의 관점으로 인터뷰하는 책이에요. 경향신문 젠더 기획팀이 2022년 1월부터 경향신문에 연재했던 기획기사를 책으로 묶은 것으로, 가사노동자, 광부, 농부 등 다양한 직업군이 등장해요. 2~3개의 인터뷰 뒤에 여성의 노동이 저평가된 사회 구조적 맥락을 짚어주는 식으로 각 챕터가 구성되어 있는데요. 단순 인터뷰 나열이 아니라, 임금 차이, 가사노동 평균 시간 등 통계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국 사회 여성 노동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게 좋았어요.
인터뷰이들은 평생 쉬지 않고 노동을 했지만 한 번도 명함을 가져본 적 없어요. 그래서 이 책은 각 챕터의 시작에 이들을 위한 명함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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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을 운영한 정애 씨는 한식당 오너 쉐프가, '집사람'이었던 희자 씨는 양육 전문가가 되죠. 멋진 이름이지 않나요? 그들의 노동에 정확한 이름을 붙임으로써 사회가 조명하지 않았던 그들의 가치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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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명이 넘는 여성들을 만나고 난 뒤 깨달았다. 우리가 특별히 운이 좋았거나 이야기를 끌어내는 재주가 있었던 게 아니라, 그 시대 여성들은 누구나 대단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는 것을. 그들은 모두 한 권의 책이었다.
- 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 했냐 中
10대 초반부터 남의 집에 들어가 일을 하고, 새벽같이 일어나 식구들 밥을 챙기고 시장에 나가 자정이 넘어 들어오는 등 치열한 일상을 50년 넘게 이어온 이들이 존경스러웠어요. 예전에는 대단한 사람이 대단해보였는데, 요즘은 무언가 쉬지 않고 꾸준히 한 사람이 대단해보이거든요. (출처 : 나영석PD)
하루하루가 곧 투쟁인 삶을 살았는데도 모두 '그냥 남들 다 하니까 그렇게 산 거지. 평범하게.'라고 별것 없다는 듯 얘기하세요. 이 책은 그런 그들에게, 자신이 대단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평생 살아온 대단한 노동자에게, "아니에요. 대단한 거 맞으세요. 정말 정말 멋지세요!" 하고 소리치며 그들의 노고를 인정하고 존경을 표해요. 저평가되었던 노동을 올바른 이름으로 불러주고 처음으로 사회적 인정을 건네죠. 사회가 해야 할 일을 대신해주었다는 느낌 때문일까요? 왠지 모르게 책한테 고마운 마음도 드네요🤗
- 에디터 란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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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든 글이든 원리는 같다. 언어로 감정을 건드리거나 이성을 자극하는 것이다. 감정이 아니라 이성적 사유 능력에 기대어 소통하려면 논리적으로 말하고 논리적으로 써야 한다. 그러려면 논증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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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러님은 어떤 글을 쓰고 싶나요?
저는 북플러님의 마음을 울리는 글을 쓰는 것이 소원이에요. 시, 소설, 시나리오와 같은 문학적 글쓰기로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어느 정도의 재능이 필요하겠죠. 반면 논리적 글은 누구나 연습을 통해 잘 쓸 수 있어요.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은 논리적 글쓰기를 가르쳐주는 책이에요 이성적 사유 능력에 기대어 소통하고자 할 때 필요한 논증 방법, 글쓰기 실력을 향상하기 위한 훈련 철칙, 번역 투나 장황한 글처럼 못난 글을 피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서 글을 잘 쓰고 싶은 분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만한 책이에요.
이 책의 저자 유시민은 주제에 집중하고, 주장은 반드시 논증(옳고 그름을 이유를 들어 밝힘)하며, 취향을 두고 논쟁하지 않을 때 논증의 미학이 살아있는 글을 쓸 수 있다고 말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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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적 미학이 담긴 글로 내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한데요. 저자가 사용했던 훈련 방법을 하나 소개할게요! 저는 이 방법들을 적용해서 텍스트를 읽는 기본적인 시각을 재정립할 수 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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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연습의 첫걸음: 텍스트 요약하기
글쓰기를 하려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텍스트 발췌 요약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유시민의 글쓰기 中
요약은 텍스트를 읽고 핵심을 추려 논리적으로 압축하는 작업이에요. 책을 읽고 요약하는 연습을 통해 독해력과 문장 구사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하는데요. 가장 중요한 정보를 가려내고, 더 나아가 그 정보를 특정한 맥락에서 분석하는 과정에서 독해력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저자는 독해력을 기르기 위해 👀요약을 전제로 텍스트를 읽는 것을 추천해요. (저도 요약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보았는데요. 내용을 훨씬 명료하게 파악할 수 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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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해력과 문장 구사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교양서를 읽어야 한다고 해요. 예를 들어 소설 <토지>는 우리말 어휘와 문장을 배울 수 있는 보물창고로 삼을 수 있고, <코스모스>는 과학 지식을 인문학의 맥락에서 음미하기 위한 독해력을 향상하는 데 활용할 수 있어요. 앞으로 북플래터도 북플러님이 글쓰기에 필요한 어휘와 배경지식을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더 많은 교양서를 소개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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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없이 유지혜, 김영사
에세이/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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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아무 말도 오가지 않을 때 더 활짝 피어나는 경우가 있다. 나는 대화와 표정으로 감정을 드러내는 낮의 시간보다 상대방이 잠들어 있을 때 사랑을 더 강하게 느꼈다. 잠은 마음을 확인하는 공백이었다. 진짜 사랑은 말이 없었고, 자는 얼굴을 바라볼 때 내 사랑은 가장 시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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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내내 사랑하고, 동경하고, 사무치게 그리워했던 마음들
-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
북플러에게.
