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껏 골라 먹는 북플래터🍽️
시선이 머무는 책으로
북플러님만의 북플래터를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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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그의 자식에게 코와 두 눈과 심지어는 이성까지도 물려줄 수 있지만 영혼은 아니야. 영혼은 모든 사람들 속에 새롭게 존재하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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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을 일요일처럼 사는 고독한 방랑자의 이야기, <크눌프>를 소개해요.
<크눌프>는 <데미안>, <싯다르타> 등 세계적 소설을 쓴 헤르만 헤세의 작품으로, 평범하고 안정된 생활을 거부하고 세상을 떠돌았던 주인공 크눌프의 삶에 대한 이야기예요. 방랑생활 중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마을을 다시 떠나는 일련의 과정에서 크눌프 내면의 상처, 삶에 대한 그의 태도 등을 엿볼 수 있어요. 특히 나름의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자유와 사랑을 만끽했던 그의 모습은 매력적으로 느껴지죠.
크눌프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그가 가진 탁월한 예술적 재능을 생계의 수단이 아닌 순수한 신의 선물로서 즐겼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노래와 시를 선물하는 과정만으로도 행복해하며 살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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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오직 네 모습 그대로의 널 필요로 했었다. 나를 대신하여 넌 방랑하였고, 안주하여 사는 자들에게 늘 자유에 대한 그리움을 조금씩 일깨워 주어야만 했다.
- 크눌프 中
책에서 돋보이는 것은 크눌프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예요. 가정을 이루고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었던 옛 친구들은 긴 세월 방랑해온 크눌프의 고된 여정에 안타까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의 삶을 함부로 판단하지는 않아요. 오히려 한편으로는 그의 독보적인 삶이 옳은 방식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죠.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삶에 대해서 경멸하지 않고 존중을 표하는 태도가 정말 인상 깊었어요.
종종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이 바람직한 모습인지 고민하곤 해요.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가치 중 사회의 바람이 아닌 내가 추구하는 것을 솎아내려고 노력하죠. 북플러님이 원하는 삶의 모습은 어떤 것인가요? 다양한 삶의 선택지가 있고, 무엇을 택하든 그것은 북플러님의 오롯한 삶이에요. 끊임없이 고민하는 북플러님에게 크눌프가 새로운 영감을 줄 수 있을 거예요.
- 에디터 영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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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덕후를 위한 북플래터의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모음
EP 04. 이방인: 죽음 앞에서야 비로소 삶에 충실해지는 인간의 필연적인 운명을 다룬 카뮈의 소설
EP 03. 백년의 고독: 7대에 걸친 부엔디아 집안의 백 년 동안의 흥망성쇠에 관한 소설
EP 02. 싯다르타: 싯다르타가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보여주는 성장 소설 (에디터 란란의 강력 추천✨)
EP 01. 여름: 여성의 욕망을 솔직하게 묘사해 새로움을 안겨주는 퓰리처상 수상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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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애인과 장애인이 서로를 좀 더 알아 가는 일은 결국 서로를, 사회 전체를 돕는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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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보다 많은 이들이 장애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장애인 한 명 한 명이 어떤 일상을 보내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윤리적으로 옳은 일에 관심 가질 수는 있어도 장애인을 가족으로 만나거나 장애인 친구와 어울리는 일은 여전히 드물기 때문이다.
척수 장애(척수: 척추 안의 신경세포로, 뇌와 온몸 신경계를 연결하는 역할을 해요👩🦽)가 있는 남편과 결혼한 가족이자 발달장애인을 위한 ' 쉬운 정보'를 만드는 사회적 기업의 대표이기도 한 저자의 에세이에요. 장애인권, 제도적 변화의 필요성과 같은 큰 주제보다 장애인의 가족으로 살며 겪는 일상의 이야기를 다뤄요.
혼잡한 주말 백화점 엘리베이터가 꽉 차 휠체어가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 지하철에서 반향어를 반복하며 돌아다니는 발달 장애인, 반복적인 업무만 주어져 계속해서 지원서를 쓰는 경증 장애인까지. 거창한 감동 스토리가 아닌 취업 고민, 체온 조절이나 화장실 문제 등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을 알게 되어 새로웠고 동시에 제 무지에 놀라기도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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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처럼, 가족이나 친구 중 장애인이 없다면 함께 사는 법을 알기 어렵죠. 저는 결국 제목이 말하는 <장애인과 함께 사는 법>이란 '장애인'이라는 집단이 아닌, 잘 알지 못하는 한 명의 개인과 '함께 사는 법'을 고민하는 것에부터 시작된다고 생각 했어요. 사람 대 사람으로 일상 속 불편함은 없는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그 사람의 입장에서 고민해보는 거죠. 우리가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으레 그러하듯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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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ODG
9살 다운증후군 지민이가 처음으로 혼자 학교 가는 날의 도전을 담은 영상이에요. 매일 엄마와 함께 등교하던 길을 혼자 씩씩하게 가는 지민이의 모습이 대견해 눈물이 살짝 나기도 했어요😢 지민이 어머니는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영상에 참여했다고 말씀하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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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제작에 함께 참여한 세이브더칠드런은 발달장애아동이 학교 안팎에서 다양한 일상을 체험할 권리를 명시한 <발달장애아동 참여 가이드라인>을 함께 배포했는데요. [기회를 주고 물어봐 주며, 기다리고 이야기를 반영해야 한다]는 4대 원칙으로 시작하는 이 가이드라인을 통해 발달장애아동을 만날 때 갖춰야 하는 기본적인 태도를 알 수 있어요. 더 많은 정보를 알고 있을수록, 더 자신 있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오늘의 책이 누군가를 이해하는 시작이 되기를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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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단어 박웅현, 북하우스
에세이/인생/인문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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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자존, 본질, 고전, 견(見), 현재, 권위, 소통이라는 싱싱한 재료를 담아낼 아름다운 그릇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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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단어>는 그가 살아가면서 꼭 생각해봐야 하는 여덟 가지 단어로 인생을 논한 에세이에요. 출간된 지 무려 10년이 되었지만 그 사실이 무색할 만큼 여전히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읽으면서 세월의 격차가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삶의 본질적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해요.
