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권력, 정치는 물론이고 오늘날 거의 모든 지역에 사는 인간이 거둔 사회적 발전은 지리적 특성에 따라 이뤄졌다.
- 지리의 힘 中
미국과 중국은 어떻게 강대국이 될 수 있었을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왜 일어났을까?
중국은 왜 티벳에 집착할까?
<지리의 힘>은 평소 이러한 주제에 관심을 가졌던 북플러의 궁금증을 해소해줄 수 있는 책이에요. 이 책의 저자 팀 마샬은 분쟁 지역을 직접 현장에서 취재했던 국제 문제 전문 저널리스트인데요. 세계 10개 지역의 지리적 요인이 현대사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어요.
중국과 미국이 강대국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지리적 요인 덕분이었다고 말하는데요. 예를 들어 미국이 초강대국이 될 수 있었던 것도 북쪽은 얼음, 남쪽은 사막으로 막혀있고, 양쪽은 태평양과 대서양으로 둘러싸여 침략이 어려운 지리적 위치 덕분이라고 해요. 더불어 미국의 전략적 영토 구입은 에너지마저 자급자족할 수 있게 만들었죠.
한 국가를 이해하기 위해서 산맥, 하천, 지하자원과 같은 지리적인 위치가 국제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도 하는데요. 이를 지정학적 접근🗺️이라고 해요. 오늘날 기술의 발전으로 지리의 제약으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로워지긴 했지만, 여전히 지리는 문화적 요소의 근간을 이루고 있어 사건의 원인을 설명해주는 중요한 실마리가 돼요.
저는 학창 시절 지리 수업을 좋아했는데요. 지리학은 세계를 이해하는 눈👀을 넓혀주기 때문이에요. 평소 뉴스에 나오는 국제 분쟁 소식이 낯설고 어려웠던 분들도 이 책을 읽고 지정학적 시각을 넓혀 문제의 이면을 깊이 이해할 수 있기를 바라요.
- 에디터 초코 🍫
언어를 디자인하라 유영만, 박용후/쌤앤파커스
자기계발/언어/사고력
생각의 쓸모는 언어의 다름이 결정하고 언어의 다름은 사람의 다름을 결정한다.
- 언어를 디자인하라 中
사용하는 언어에 따라 사고도 달라지죠. 자신만의 언어를 탄탄히 하는 사람은 더 단단한 사고를 하게 되고, 이를 통해 세상을 보는 관점도 발전시킬 수 있어요. <언어를 디자인하라>는 언어가 가진 힘을 조명하며, 삶의 격을 높이기 위해 언격을 높이는 방법들을 알려줘요. 나만의 언어를 디자인하는 방법 중 가장 와 닿은 것을 북플러님에게 소개해 드릴게요.
✔️ 대충 읽으면 대충 생각하게 된다
우선 저자는 ‘깊이 읽기’부터 실천하길 권해요. 저자가 말한 깊이 읽기란 너무 쉽게 공감하거나 동의하지 말고 다각적으로 질문하면서 끊임없이 사유하는 거예요. 그래야 주체적 해석이 가능하고, 독자적인 방식으로 생각을 표현할 수 있게 된다는 거죠. 평상시 생각을 게을리하게 될 때가 있는데, 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대목이었어요.
✏️ 북플러님만의 사전 만들기
또 다른 방법은 나만의 언어로 이루어진 개념 사전을 만드는 것인데요. 사전에 나온 단어 뜻을 나의 신념이나 가치관에 근거해 재정의해보는 ‘신념 사전’에 관한 내용이 인상 깊었어요. 말 그대로 내 생각, 내 신념대로 단어의 뜻을 다시 표현해보는 것이죠.
한계: 사물이나 능력, 책임 따위가 실제 작용할 수 있는 범위
-> 한계는 한 게 없는 사람들의 핑계
전자가 남들이 내린 정의라면, 후자는 도전에의 가치를 반영한 나만의 정의에요. 이렇게 신념 사전을 채워나가다 보면 통념에 갇혀있던 언어가 주체적인 언어로 탈바꿈하겠죠? 내가 지향하는 신념과 가치관이 무엇인지도 좀 더 명확해지고요.