어림잡아 250쪽 내내 사랑에 대해서만 얘기하는 책을 읽었어. 가가을만의 자태, 몰입, 피아노, 제주도, 봄, 비비안 웨스트우드.. 대상마다 고유한 추억이 깃든 사랑의 기록이야. 무언가에 몰입해있는 이에게는 존경을, 여름 제주도에는 그리움을 보내는 식으로 달라지는 그녀의 사랑 방식이 읽는 내내 재밌고도 따뜻했어.
사랑하는 대상을 여러 개 읊을 수 있는 사람은 자유롭다지. 나도 책을 덮고 사랑하는 것들을 잠시 떠올려봤어. 그리스의 푸른 바다에서 보낸 작년 여름, 뜨거운 태양 아래서 먹은 꾸덕한 요거트가 가장 먼저 떠올랐지 뭐야. 그리고 생각만으로도 금세 행복해졌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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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으로 나를 웃게 만드는 것, 떠벌리지 않고 혼자 간직하고 싶은 것, 때로는 슬픔을 안겨주는 것까지 모두 사랑의 면면이라고 하는데 말이야. 북플러, 어떤 사랑을 하고 있니? 날이 풀리는 봄이 되면 이 책 한 권을 들고 어느 한가진 카페에 들어가 사랑하는 것들을 하나씩 적어내려가보면 좋겠다. 지난해보다 아낌과 사랑의 마음이 더 커지기를 바라. 사랑이 유행처럼 퍼졌으면 좋겠다는 작가의 마음이 북플러에게도 전달되기를!
-봉봉으로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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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랑을 믿는다. 사랑의 전망은 앞으로도 밝을 것이다. 사랑은 내 평생의 유행이다.
유지혜 작가의 사랑이 담긴 문체가 돋보여요. 소재가 독특하진 않은데요. 흔히들 사랑하는 봄, 산책, 반려 고양이 같은 일상에 대한 감정이에요. 하지만 동네 풍경에 대한 자세한 묘사와 봄의 벅참에 대한 소회, 고양이를 바라볼 때의 행복에 대한 그녀만의 묘사는 마치 마음속에 들어간 듯 솔직하고 자연스러워요. 책만 읽었는데도 순간 주변 공기가 달라진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죠. 누군가와 아주 깊은 속 얘기를 나눌 때의 솔직함을 경험할 수 있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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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아님❌) 따끈따끈한 이슈 한 조각은 매주 에디터들이 책과 관련한 다양한 최신 이슈를 모아 전하는 코너예요. 여러분의 북플래터 위에 사이드 메뉴처럼 올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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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경비즈니스)
이태원에 위치한 ‘서점 그래픽’은 각종 만화, 그래픽 노블 (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식을 취하는 작품), 잡지를 구경할 수 있는 감각적인 책 공간이에요. 다양한 책들이 구비되어 있어 마음 편히 독서하기에 좋은 공간이라는 평을 받고 있어요.
건물 미관부터 인상적인데요. 자연 채광을 위해 건물 위쪽은 통유리로 되어 있고, 각 층은 달팽이 껍데기 같은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요. 스탠드가 있는 책상, 누울 수 있는 자리 등 다양한 좌석이 있어 취향에 따라 좌석을 고를 수 있다고 해요. 공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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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매력적인 건 입장료를 지불하면 커피, 생수, 녹차, 탄산음료 등 다양한 종류의 음료가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 바도 따로 운영되고 있어서 위스키부터 칵테일, 맥주, 샴페인 등 다양한 술도 즐길 수 있어요. 책과 술의 여유를 만끽하고 싶은 북플러들에게 추천해요! 📕📖📘🍸🍷🥃🍺
주소 : 서울시 용산구 회나무로 39길 33 운영 시간 : 오후 1~11시(매주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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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소개하는 도서는 아래 모니터에서도 확인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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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platter.lett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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