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플래터 큐레이션 특집 2월호_사랑>
취향껏 골라 먹는 북플래터🍽️
시선이 머무는 책으로
북플러님만의 북플래터를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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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래터 큐레이션 특집 2월호_사랑>
연인들의 대표적인 기념일이 있는 2월 큐레이션의 주제는 <사랑>. 북플러님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랑의 이미지는 어떠한가요? 극적인 계기로 시작되어 매일이 영화같은 이벤트로 가득차는 영화 속 사랑과 달리 때로는 지극히 평범해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일상 속 사랑 이야기 세 권을 소개해요. 편안함에 접어든 사랑, 잔잔한 호수와도 같은 사랑의 매력을 듬뿍 느끼실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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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봐도 연애소설 이기호, 위즈덤하우스 사랑/단편소설
"그냥 아버지가 먼저 사과하세요. 아버지가 잘못했구먼, 뭘."
......
“아버지 어머니 때문에 제가 더 힘드니까, 얼른 들어가세요.”
태민은 그런 말을 남기고 원룸을 나서려고 했다.
……
“야야, 거 가는 길에 보스웰리아 좀 사.”
“네 엄마 먹는 약 있잖아? 그거 떨어질 때 됐어. 그거나 네 엄마한테 사주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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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주제로 매일 짧은 소설을 써야 한다면 어떤 이야기를 쓰고 싶나요?
<누가 봐도 연애소설>은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를 엮은 단편 소설집이에요. 부부 싸움 후에도 서로를 걱정하고 아끼는 마음만은 여전해 배우자의 약을 챙기는 마음. 해외로 출국하는 여자친구를 마중하는 날 피곤함에 하품을 참지 못하는 남자친구. 사랑하는 방식이 달라 어긋난 연인들. 어쩌면 발렌타인 데이가 주는 설렘의 감정에 찬물을 끼얹는 이야기일 수 있지만, 이런 이야기도 사랑 이야기인걸요.
서로를 그리워하고 애정하는 마음은 언제나 극적인 감정으로만 드러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사소하고 어쩌면 찌질하기도 한 마음의 이면에서 사랑이 발견되기도 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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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 대한 관심이 위로가 되고 결국 사랑이 되는 것이 로맨스💕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서로에게 무관심해질 때 이 로맨스는 막을 내리죠. 이 책에 나온 다양한 형태의 연애 이야기를 읽다 보면 행복한 로맨스를 만들어가는 건 결국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과 관심에 달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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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testone
서로 끌리는 연애 세포를 가진 사람들이 만나 만드는 오만가지 에피소드가 모두 사랑이지만, 서로의 성향을 알면 좀 더 깊은 사랑을 할 수 있겠죠.
북플러님도 연인과의 연애 성향을 알아보고 포근한 온도의 연애 이야기를 만들어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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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알랭 드 보통, 은행나무 심리소설/프랑스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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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랑이 어떻게 시작하는지에 대해서는 과하게 많이 알고, 사랑이 어떻게 계속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무모하리만치 아는 게 없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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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은 프랑스의 대표 소설가 알랭 드 보통의 연애 소설이에요. 연애 초반 이후 사랑이 일상에 자리 잡게 되는 조금 더 이후의 과정에 더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이색적인데요.
소설은 첫 만남과 결혼, 서로가 익숙해지면서 시작되는 균열 등 보편적인 사랑의 과정들을 따라가며 전개돼요. 특히 두 주인공 라비와 커스틴의 이야기가 나온 뒤 매 장면마다 저자의 주석이 달려있어요. 저자가 생각하는 사랑의 정의들로 주인공들의 행동과 감정이 해석되어 주인공들의 행동에 담긴 심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죠. 주인공의 내면을 경험하면서 사랑할 때의 나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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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우리의 약점과 불균형을 바로잡아줄 것 같은 연인의 자질들에 대한 감탄을 의미한다. 사랑은 완벽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들은 일상생활의 위선들에 반항한다. 타협으로부터 서로를 해방시킨다.
서로 더 이상 비밀이 없다는 느낌이 자릴 잡는다.
-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中
두 주인공은 사랑을 하며 평소와는 완전히 다른 말이나 성격을 보여주기도 해요. 누군가를 사랑하며 한 번도 보지 못한 자신의 모습을 경험한 적이 있었나요? 가끔 우리는 사랑이라는 감정 때문에 변한 자신의 모습에 당황스러움을 느끼기도 해요. 특히 그러한 부분이 나의 결핍일 경우 당혹감은 배가 되죠. 사랑에 모든 것을 던지는 낭만적 연애시기 이후에는 평소에 드러나지 않던 결핍이 더 두드러지기도 하는데, 작가는 그 모든 사랑의 형태가 갖는 속성을 설명하며 사랑할 때 유독 낯선 나의 모습을 이해할 수 있게 해요.