저는 이 책을 읽고 평소에 별 생각없이 사용했던 언어 습관들을 돌아보게 되어 좋았어요. 사소한 언어 하나가 나의 생각과 행동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면 고단하게 느껴지는 사유의 과정이 즐거워질 것 같아요. 더 나은 나를 만드는 값진 과정일 테니까요✨
🎁같이 보면 좋을 콘텐츠 모음zip
<마음사전>: 언어의 마술사같은 시인 김소연의 단어 사전. 무릎을 탁 치게 되는 문장들이 가득!
만약 네가 먼저 죽는다면 나는 너를 먹을 거야. 그래야 너 없이도 죽지 않고 살 수 있어.
- 구의 증명 中
사랑했던 누군가를 기억하는 데에는 다양한 방식이 있죠. 그 사람의 흔적이 남은 물건을 간직한다든가 사진을 지니고 다닌다든가 하는 식으로요. 소설의 주인공 담은 연인이었던 구의 시체를 먹는 방식으로 구와 함께 하기를 택해요.
구와 담은 초등학생 때부터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친구이자 연인이에요. 소설은 구와 담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로, 서로의 시점이 번갈아가면서 진행돼요. 섬세한 심리묘사를 읽다 보면 서로의 존재가 서로에게 얼마나 큰지 느낄 수 있어요. '사랑하는 이의 시체를 먹는다'라는 다소 충격적인 선택을 한 담의 마음을 이해하게 될 정도로요. 만약 담이 죽었다면 구도 똑같이 했겠다. 아니, 이런 서사를 가진 이라면 누구라도 같은 선택을 했겠지. 라는 생각이 들기까지 했어요.
너와 나는 죽을 때까지 함께하겠네. 함께 있지 않더라도 함께하겠네.
그것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 다만 사랑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사랑에 가장 가까운 감정.
우리 몸에도 마음에도 그것이 들러붙어 있었고 그것은 죽어서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었다.
- 구의 증명 中
죽고 못 사는 사랑이라고 간단하게 표현하기에는 그 관계가 너무도 깊어요. 둘의 사이를 한 마디로 명확하게 정의하기는 힘들지만, 이 문장이 담과 구가 서로에게 느낀 감정을 잘 설명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너와 내가 어떻게 다른 사람일 수 있어?" 서로가 서로의 세계였고, 한 명이 없다면 다른 한 명도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거든요.구와 담은 서로 덕분에 끊임없이 변화했으면서도 동시에 서로밖에 없었기에 한 번도 변화한 적이 없는 거죠.
읽으면서 노르웨이의 숲,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아가미 등 사랑의 각기 다른 형태에 대해 이야기한 작품이 떠올랐어요. 사랑의 의미에 대해 깊게 사색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해요.
- 에디터 란란🍰
🧀 신간 소식
"이 책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내가 나를 좀 더 사랑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우리는 계속해서 사랑하며 이별하며 사랑을 겪어 내며 살아갈 것이니까. " - 프롤로그 中
백 마디 말보다 시 한 편, 노래 한 곡, 그림 한 점에서 더욱 큰 위로를 받을 때가 있죠.
<그림이 나에게 말을 걸다>는 그림이 지닌 치유와 회복의 힘을 보여주는 책이에요. 국내 트라우마 미술치료 권위자인 작가가 임상 현장에서 특히 '사랑과 이별'에 대한 상처 회복❤️🩹에 효과가 있었던 그림을 엄선해 엮어냈어요.
관계와 사랑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북플러가 있다면, 책에서 소개하는 그림과 이야기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잔잔한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거예요.
도서 증정 이벤트 🖼
추첨을 통해 5명의 북플러에게 <그림이 나에게 말을 걸다> 도서를 보내드려요. 책장을 찬찬히 넘기며 눈길이 가는 그림이 있는지 살펴 읽기를 추천해요 🎁 참여 방법 확인 후 응모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