책의 각 장은 단어 하나에 해당하는 강의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현장감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문체로 쓰여 있어 읽으면서 실제로 강의를 듣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전하는 여덟 단어는 다음과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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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 모든 이는 완벽하게 불완전함을 알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마음 본질: 사람을 움직이는 내면의 진정성 고전: 시대를 넘어서서 마음에 스며드는 것들 견(見): 흘려보내지 않고 깊이 관찰해 남들은 똑같이 보는 걸 다르게 볼 수 있는 능력 현재: 흘려보내지 않을 때 충실하게 누릴 수 있는 인생의 순간 권위: 충분히 비판적으로 생각한 후 발휘하거나 저항해야 할 가치 소통: 타인의 마음을 움직이는 말의 힘을 기르는 능력 인생: 이 모든 것들을 담아낼 아름다운 그릇과도 같은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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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단어가 서로 연결되는 메커니즘도 드러나는데요🖇 내가 사는 현재에 대한 존중은 눈 앞에 있는 것들을 흘려보내지 않고 본질적인 것을 보려는 능력인 견(見)과 연결돼요. 나만의 본질을 쌓아가다 보면 나를 존중하는 힘인 자존이 생기죠. 자존감을 가진 사람은 불합리한 권위에 저항할 수 있고, 타인을 배려하는 능력이 있기에 소통도 잘 할 수 있어요.
마음에 와닿는 내용이 정말 많았지만, 저는 그중에서도 다른 가치의 밑바탕이 되는 ‘자존’의 중요성을 성찰하게 됐어요. 나이, 서열, 집단 문화가 중시되는 환경에서는 남과 조금이라도 다르게 살면 알 수 없는 불안감이 밀려들고, 어느새 나의 ‘자존’이 희미해지죠. 그럴수록 내면으로 눈을 돌려 본질을 탐구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에게 나를 맞춰서 쉽게 인정받는 게 아니라,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나만의 이야기를 세상에 당당히 보여줄 수 있도록요.
저자는 인생은 강의 몇 번, 책 몇 권으로 변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해요. 이 책도 마찬가지로 인생에 대한 절대적인 정답을 준다고는 할 수 없어요. 그렇지만 적어도 인생의 튼튼한 근간이 되는 ‘나다움’의 가치에 대해 사유하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책이었어요. 북플러님만의 인생길을 고민하는 데에 도움이 될 책으로 추천드려요🙌
- 에디터 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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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아님❌) 따끈따끈한 이슈 한 조각은 매주 에디터들이 책과 관련한 다양한 최신 이슈를 모아 전하는 코너예요. 여러분의 북플래터 위에 사이드 메뉴처럼 올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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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천우희, 임시완이 주연을 맡은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평범한 회사원이 스마트폰을 잃어버리면서 시작돼요. 잃어버린 스마트폰은 주인에게 돌아가지만, 해킹으로 유출된 정보 때문에 휴대폰 주인과 주변 사람들은 함정에 빠지게 되죠.
일본 아마존 미스터리 부문 베스트셀러인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되었는데요. 현대인의 공포를 끄집어 냈다는 평을 받으며 일본 추리소설 랭킹 대상을 받았어요. 미스터리 서스펜스 소설로, 호러, SF, 청춘 연애물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져 있어 매력적이라고 하는데요. 시가 아키라가 집필한 원작 소설의 재미가 넷플릭스 영화에 반영되었을지 궁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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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튀르키예에 구호 물품 보내는 법 -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이 지난 6일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 구호 물품을 보내는 방법을 안내했어요. 구호 물품 목록과 보내는 방법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보내는 방법📦
1. 보내는 물품의 상자 포장
2. 포장된 물품의 종류와 "Aid Material / Türkiye" 기재 및 발송
3. 주소: 이글종합물류 (인천시 중구 자유무역로 107번길 20, 304-206호 / 박찬영 전무 010-8146-5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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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platter.lett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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