<그리고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이제는 다소 진부해진 이 표현. 아마 연애의 결말이 늘 행복이 아닌 것을 알아서, 혹 결혼하더라도 그때부터 새로운 우여곡절이 시작된다는 걸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일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에서 말하듯, 역설적으로 우리의 약점을 바로잡고 일상에서 해방시키기도 하는 사랑의 본질을 깊게 알고 싶은 북플러님께 추천드려요. 지나온 사랑의 과정을 해설해주는 이 책이 낭만적 연애 이후의 진정한 사랑의 방법을 알려드릴 거예요.
- 에디터 봉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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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사랑이란 항상 기다림과 맞물려 생각이 돼. 편지를 기다리고, 기차를 기다리고, 그의 최종적인 결심을 기다리고, 그가 일자리를 얻게 되길 기다리고, 처음에는 독일에서, 다음에는 스웨덴에서, 맞아, 기다림뿐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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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한가운데>는 삶을 사랑하는 여인 니나, 그리고 그녀를 무려 18년이나 사랑했던 슈타인의 이야기예요. 책은 어느 날 니나가 슈타인의 죽음 뒤 그의 일기장을 받아 읽으며 시작해요. 슈타인은 니나를 처음 본 순간부터 그녀와 사랑에 빠졌고, 둘은 친구와 연인 사이 어딘가에서 미묘한 관계를 유지하죠.
니나는 삶을 너무도 사랑하는 사람이었어요. 그녀는 기쁨과 행복뿐 아니라 삶에 존재하기 마련인 다양한 불행과 저주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으려 했죠. 또 한 곳에 정착하기보단 마음가는 것에 열정을 쏟아부으며 삶을 자유롭게 살았어요.
둘은 잠깐 연인 관계로 지내기도 하지만 엇갈린 타이밍으로 금방 이별하고 말아요. 맺어질 듯 맺어지지 않는 사랑에 슈타인은 괴로워하면서도 그녀에 대한 사랑을 놓을 수 없죠. 니나가 슈타인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순간을 기다릴 뿐이었어요. 책에는 니나에 대한 애정, 기다림의 고통과 사랑에 대한 고민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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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나의 인생을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잖아요? 니나가 당황해서 소리쳤다.
나는 말할 수 있는 것을 말하지 않았다. 너를 사랑하기 때문이야, 라고 말하지 못했다. 다만 미소를 지었을 뿐이다.
- 삶의 한가운데 中
안정적 삶을 추구했던 슈타인과 자유를 갈망했던 니나. 자신과 반대인 사람을 좋아하게 된다면, 북플러님은 그 사랑을 발전시킬 용기가 있나요? 다른 가치관을 가진 둘이 사랑하게 되었을 때 보통 우리는 쉽게 이별하거나, 수많은 갈등을 거쳐 서로 맞춰갈 것이라 생각해요. 반면 슈타인은 자신과 전혀 다른 삶을 사는 니나에게 변화를 강요하지 않고 그녀가 하는 인생의 모든 선택을 존중해요. 사랑은 이해할 수 없었던 차원까지 이해하는 것. 슈타인의 일기장을 보며 어렴풋이 느꼈어요.
- 에디터 영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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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누구나 결혼식은 시작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사실 결혼식은 끝이다. 결혼식은 오랫동안 사라져가던 일들, 플러팅, 우정, 공통의 순수, 공통의 불안정, 공통의 외로움에 완전히 종지부를 찍으며 경계를 그어주니까.
- 비명 지르게 하라, 불타오르게 하라 中
존 디디온, 수전 손택을 이을 에세이스트로 평가받고 있는 미국의 젊은 작가, 레슬리 제이미슨의 책을 소개해요. <비명 지르게 하라, 불타오르게 하라>는 '글쓰기'에 대한 책으로, 글이라는 예술의 양가적인 측면과 쓰는 사람의 내면적 고찰이 섬세하게 담겨있어요.
결혼식, 친구와의 만남 등 일상적인 사건에서도 깊은 사유가 묻어나는 게 특징이에요. 소설 같은 자세한 묘사에서 글쓰기에 대한 저자의 치열함이 느껴졌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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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 번이라도 이렇게 치열하게 글을 쓸 수 있을까? 질문을 던지게 되는 책이었어요. 창작자로서의 고통과 환희에 대해 잘 표현되어 있어서, 내면의 소리를 자신만의 무언가로 표현해 본 적이 있는 북플러에게 추천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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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증정 이벤트🐛
추첨을 통해 5명의 북플러에게 민음사의 인문교양 브랜드 반비에서 <비명 지르게 하라, 불타오르게 하라> 도서를 보내드려요. 글쓰기를 비롯한 창작 활동에 관심있는 북플러라면 재미있게 읽을 것 같아요🎁 참여 방법 확인 후 응모해 주세요.
🤍이벤트 참여 방법
-- 하단 설문 제출 (~3/2)
🤍당첨 발표
-- 북플래터 팀에서 일정 종료 후 개별 발송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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